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40년대 유행하던 하얀 플레스터 가구들이 최근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물과 샌드를 믹스해 벽과 실링을 장식하던 이집트 양식 처럼 중세기에 젖은 플래스터를 몰딩해 벽과 실링에 장식하기 시작하면서 시작된 하얀 플래스터는 18세기 후반 로버트 아담에 의한 정교한 네오 클래식 릴리프로 피크를 이루며 많이 이용 되었다.
강도가 약하기 때문에 1930년전까지는 세우는 가구로서의 역할은 생각할수 없었지만 1930년대 서지 로치가 팜트리 램프나 콘솔 테이블 받침을 개발한 이후 부터 가구나 액서서리에도 도입되었다. 당시는 알루미늄이나 각종 패브릭 등에 새로운 기술 테크닉이 장식적 요소로 등장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전통적인 재료들이 새로운 목적으로 바뀌어져 가고 마블이나 시멘트보다 싸고 쉽게 조각할 수 있는 플레스터가 갑자기 거울 프레임이나 스콘시, 몰딩, 가구들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일일이 손으로 조각했던 마블이나 돌처럼 직접 조각하지 않고 대량으로 몰딩해 내므로 생산성도 높인 플래스터는 그래서 더 각광을 받았다.
기대하지 않았던 재료, 이 프레스트의 현대적인 원리는 프랑스 디자이너 잔 미첼 프랑크가 1920년대 후반에 벽의 장식으로 사용한 것에 기인한다. 여러 가지 재료로 에로틱한 벽과 공간을 창조했던 그는 당대의 예술가 디에고나 쟈코메티랑 더불어 램프나 화병, 거울 프레임등을 프레스터로 만들어 냈다.
서지 로치는 바로크 디자인을 모더니즘에서 되찿을수 있게 하였고 하얀 매트 피니쉬는 바로크 스타일 이미지와 유니크하게 잘 맞아 떨어졌다. 프랑크 역시 슈얼리즘 같은 팬시한 유형의 플래스터를 모더니즘에 적용시켰다.
실물 사이즈의 손이 스콘시나 화병을 홀딩하고 있는 것과 팜트리 등이 대표적이며 에밀리오 테리의 스칼럽 셸 모양이 다른 네오 바로크나 네오 로코코의 이미지와 함께 유행하였다. 쉬리 마그레함이 1927년 디자인한 화이트룸이 영향을 주어 유럽에서는 화이트 데코가 유행되었고 이 화이트 프레스터는 미국으로 건너와 헐리웃까지 그 영향력을 뻗치게 된다. 영화에서까지 화이트 데코, 유럽의 문화가 나타나고 미 디자이너 프란세스 앨킨스는 1930년대에 이미 쟝 미첼 프랭크의 플레스터 가구를 수입했으며 본인 스스로도 자신의 하우스를 위해 셸 모양의 화이트 플라스터 램프를 디자인했다. 큰 스케일의 장식적 요소와 강한 색조를 즐기는 도로시 드레퍼는 어두운 그린이나 버건디 월에 반짝이는 화이트 플래스터로 액센트를 주었다. 1950년대 이후 시들해진 것 처럼 보이던 플레스터는 최근에 들어 깊은 영혼처럼 다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요즘은 플레스터의 활용범위가 다양해져 유리탑 아래 피스을 놓아 테이블이나 콘솔을 만들기도 하고 벽에 큰 스콘시를 사용 선반을 홀딩 하기도 한다. 조명이나 촛대, 거울 프레임이나 특이한 장식품과 월스콘시 등에도 사용되어 지는데 각 가구회사마다 요즈음 그런 제품들로 가득하기에 좋은 피스를 구하기가 용이하다. 나무나 돌 조각보다 경제적이라 각종 벽장식 부조, 작은 엑세사리 피스에 이르기까지 프래스터가 붐이며 거울을 예로 들어 같은 사이즈일 때 플래스터인 경우 나무의 절반정도 까지 가격이 저렴하다.
하얀 플레스터는 야외가구 에도 응용되어져 벤치나 폭포 분수대 콜럼 등에도 이용되고 돌가루나 시멘트를 섞어 견고성을 높이거나 색상을 더해 발전을 도모해나가고 있다. 정원 가구일 경우 돌보다 가벼워 옮기기가 쉽다. 인테리어 경향에 맞추어 좀 더 무게있는 색상으로 탈바꿈 했기에 본연의 하얀 그맛은 잃어버렸지만 중후한 돌맛이나 고색찬연한 나름대로의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고 있다.
표면을 스무스하게 다듬어 정교하게 맛을 낼수도 있고 거칠고 러프하게 자연적인 느낌으로 처리할 수도 있는데 실내 피스일 경우 스무스한 피니시를 선호하지만 야외 피스일 경우 좀 더 자연스런 느낌을 선호해 거친 마무리와 내츄럴한 색상이 인기이다. 매트한 피니쉬, 광택이 나는 피니쉬, 바랜듯한 피니시 등 다양하며 현관 입구의 화분 받침, 멋진 조각상, 벤치와 분수대…. 이 모든 아이템들이 낭만적이고 클래식하여 분위기를 표현하는데 맛갈스럽게 작용하는 조미료와 같다.
이젠 하얀 무드로 고정된 화이트 플래스터에서 탈피해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색상의 플래스터를 이용해 자신만의 인테리어 감각을 연출해 보자. 커스텀 색상을 입히면 얼핏봐서 실제를 가름하기 힘든 프레스터의 맛! 여러 가지 재료로 실내분위기를 더 특색있고 다양하게 고루 북돋아보자. (888)848-0360, (909)838-9991. janicej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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