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지 오 칼럼
▶ 차분하고 조용하게 대화, 참견은 금물
<문> 제 손자가 초등학교 2학년인데 말을 더듬고 몇 개의 단어를 발음하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태어났으나 엄마, 아빠는 직장생활 하느라 바빠서 주로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영어를 완벽하게 못합니다. 신체적 장애는 전혀 없는데도 한국말이건 영어이건 말할 때 더듬거립니다.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답> 우선 손자의 담임선생님과 상의, 그 학교의 언어교정 교사(speech and language teacher)에게 손자를 refer(리퍼) 하라고 하세요.
말을 더듬는 현상을 영어로는 스터러링(stuttering)이라고 합니다. 시라큐스 대학 교수 Edward Conture 박사는 ‘왜 아이들이 말 더듬는가?’라는 책에서 그 정확한 원인(cause)은 아직 모르며, 한가지 이유가 아니고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 때문일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말 더듬는데 대한 이론이 너무 많고, 말 더듬는 학생이나 더듬지 않는 학생 가운데 심리적 문제가 어느 학생이 더 많다든지 더 적다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또 보통 사람들이 흔히 믿는 것처럼 아이가 정서적 불안을 겪었거나 비정상적으로 커서 말을 더듬는다고 말할 아무 근거가 없다고 말합니다.
현재로는 상세하게 모르나 후천적(genetically)으로 말을 더듬을 수도 있고, 또 환경(environmental conditions)에 의해 말을 더듬게 될 수도 있다. 또 어떤 과학자는 말(speech)을 하려면 두뇌의 100개도 넘는 근육(muscle)이 코디네이트 해야 되는데 정확한 코디네이션(precise coordination)이 잘 안되어 말할 때 걱정이 되고 긴장(tension)하게 되어 말을 더듬게 된다고 합니다.
말을 더듬는 아이를 가진 부모는 늘 너무 급한 생활(hurried lifestyle)을 하지말고 차분하고 조용하게 자녀가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주면서 말하라고 합니다. 말도 천천히 하라고 합니다.
아이가 말하는데 중간에 끼여들어 말하거나, 문장을 어른이 끝을 내어 주거나, 발음을 비난하거나, 빨리 말하는 것 등을 하지 말라고 합니다.
말을 더듬는 아이들의 숫자는 남자아이들이 여자아이들보다 3배나 더 많고, 남자아이들이 여자아이들보다 언어문제가 더 많다는 통계가 나와 있습니다.
물론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신체 발달의 상이점도 있지만 부모의 태도 및 기대감의 차이도 남자아이들이 여자아이들보다 언어발달이 늦은 이유 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하지만 아직 확실히는 모릅니다. 아이들이 스트레스가 많을 때 더 말을 더듬는다고 합니다.
말 더듬는 것은 복잡한 문제(complex problem)인데 너무 간단한 해결책(simple solution)을 제공하려고 하는 자체가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말 더듬는 아이와 말을 더듬지 않는 아이를 똑같이 대접해 주고, 가끔 혼자 말하는 연습을 해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말 더듬는 아이를 위해서 부모가 집에서 할 수 있는 점.(1)자녀가 말할 때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들으세요. 말 더듬는 부문에 신경 쓰지 말고 그 아이 전체의 메시지가 무엇인지 이해하도록 노력하세요.
(2)중간에 참견하지 말고 아이가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주세요.
(3)아이가 말할 때 모든 사람이 다 달려와서 기다리면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4)아이가 말하는데 중간에 어른의 말로 문장을 완성시키지 마세요.
(5)아이가 말한 후, 서두르지 말고 아이가 사용한 말을 그대로 다시 천천히 말해 보세요.
(6)아이가 말한 것에 대답할 때 시간의 여유를 두고 천천히 하세요.
(7)하루에 적어도 10분씩 편안한 마음으로 아이와 말하는 기회를 가지세요.
(8)아이와 지내는 시간을 귀중하게 여기고 같이 놀아주면서 사랑을 표시하고 같이 지내는 시간이 즐거웠다고 말하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언어교정 교사에게 정확한 테스팅을 받는 일입니다. 자녀가 걱정(anxiety)을 덜 가지며 부모와 교사가 인내로서 모범적인 스피치(modeling)를 계속하면 자녀의 말 더듬는 것(stuttering)이 서서히 나아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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