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남단 사우스베이(South Bay) 지역에 위치한 토랜스시는 인구 14만명에 총면적 1만2,312에이커로 인구면으로 볼 때 LA 카운티에서는 4번째, 캘리포니아주 전체로는 12번째 규모의 대도시다. 우수한 학군과 온화한 날씨, 그리고 안정된 주거지역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토랜스는 최근 들어 한인들의 인구 유입도 꾸준히 증가해 중간가격인 36만∼38만달러대의 주택(방 3, 화장실 2)을 중심으로 매물이 달릴 정도이다. 사우스베이 지역의 중심지로 한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토랜스에 대해 살펴본다.
지역별 특성토랜스는 기본적으로 학군을 기준으로 본 지리적 위치에 따라 4지역으로 세분화된다. 노스 고교가 있는 노스 토랜스, 토랜스 고교를 중심으로 한 사우스이스트 토랜스, 웨스트 고교가 있는 웨스트 토랜스, 그리고 사우스 고교가 있는 사우스 토랜스로 나뉜다.
노스 토랜스는 남쪽으로 190가, 서쪽으로는 호손 블러버드를 기준으로 하는 지역이다. 우편번호로 따지자면 90504지역에 속하는 노스 토랜스는 주택의 중간가격이 30만달러선으로 토랜스 네 지역 중 가장 낮은 곳이다. 한인 상가가 상당수 들어서 있는 가디나시를 북쪽으로 접하고 있고 405프리웨이가 대각선으로 관통해 교통이 편리하다. 유콘 애비뉴와 182가 코너에 있는 노스 고교가 이 지역의 중심이기도 한데 학생들이 걸어서 다닐 수 있는 반경 1마일을 중심으로 한 주택가에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사우스이스트 토랜스는 남쪽으로는 세펄베다 블러버드와 서쪽으로는 호손 블러버드를 경계선으로 하는 정사각형의 지역이다. 주택의 중간가격은 35만달러선으로 카슨 스트릿과 알링턴 애비뉴 인근의 토랜스 고교가 중심지가 된다.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산업체들이 곳곳에 들어서 있고 초대형 샤핑몰인 델라모 샤핑센터, 그리고 토랜스에서 가장 큰 공원인 찰스 윌슨 팍이 있어 주거지와 상업지, 공업단지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웨스트 토랜스는 남쪽으로는 세펄베다 블러버드와 동쪽으로는 호손 블러버드를 경계선으로 한 지역으로 우편번호 90503지역이 대부분이다. 주택의 중간가는 39만∼40만달러선으로 바닷가 인근 지역이라 다소 높은 편이다. 델라모 블러버드와 빅터 스트릿 코너에 웨스트 고교가 있으며 곳곳의 공원과 함께 비교적 조용한 주거 지역이 대부분으로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사우스 토랜스는 북쪽으로는 세펄베다 블러버드, 동쪽으로는 크렌셔 블러버드, 그리고 서쪽으로는 바닷가를 낀 토랜스 비치까지 광범위한 지역이다. 주택의 중간가격은 40만달러 이상으로 토랜스 지역중 가장 높은 곳이며 팔로스버디스와 롤링힐스, 레돈도비치 등 부촌으로 둘러싸여 있는 지역적 영향으로 주거 환경이 가장 우수한 곳이기도 하다. 특히 토랜스 비치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서쪽 끝 부분은 할리웃 리베라로 불리는데 이 곳은 토랜스 전체에서 가장 주택 가격이 비싼 지역으로 중간가가 60만달러를 웃돌기도 한다. 한인들은 퍼시픽 코스트 블러버드 선상에 있는 사우스 고교를 중심으로 한 지역에 주로 거주하고 있다.
최근 동향토랜스는 안정된 주거 지역으로 알려져 있는 데다 토랜스 통합교육구내 4개의 공립 고등학교와 2개의 사립 고등학교(Shery, Bishop Montgomery)가 비교적 우수한 학교로 인정받고 있어 부동산 가격도 안정된 편이다. 방 3개와 화장실 2개를 기본으로 한 주택의 경우 할리웃 리베라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30만∼40만달러 선에 이르며 콘도(방 2개 기준)의 경우 24만∼26만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부동산 시장의 호황과 꾸준한 인구 유입에 의해 주로 고급 주택을 중심으로 매물이 달리는 편이며 특히 한인들의 경우 주거환경이 상대적으로 우수하고 주택 가격이 높은 웨스트와 사우스 토랜스 쪽으로 몰리고 있다. 또한 케이티드 커뮤니티도 곳곳에 위치해 있는데 크렌셔 블러버드 인근의 사우스베이 포트, 서머윈드, 셔터레인 등의 케이티드 커뮤니티에는 한인들도 다수 살고 있다.
시 개요토랜스 시정부 통계에 따르면 이 지역의 인구는 14만5,769명(1999년 기준)으로 가정의 세대주 중간소득은 4만7,105달러이고 실업률은 3.3%이다. 한인 인구는 약 5,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시 규모가 크다보니 230여명의 경관이 소속된 자체 경찰국을 보유하고 있어 치안 유지가 엄격하고 크고 작은 공원 24개와 문화센터, 도서관 등 각종 문화와 복지시설이 우수한 편이다. 또한 1마일 가량의 바닷가를 끼고 있는 토랜스 비치는 각종 편의시설이 있어 여름철 인파가 몰리고 있고 동쪽 끝 크렌셔 블러버드가 있는 곳에는 뮤니시펄 공항이 자리잡고 있어 경비행기로 출퇴근을 하거나 개인용 헬기로 여행을 떠나는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비즈니스도 활발할 편이어서 모빌 정유사 공장과 도요타, 혼다 자동차의 북미 본부 등 대기업을 비롯해 운송, 무역업체들과 한국계 지상사도 상당수 자리잡고 있다. 호손 블러버드 선상에 있는 델라모 샤핑센터는 총 300만스퀘어피트의 샤핑 공간으로 미국 서부지역에서 가장 큰 샤핑 몰이기도 한데 대형 백화점들과 300여개의 각종 스토어들이 입주해 있으며 한인 업체도 의류와 식당을 중심으로 상당수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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