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디널스 홈런포, 무릎부상 완쾌로 기록도전 재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가 한창인 가운데 벌써부터 올시즌 프로야구계 판도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시즌 눈여겨 볼만한 팀 가운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있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카디널스 전력의 핵심에는 37세의 홈런타자 마크 맥과이어가 포진하고 있다.
지난 시즌 맥과이어는 불의의 무릎부상 때문에 올스타전 직후 잔여시즌에 출장하지 못했다. 그후 부상에서 완쾌된 맥과이어는 최근 자유계약선수로서 연장계약을 새로 체결하고 카디널스에서 네 번째 시즌을 맞게 되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선발투수 더스틴 허맨슨을 비롯해서 왼손잡이 구원투수 스티브 클라인, 그리고 홈런포 맥과이어의 가세에 힘입어 막강전력을 구축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지난 시즌 카디널스는 95승을 거둠으로써, 2위 팀과의 승차를 9게임으로 벌이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시즌 맥과이어의 가세에 대해 팀동료인 카디널스 내야수 크레이그 패킷은 이렇게 평가한다.
"맥과이어가 전 시즌을 소화할 경우, 60홈런에 130타점이 가능할 것이다. 그는 또, 130여개의 사사구를 얻는 3할대 타자이면서 동시에 훌륭한 1루수 수비수다"
맥과이어의 연장계약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돈 때문이 아니라, 돈을 초월한 그의 성숙한 사고방식 때문이다.
맥과이어는 결코 다른 유명스타들처럼 천문학적 계약금을 챙기기 위해 철새처럼 팀을 옮겨 다니지 않는다. 맥과이어는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확보했으면서도 칼자루를 휘두르는 법이 없다.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10년간 무려 2억 5,000만달러의 연봉계약을 맺고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했다. 또, 거포 매니 라미레즈, 투수 마이크 햄튼, 마이크 무시나 등도 모두 천문학적 연봉을 챙기며 다른 팀으로 이적했다.
맥과이어가 한물 간 선수가 되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맥과이어는 이번시즌 우측무릎 부상에서 완전 회복되어 컨디션이 최고조라고 말한다. 그는 지난 시즌 초반부터 무릎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선수생활 중 무릎부상 경력이 전무했으므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출장을 강행했었다.
그는 전반기에만 30개의 홈런을 기록했지만 무릎통증이 심했던 후반기 초반에는 15게임에서 2개의 홈런만 기록한채 결국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 때쯤에는 다리를 절면서 타석에 들어섰고, 5분이상 차를 운전할수도 없는 상태였다.
그는 올시즌 46개의 홈런만 더하면 통산 600홈런이라는 역사적 고지를 점령하게 된다.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600홈런 고지를 등정한 선수는 행크아론, 베이브 루스, 윌리 메이스 등 단 세 명뿐이다.
맥과이어는 카디널스가 자신을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을 때는 주저없이 선수생활에서 은퇴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팀이 자신을 필요로 할 때까지는 카디널스에서 뛰겠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
맥과이어는 지극히 비공식적인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한다. 그는 별도로 에이전트를 고용하지도 않았다.
그는 첫 번째 계약도 단 2시간만에 끝냈고, 이번 연장계약은 불과 30분만에 도장을 찍었다. 이와 관련, 카디널스의 제너럴 매니저 월트 조키티는 이렇게 평가한다.
"맥과이어 같은 메가 수퍼스타가 이처럼 신속하고 비공식적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스포츠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다"
맥과이어는 40세때까지 선수생활을 할 계획이다.
그는 앞으로 네 시즌동안 더 이상의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행크 아론의 역대 홈런기록 755개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목표와는 달리 실제로 맥과이어는 매우 조심스럽게 말한다.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한 시즌 50개 홈런은 매우 어려운 기록이다. 지난시즌 메이저리그에서 50개 이상 홈런을 친 선수가 단 한 명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맥과이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었일까.
그는 행복을 원한다고 말한다.
맥과이어는 자신이 속한 카디널스 팀이 경쟁력을 갖출 때 행복을 느끼며, 팀의 연고지인 세인트루이스를 사랑한다고 말한다. 그는 또, 팀이 자신과의 계약에서 남긴 여유 돈을 가지고 더 많은 유능한 선수를 확보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맥과이어는 돈에 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이렇게 말한다.
"나는 독신남이다. 돈이라면 인생을 다섯 번이라도 살 수 있을만큼 가지고 있다. 돈을 더 많이 긁어 모아서 어디에 쓰겠는가"
맥과이어는 ‘체불계약금’ 제도가 매우 이상적이라고 말한다.
팀에게는 당장 더 많은 선수를 확보할 현금 여유를 가져다 주고, 선수 자신에게는 은퇴이후 고정적 수입을 보장해 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유명스타들은 현금을 일시불로 받는 계약을 선호하는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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