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차 생활 패턴이 변해가므로 말미암아 가구의 형태들은 과학의 테크놀리지에 맞춰 변화되어가고 있다. 지난주에 이미 바닥재와 패브릭의 경향에 대해 언급하였는데 이번주엔 미니말적이고 간결한 선으로 새롭게 등장하는 밝고 경쾌한 2001년의 가구의 변화와 특징, 그에 따른 소품의 변화 발달에 관심을 기울여 보자. 세계적으로 명성있는 국제 박람회를 통해 엿본, 감각있는 주부들을 유혹하는 올 봄 새로운 가구와 소품의 경향을 알아본다.
▲세계 최대의 가구 전시회 독일 퀼른의가구 전시회퀼른 가구 전시회는 밀라노 가구 전시회와 함께 세계 최대의 가구 전시회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1월 15일부터 21일 까지 개최된 퀼른 가구 전시회는 관련전문가의 대거 참여로 더 더욱 널리 알려져 있는데 올해도 여러가지로 많은 특징들이 두드러 진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오크목에 착색한 가구들을 이용한 것이다. 메이플도 많이 사용했지만 작년까지 두드러져 오던 붉은 체리, 월넛이나 웬지의 검고 무거운 무드는 거의 사라졌다. 대신 밝게 착색한 오크나 혹은 검은 오크의 출현이 동양적인 느낌을 주고 있다. 밝은 오크는 유리빛 금속과 조화되어 기능적이고 세련된 도시 이미지를 형성하고, 이것은 마치 한참 전에 유행한 화이트 워시 가구와 흡사한 느낌을 주는데 더욱 가라앉은 색조로 더 세련미를 풍긴다.
내츄럴 오크는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느낌으로 근래에 그다지 사랑받지 못했으나 이번 전시회에서 디자이너들은 이 오크를 착색을 통해 멋지게 하이테크와 결합시키는 감각을 발휘했다. 오크 외에도 여러 칼라가 다양하게 소개 되었는데 작년 트랜드의 연속이라 볼수 있는 화이트와 그레이는 물론 주홍빛을 띄는 레드계열도 악센트로 사용되었다.
가구의 형태는 지난 수년간 지속되어온 미니멀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았지만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한 가구들이 많이 눈에 띄었는데, 이는 수평적이였던 가구 형태에 있어서 새로운 움직임으로써 장식장과 사이드 테이블, 침대들에 골고루 등장하였다.
모서리에 스틸 처리를 하므로써 강도를 높인 디자인도 독특한데 이것은 도장시에 모서리가 쉽게 상하는 약점을 카바하는 동시에 악센트 역할까지 한다. 붙박이 장이나 옷장의 경우 도어의 형태가 옆으로 열고 닫는 슬라이딩 도어가 많고 그 크기는 대형화 되었다.
소파의 스타일과 기능화도 돋보여서 소재는 작년에 압도적이였던 그레이 계열의, 패브릭보다는 가죽소재가 많아졌다. 특히 세무 느낌의 인조가죽 소재가 다양하게 사용되었고 이것은 가죽과 패브릭의 중간 느낌을 주면서도 아주 부드럽고 고급스럽게 느껴져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등받이나 팔걸이의 탈착 및 변형이 가능한 디자인도 눈에 뛴다. 색상은 기본적인 블랙과 아이보리 칼라 외에 그레이, 오렌지, 레드, 연보라, 그린의 칼러가 두드러졌다.
젠 스타일의 뚜려한 퇴조도 언급 할만 하다. 동양적 분위기는 여전히 남아 있으나 하이테크 이미지가 더욱 강하게 등장했고 가벼움과 무거움의 조화 , 직선과 곡선의 혼합, 투박함과 하이테크의 공존 등으로 그 특징을 표현 할수 있겠다.
▲인테리어 소품 전시 파리 메종엔 오브제마무리 터치, 인테리어에 있어 소품은 모든 가구와 소재를 살리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소품이 다 갖춰져 있지 않으면 뭔가 마무리가 덜 된 것 같은 느낌을 갖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주거용 장식 용품, 식기류등의 인테리어 소품이 많이 전시되었는데 컴퓨터나 그밖의 하이테크한 문명에 따른 변화하는 생활상을 읽을수 있는 듯 했다.
중국 인물을 그린 자화상, 동양의 천연 염색 직물, 여밈이 간소화된 동양옷이 선보여 아직도 동양풍이 우세함을 나타내고 있었고 도마뱀, 악어등의 패턴을 그대로 살린 가죽탁자와 의자, 천연 모피로 만든 쿳션, 깔개, 짧은 털의 세무나 각종 모피, 털있는 니트직물과 양모등이 지난해에 이어 장식적인 화려한 느낌으로 등장, 자주빛 도는 갈색과 낮은 채도의 오렌지색, 회색기 있는 팥죽색으로 조화되어 나타났다.
광택있는 흰색의 도기류가 미니말적 공간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가 되고, 화려한 원색의 스트라이프가 레드 계열을 중심으로 나타나 강한 인상을 심었다. 대나무 느낌의 화초가 신선한 자연미를 더하면서 이 모든 것들이 모여 강한 동양적 느낌을 더욱 물씬 자아냈다.
첨단 가전 제품또한 인테리어 소품의 한 부분으로 점차 인식 되어져 개발 되고 원색과 메탈의 금속, 자유로운 곡선의 플라스틱 소재를 지닌 제품들이 몇 년전 부터 선보였지만 가구와 결합된 형태의 가전 제품과 빌트인 가구가 무엇보다 시선을 잡았다. 특히 올해는 사용자의 기능성과 편의성을 고려한 인체 맞춤형 디자인이 더욱 눈에 띄었다.
점차 변화하는 생활상, 그러나 그것에 맞는 인간 정서와 개인의 감각 또한 무시될수 없는법. 조화로운 가구와 소품, 여러 가지 재료들의 결합과 딱 떨어지는 공간 구성은 이제 어느때 보다 절실하다. 감각있는 센스로 앞서가는 새로운 시도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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