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진학, 장학금 신청등에 필수지만 소홀하기 쉬운 과목
▶ 한인학생을 위한 글쓰기 요령과 가이드
스탠포드 9 시험 열풍으로 학교에서나, 학원에서나 독해력과 수학실력을 높이는데 온갖 노력이 집중되면서 소홀해지기 쉬운 과목중 하나가 작문(writing)이다. 대학에 지원할 때 작문실력이 합격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물론 장학금이나 인기 인턴쉽에 지원할 때에도 문장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학교성적 못지 않게 중요하다. 그러나 학교에서 작문법을 가르치도록 훈련을 받은 교사가 많지 않을 뿐 아니라 과밀학급이 너무 많고 작문실력을 평가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이 학생들에게 어렸을 때부터 문장력을 길러주는데 어려운 문제로 작용한다. 학부모들이 자녀의 작문실력을 기르도록 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살펴본다.
미교육부에 따르면, 미국학생들이 4명당 1명꼴로 문장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 가운데 가장 준비가 미흡한 부분으로 흔히 지적되는 것도 학생들이 설득력있는 에세이나 제대로 된 보고서를 쓸 수 있는 작문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99년 UC대학에 진학한 신입생 가운데 UC에서 요구하는 문장력을 갖추었는지 평가하는 작문시험(Subject A)에서 약 절반가량이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백인학생들에 비해 발표력과 표현력이 부족해 작문에서 뒤떨어진다고 우려되는 한인학생들은 이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는 학생비율이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맘쯤 ABC교육구의 학생과 학부모들은 위트니 중고등학교 입학준비에 여념이 없는데 위트니의 경우에도, 스탠포드 9 시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70%로 나머지 30%는 작문시험에서 결정된다. 한 위트니 입학관계자는 스탠포드 9시험에서 99퍼센타일을 받고도 작문시험을 잘 보지 못해 위트니에 불합격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작문시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교육관계자들은 글을 잘 쓰는 학생은 학교에서 성적이 좋을 뿐 아니라 다른 학생들보다 독립적이고 자기표현을 잘 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글쓰기는 아이디어를 유발하고 생각을 논리적이고 간결하게 정리하는데 도움을 주고 마음에 느끼는 것을 밖으로 표현함으로써 정서에 치유적인 효과도 가져온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글을 잘 쓸 수 있는가?
▲독서
버질중학교의 미셸 최 교사는 역시 독서가 작문 실력을 기르는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강조한다. 우선 책을 많이 읽을수록 좋은 글이 어떤 것인지 배우고 본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책을 많이 읽은 학생들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이 별로 차이가 없는 것 같아도 학년이 올라갈수록 작문실력에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이 교육자들의 일관된 지적으로 다양한 장르의 좋은 책을 많이 읽는 학생들은 틀림없이 글도 잘 쓴다는 것이다.
▲경험
에스더 김 156가 초등학교 교장은 또 작문에 독서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경험이라고 강조한다. 직접 경험한 일에 대해 쓴 글이 훨씬 실감 나기 마련이고 이야기 소재가 풍부할수록 글을 잘 쓸 수 있는 만큼, 여행 및 공연 등을 통해 직접 체험한 경험과 상식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격려
수동적인 독서에 비해 글쓰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어린이들에게는 용기와 자신감이 필요하므로 부모로부터 많은 격려가 있어야 한다. 많은 초등학교에서는 어린이들에게 읽기를 가르치기 위해 먼저 글쓰기를 가르치는데 이때 자녀의 스펠링이나 문법을 고치려는 유혹을 물리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교육자들은 지적한다. 아직 스펠링과 문법이 중요하지 않을 뿐 아니라 자녀가 글쓰기를 배우기 시작할 때 실수를 지나치게 지적하면 자녀가 흥미나 자신감을 잃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처음 글을 배우는 어린이들에게 자신감을 길러주는 것. 문법은 글을 더 선명하고 세련되게 쓰도록 도움을 주지만 좋은 작문과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라고 일부 교육자들은 주장한다.
▲연습
자녀가 글쓰기를 좋아하도록 유도하면서 글쓰는 습관을 기르도록 격려해주어야 한다. 처음에는 글을 짧게 쓰는데서 시작해 일기를 쓰는 습관을 길러주고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편지 또는 E-메일을 쓰는 습관, 책을 읽고 나서 짧게라도 독후감을 쓰는 습관, 여행을 다녀오거나 공연에 다녀올 때마다 기행문을 쓰는 습관을 격려해준다. 자녀가 글을 쓰는 연습을 많이 할수록 그만큼 작문실력이 올라간다고 교육자들은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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