■단적비연수 ’쉬리’ 의 ㈜강제규 필름이 만들었다는 이유만으로 관심을 끌었던 작품이나 완성도는 그리 높지 않은 작품이다. ‘은행나무’ 속편으로 이미숙(수), 최진실(비), 설경구(적), 김윤진(연), 김석훈(단)이 출연했다.
정령이 깃든 신산아래 공존해온 화산족과 매족. 그러나 매족은 천하를 지배하려는 욕망으로 전쟁을 일으키고 그 대가로 신산의 저주를 받아 척박한 볼모의 땅으로 쫓겨난다.
그로부터 수 백년 후 매족의 여족장 수는 부족을 재건하고 천하 지배의 꿈을 이루기 위해 화산족장 한을 유혹하여 얻은 딸 비를 제물로 바쳐 신산의 저주에서 벗어나려 한다. 죽음 직전 구출돼 화산마을에서 성장한 비는 신산의 진노와 매족의 야욕으로부터 마을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제물이 되고자 하는데.. 컴퓨터 그래픽과 역동적인 영상이 볼만하다. (15세, 27일)
■커밍 아웃 요즘 동성애자임을 외부에 알리는 ‘커밍 아웃’이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다.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동성애에 대한 세가지 시각을 옴니버스 스타일로 그렸다.
150년대 여 해군인 도로시는 우연히 친구를 따라간 동성애자 모임에 갔다가 레즈비언으로 오해를 받아 해군에서 쫓겨난다. 1970년 호머 고등학교 교사인 길 로버트는 게이다. 학생들은 그를 기피하지만 교내에서 촉망받는 학생 토비는 로버트 선생에게 상담도 하면서 친해진다. 그리고 세월이 흐른 지금, 게이 커플인 아모스와 앤디는 많은 사람들의 축하 속에 결혼식을 올린다. (18세, 25일)
■777 너를 사랑한 스파이 홍콩 액션물로 주인공이 남자가 아니라 섹시한 여배우 서기가 주연으로 나온다. 서기는 기존의 이미지와 다른 액션 배우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스파이 영화에서는 남녀 스파이가 사랑을 나누는 것이 영화 문법처럼 여겨지는데 이 작품에선 여자 스파이를 사랑하는 남자는 CF감독이다. 조직원의 배신으로 위기에 빠진 줄리아(서기)는 스파이 생활에 염증을 내고 떠나려 한다. 하지만 국장의 협박에 못 이겨 다시 범죄현장으로 끌려가는데.
/ 배국남 기자 knbae@hk.co.kr
■마이 ABCD & 페이퍼 피플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교육은 영어교육.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어떤 교재로 어떻게 가르쳐야 할 지 고민이다. 영어학원, 그림책, 비디오 등 종류도 다양하다.
BM코리아가 최근 출시한 ‘마이 ABCD & 페이퍼 피플’은 아이들이 놀이처럼 즐길수 있도록 입체적으로 구성돼 관심을 모은다.
실제 어린이들과 종이인형 애니메이션이 하루를 즐겁게 보낸다는 이야기 구성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할 수 있도록 한다. 어린이들은 종이인형과 함께 어우려져 웃고 떠들고 노래부르고 다양한 게임을 하면서 알파벳, 숫자, 7가지 색상과 과일의 단어등을 배운다. 또한 영한대본 소책자도 있어 부모들과 함께 학습할 수 있는데 도움을 준다.
■천사몽 2년전 전생실험장치를 폭파했던 테러집단 소속의 쇼쇼(이나영)는 전생의 연인이었던 특전단 정우의 끈질긴 추적끝에 사살되고, 특전단 성진은 테러로 실종된 남흥과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을 예감하며 전생체험에 가담한다.
다섯명의 인물들이 현생과 전생을 오가며 벌이는 SF로맨스물 ‘천사몽’(박희준감독)은 배우로서 가수로서 만능 엔터테이너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중국스타 여명이 성진역으로 출연하고 주제가를 부른 작품. 순제작비만해도 38억원이 투입된 이 영화는 국내영화 최대 규모인 250여 컷에 달하는 CG사용으로 SF물의 새로움을 선사한다. 12세이상이용가.
■리플레이스먼트 미식축구 프로선수들의 파업을 계기로 다시한번 인생의 또다른 기회를 얻게된 무명선수들의 도전과 승리를 그린 ‘리플레이스먼트’(하워드 도이치감독)는 ‘메이저 리그’나 ‘그들만의 리그’등의 스포츠영화를 잇는 스포츠액션물. ‘매트릭스’의 키아누 리브스가 절망과 패배의 아픈 기억을 안고 살아가는 불운한 영웅 세인 팔코역을 맡아 열연한다. 그에게 찾아온 재기의 기회는 비록 ‘대체’선수일뿐이지만, 우승의 고지를 향해 펼쳐가는 그의 숨가쁜 투혼이 스크린 가득 그려진다. 12세이상이용가.
/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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