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들 중 한국에서 이민 온지 오래된 어른들은 인터넷을 그다지 많이 이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사실 이 코너가 도움이 거의 되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녀들을 생각한다면 간과할 수 만은 없는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생활속의 인터넷을 통해 올바른 자녀의 인터넷 교육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하는 독자 여러분이 되시길 기대해봅니다.
▶박병기: 오늘도 어김 없이 양현승 목사님(샬롬 선교 교회)의 덕담으로 생활속의 인터넷 두 번째 시간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양현승: 안녕하세요. 지난주에 드리지 못한 말씀이 있어 나누려고 합니다. 얼마전 청소년들이 많이 드나드는 LA한인 타운내의 PC방에서 시간을 보냈는데 아이들이 삼삼오오 앉아서 게임에 열심이었습니다. 어깨 너머로 우리 아이들의 인터넷 사용에 대한 상황을 점검하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했습니다.
▶박: 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양 목사님의 말씀에 집중합시다. ^^
▷양: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부모들이 컴퓨터 앞에 앉아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박: 문제는 부모님들이 컴퓨터를 전혀 모르는 것 아닐까요?
▷양: 그래서 우리 기성세대가 컴퓨터를 배워야 합니다. 우리는 자녀들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한국인 아닙니까. 기성세대의 많은 분들이 ‘음란 사이트를 보기 위해 인터넷을 배운다’라는 설문 조사 결과를 보고 많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제 우리의 사랑스런 자녀들을 위해 컴퓨터를 배우고 인터넷에 친해지면 좋겠습니다.
▶박: 대부분 어른들은 그렇게 까지 하면서 아이들과 어울려야겠냐고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시던데.....
▷양: 그건 시대적인 흐름을 잘 모르셔서 그런 겁니다. 21세기는 문화가 세상을 주도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문화는 인터넷에 가장 많이 영향을 받을 것이구요. 우리가 잘 모른다고 어린 자녀들에게 100% 믿고 맞긴다면 잘못된 문화가 그들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될 겁니다.
▶박: 오늘 양목사님의 덕담은 아주 중요한 내용이네요. 기성세대가 이에 대한 토론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양: 자, 오늘도 계속 네티켓과 채티켓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박: 지난주에 이모티칸(Emoticon)을 소개했는데요, 조금 더 알려드리면 어떨까 합니다.
▷양: 제가 알고 있는 것 다 풀어 놓도록 하겠습니다. 요즘은 부부들끼리도 사랑의 이메일을 자주 보낸다고 합니다. 그래서 귀여운 것을 하나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 은 ‘사랑의 뽀뽀’입니다. 배우자에게 이메일을 보낼 때 꼭 사용하세요. 기운나게 하는 것으로 ^5 가 있습니다. 이는 ‘하이 파이브’라는 뜻입니다.
▶박: 아. 이렇게 재미난 것이 있군요.
▷양: 아내에게 이메일로 윙크를 보내면 가슴이 뛸까요? 윙크는 ; )입니다. 그밖에 더 많은 Emoticon을 알고 싶으시면 야후나 라이코스 같은 검색 엔진에 가셔서 emoticon을 입력한 후 관련 사이트를 찾으시면 됩니다.
▶박: 채팅을 할 때 에티켓에 대해서도 소개해 주시겠어요?
▷양: 보통 줄여서 채티켓이라고 하는데요, 채팅중에 지켜야할 규칙과 습관, 예의를 뜻 합니다. 최근 젊은 분들과 채팅을 많이 하고 있는데 몇가지 고쳤으면 하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먼저, 전에도 자주 말씀 드렸지만 언어 파괴 현상이 심각하더라구요. 남한과 북한이 38선을 긋고 갈라진 이후 언어의 이질화가 심각하다고 하던데 채팅 언어의 이질감은 그보다 더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 네. 맞습니다. 저도 젊은 사람이지만 10대들의 대화 내용은 도무지 알아들을 수가 없을 때가 많습니다. 모두 축약하고 생략하고 그러는 것 같아요. 이는 미국이나 한국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미국 친구들은 Are You를 R U 로 써 버리더라구요.
▷양: 아. 그리고 미국 친구들과 채팅을 할 때는 반드시 소문자로 입력을 하셔야 합니다. 만약 실수로 대문자로 했다간 오해 받기 쉽상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미국 사람들은 특별히 강조한다든가 화가 났을 때 대문자로 쓰지 않습니까. 무슨 뜻인지 아시겠죠?
▶박: 그렇게 세심한 부분까지 생각하고 계시다니 놀랍습니다. 제가 채팅하면서 느낀 것도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상대방이 글을 입력하고 있을때는 답답하더라도 기다려 주는 미덕이 필요합니다. "너는 입력해라. 나도 입력한다"라는 식으로 채팅하는 분이 많습니다. 이것도 아주 중요한 채티켓의 덕목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양: 채팅하실 때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 Emoticon을 사용하시되 상대방이 익숙치 않다고 판단이 들 경우 옆에 설명을 써주시면 좋겠습니다. 예를들어 ^^ (=미소) 와 같이요. 그러면 두 번째 ^^를 사용할 때는 상대방도 뜻을 알게 되겠지요. 또한 채팅 중에 절대 개인 정보를 공개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이들에게는 이를 신신당부 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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