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속의 인터넷]
▶ PC방 / 네티켓 8
닷컴 기업들이 몰락하고 있고 나스닥이 무너지고 있지만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인터넷이 경제와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세상이 올 것이라는데 이의를 두는 사람들은 없는 것 같습니다. 곧 다가 올 인터넷 세상에서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하고 마음 가짐을 가져야 할까요? 생활 속의 인터넷에서는 미래를 위한 기초 다지기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좋은 의견들을 iccsports@empal.com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박병기: 안녕하세요. 양 목사님. 오늘도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주는 덕담으로 시작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양현승: 얼마전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의 인터넷 인터뷰에서 느낀 점이 있습니다. 그는 자신을 "게으른 인터넷 사용자"라고 소개하면서 자신의 두 딸은 열렬한 네티즌이라고 말을 하더군요. 이 인터뷰내용을 보면서 북한의 청소년들의 인터넷환경에 마음이 쓰였습니다. 경제적 빈부의 차이 뿐만 아니라 정보를 접하는 기회 제공에 대한 차이가 심각해지면서 동시에 통일 한국을 생각할 때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박: 네. 북한에는 특권층만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양: 북한에 옥수수나 항생제도 필요하지만 함께 살아갈 남북한 아이들의 인터넷 환경 및 컴퓨터 환경도 신경 써야 할 일이라 생각됩니다.
▶박: 그런데 문제는 북한 체제가 워낙 폐쇄 되어 있어 외부의 원조가 있어도 청소년들에게 인터넷 접속을 하게 할지는 의문입니다.
▷양: 우리고 꿈을 가지고 그런 일에 신경을 쓰게 된다면 언젠가 그 길도 열릴 것으로 믿습니다.
▶박: 두드리면 문이 열리겠죠? 통일 한국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양: 수주 전부터 네티즌의 기본정신과 행동 강령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지난주 이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중단했었는데요, 그래서 기본정신을 다시 소개하고자 합니다. 계속 이를 반복하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으니 독자 여러분들 이해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네티즌의 4대 기본정신은 1) 사이버 공간의 주체는 인간이다. 2) 사이버 공간은 공동체의 공간이다. 3) 사이버 공간은 누구에게나 평등하며 열린 공간이다. 4) 사이버 공간은 네티즌 스스로 건전하게 가꾸어 나간다 등 입니다.
▶박: 이에 대한 행동강령은 첫째, 우리는 실명으로 활동하며, 자신의 ID로 행한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진다. 둘째, 우리는 불건전한 정보를 배격하며 유포하지 않는다입니다. 오늘 소개할 네티즌의 행동 강령은 <타인의 지적재산권 존중>입니다.
▷양: 지금 한국은 정부의 지적 재산권 보호 정책으로 인해 많은 벤처 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고전은 당연한 결과라고 봅니다.
▶박: 네. 맞습니다. 이미 보도되어 모두 알고 계시겠지만 한국의 벤처 타운에 정부 관계자들이 급습해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 회사들을 적발하고 벌금을 물게 하는 대대적인 ‘소탕작전(?)’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벤처 기업들은 "정부가 이렇게 압박을 가하면 우리 장사 못하다"며 울상을 지었지만 이는 분명 잘못된 일입니다.
▷양: 우리 한국인들은 지적재산권 보호에 대한 개념이 희박한 것이 사실입니다. 남의 글, 남의 소프트웨어, 남의 지식을 나의 것 처럼 사용하는데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습니다. 컴퓨터 샵에서 윈도우즈나 한글 프로그램,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같은 것을 무료로 깔아주는 것이 관행처럼 되어 있는데 이를 범죄로 취급하는 분위기를 우리 스스로가 만들지 않으면 안됩니다.
▶박: 아. 그러고 보니 제 컴퓨터에도 정품이 아닌 프로그램이 1-2개 있는 것 같군요. 개인적으로 정품을 사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데 때로는 불법 카피를 설치해 쓸 때도 있습니다. 저부터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양: 지적재산권을 인정해줄 때 좀 더 창의적인 제품이 탄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컴퓨터에도 불법 소프트웨어가 있다면 삭제를 해주시고 정품을 구입해서 설치해주실 것을 권고합니다.
▶박: 지적재산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최근 자주 회자되고 있는 ‘냅스터’나 ‘소리바다’에 대해 논하지 않을 수 없겠군요. 네티즌들끼리 CD 수준 음질의 MP3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한 냅스터는 최근 음반 회사들로부터 피소돼 사이트를 폐쇄 했는데요 이 역시 ‘지적 재산권’과 관련이 있습니다.
▷양: 이에 대한 저의 생각은 냅스터나 소리바다가 폐쇄 되더라도 유사한 서비스는 더 생길 것이기 때문에 차라리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추게 된 이들과 음반 회사들이 힘을 합해 유료 사이트를 개설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것입니다.
▶박: 좋은 생각입니다. 냅스터와 소리바다의 이용자들도 떳떳하게 음악파일을 다운 로드 받아 듣고 싶어 하기 때문에 저작권도 보호하고 이용자도 편한 ‘윈-윈’이 될 것입니다. 저작권을 보호하는 것에 유연한 행동이 따라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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