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지도자의 능력과 사고방식 하나가 그 분야의 장래를 결정지어온 것을 우리는 과거 역사를 통해 잘 알 고 있다.
한인사회에서도 어떤 모임이나 단체든 발전하려면 끊임없이 새로운 회장(지도자)을 발굴하고 양성해야 된다. 현재 회장직에 있는 한인들은 참신한 인물이 떨어져 나가지 않도록, 또 자질을 높여 가도록 노력할 의무가 있다.
오늘의 한인사회에 많은 회장님들은 어떠한가?
한인사회가 커지고 모임이나 단체들도 다양해져 가는데 ‘낡은 회장님“으로 구태의연하게 앉아 있는 것은 아닌가. 직위만을 내세우며 거들먹거리고 제 욕심만 차리는 회장으로 앉아 호령만 함으로써 회원들에게 외면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지난10여 년 동안 긍정적 평가로 임기를 마무리하는 회장이 있었는가 하면 도중하차하거나 임기 후에도 구설수에 오르는 회장 등 수 많은 회장들을 접해왔다.
무엇보다도 임기를 무사히 마친 회장들은 많지만, 그들 중에 한인사회가 필요로 하는 ‘진정한 지도자’가 몇이나 있었나를 선뜻 떠올리지 못하는 것이 바로 현 실정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현재의 회장 또는 내일의 예비회장들이 ‘진정한 지도자’로 평가받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첫 번째로 규율준수를 꼽는다.
우리는 회장일수록 규약을 엄수해야 되는데도 아랫사람에게는 규율엄수를 요구하면서 자기는 규약을 짓밟아 버리는 사례가 상당히 많음을 보아왔다. 회장이 먼저 규율을 깨뜨릴 때 회원이 그 규칙을 지키고 회장을 따를 리 없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얘기다.
또한 원칙을 지킴도 중요하다.
단체를 과학적인 인식에 근거하여 이끌어 가려면 반드시 과학적인, 양보할 수 없는 원칙이 필요하게 마련이다. 그 원칙이란 모임의 의의를 살리고 목적을 실현하고 방향을 올바로 잡기 위해 고수되어야만 하는 근본적인 입장이다. 그러나 그 원칙을 잃어 단체의 방향성과 의의를 잃어버리면 목적을 실현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올바른 판단 능력을 겸비해야 한다.
한 단체를 책임지고 있는 회장으로 활동하는 데는 당연히 올바른 판단력이 필요하다. 올바른 판단을 그르치는 원인은 현실에 관한 지식의 결핍이다.
현실지식의 결여는 결국 전체를 보지 못한 채 부분적인 지식을 기반으로 판단하는 오류를 일으키기 때문에, 유아독존적인 독단이나 창의성 없는 맹종에 빠져들 수 있다.
또 한편으로는 계획의 수립과 전개능력이 뛰어 나야 한다.
커다란 이상과 목적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우선 전체의 계획으로서 구체화되어야 한다. 일반과 개별을 결합시킨다는 지도의 원칙은 일반적·전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그것과 개별적·부분적인 계획을 올바로 통일시키는 능력을 필요로 한다. 이것이 잘 이루어지지 못하면 편향이라 일컫는 여러 모습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전문적인 활동능력, 독립활동 및 조직확대능력 등이 필요한 것이다. 21세기를 맞은 한인사회에서는 한인들의 최고(?) 지도자인 한인회장을 비롯한 주요 단체를 이끌어 가는 새 회장들을 뽑는 또 한차례의 선거 열풍이 예고되고 있다..
한인회, 경협, 수협, 청과상조회, 체육회 등 한인사회의 주요 선거에 예상 후보들이 나서고 있는 것.
한인회장은 한인들이 각 단체장은 회원들의 손으로 뽑는 지도자들이다. 그들은 한인과 회원들을 대신할 수 있도록 중요한 일을 위임받는 것이다.
그러므로 회장 후보들은 무엇보다도 ‘진정한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지 에 대한 거짓 없는 확신이 있어야 할 것이다.
후보들은 선거에 나서기에 앞서 자신의 단체에 대해 바르게 이해하고 그에 따른 올바른 지도 관을 갖고 있는지, 회원 또는 장으로서 다른 사람들의 모범이 될 수 있는 확실한 가치관을 정립하고 있는지, 자신의 직위나 위치를 이용하여 자신의 이익이나 권위나 명예를 높이려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먼저 생각해 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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