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 유명 관광 샤핑거리 시리즈 <1>
▶ 입장료 없이 즐기는 위락상가
상가나 샤핑몰에는 그 지역의 생생한 삶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때문에 여행의 참 맛을 아는 이들은 그 지역 상가를 찾는다. 지난 10여년간 미국 문화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 중 하나가 바로 샤핑몰의 다양화와 대형화다.
이와 함께 생겨난 것이 샤핑몰 관광.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가 다운타운에 대형 샤핑센터를 만들어 관광객을 불러들인 후부터 이 지역 경제가 재생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온타리오 몰을 비롯해 남가주에도 대규모 샤핑몰이 매년 세워지고 있으며 올드 패사디나 등 오래된 상가도 현대식 업소들이 들어서면서 유명 관광지로 다시 태어났다.
이제 샤핑몰은 물건을 구입하는 용도 외에도 가족들과 주말 하루를 즐기기 위한 휴식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최근 오픈하면서 남가주의 또 다른 명물로 등장한 ‘다운타운 디즈니’(Downtown Disney)를 시작으로 남가주의 유명 샤핑몰이나 풍치가 있는 상가들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디즈니사는 다운타운 디즈니를 "입장료 없이 들어갈 수 있는 위락시설"이라고 소개한다. 샤핑몰의 의미를 넘어서 ‘토탈 인터테인먼트 센터’ 형태의 상가라는 뜻이다. 지난 8일 개장한 ‘캘리포니아 어드벤처’와 ‘디즈니랜드’ 사이에 조성된 다운타운 디즈니는 전 세계에서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을 인근의 ‘어바인 스펙트럼’(Irvin Spectrum) 등 다른 인터테인먼트 샤핑센터로 빼앗기지 않겠다는 목적으로 디즈니 특유의 스타일과 노하우를 총 동원해 만들어졌다.
얼핏 ‘다운타운 디즈니’는 ‘유니버설 시티워크’와 유사한 분위기의 상가라는 느낌을 주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디즈니의 독창적인 테마가 샤핑센터 곳곳을 장식하고 있다. 총 30만스퀘어피트로 시티워크에 비해서는 규모는 작지만 스토어 사이로 공간이 넓어 쾌적하면서도 여유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다운타운 디즈니를 대표하는 스토어는 서부지역에서 가장 큰 디즈니 기념품점인 ‘월드 오브 디즈니’와 스포츠 바와 레스토랑, 게임방이 한 곳에 모여 있는 ‘ESPN 존’이다. 디즈니의 상표가 붙은 수만종의 물건들을 구입할 수 있는 4만스퀘어피트 규모의 월드 오브 디즈니에 들어가면 쌓여 있는 장난감을 보면서 함박웃음으로 박수를 치는 꼬마들의 모습을 보게 된다.
젊은층을 겨냥해 만들어진 ESPN 존은 대형 화면의 스포츠 중계가 끊어지지 않고 팬들이 직접 인터넷 등을 통해 가상 스포츠 게임에 참가할 수 있는 각종 시설을 완비하고 있다. 고객들이 직접 스케이트보드를 탈 수 있는 하프 파이프가 만들어져 있으며 화장실에도 모니터가 있어 어딜 가든 스포츠 중계를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다.
다운타운 디즈니에는 모두 10개의 레스토랑이 미식가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재즈 음악 애호가를 위해 ‘하우스 오브 블루스’가 매일 맛깔스런 음식을 곁들인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한다. 매 주말이면 유명한 재즈 음악가들의 격조 높은 라이브 공연이 열린다. 맛난 빵집으로 유명한 ‘라브레아 베이커리’가 성업을 하고 있으며 지중해의 음식을 서브하는 카탈 레스토랑이 품위 있는 식사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문을 열고 있다. 아마존의 열대 우림을 재현해 놓아 아이들과 색다른 분위기에서 식사를 하게 되는 ‘레인포리스트 카페’에 가면 열대 우림의 동물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멕시칸 식당 ‘이 아리바 이 아리바’의 악단들이 흥겨운 라틴 음악을 쉴새없이 연주하고 있으며 피자를 비롯한 이탈리아 음식이 즐비한 ‘네이플스 리스토란테’가 향긋한 냄새를 항상 풍기고 있다.
이 곳에는 20여개의 샵이 있다. 이중 400여개의 레고(lego) 장난감으로 장식된 레고센터가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전 세계 예술인들의 작품을 모아 놓은 ‘호이폴로이’에는 방문객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는다.
시티워크와 유사하게 다운타운 한편에는 12개 대형 스크린의 AMC 극장이 들어섰다.
다운타운 디즈니는 매일 오전 8시에 오픈하며 일부 업소는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영업을 계속한다.
◆운전메모다운타운 디즈니에 가는 길은 LA에서 5번 프리웨이 남쪽 방향으로 가다가 애나하임에 도달, 디즈니랜드 드라이브(Disneyland Dr.)에서 내려 다운타운 디즈니로 표지판을 보고 가면 된다.
주차료는 처음 3시간은 무료이며 식당과 극장을 이용할 경우 2시간을 더 연장하는 밸리데이션을 받을 수 있다. 이 시간을 경과하면 시간당 6달러의 주차료가 붙는다. 발레 서비스를 이용하면 차량당 6달러를 내면 된다. 5번 프리웨이에서 내려서 테마팍(Theme Park)이라는 표지판 쪽으로 가면 최근 신축된 위락공원의 주차장으로 향하고 이 곳의 주차료는 차량당 7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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