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육부 국제교육진흥원이 재외동포 학생들을 대상으로 서울대 등 본국 명문대학에 특별전형으로 진학하도록 준비하는 대학예비교육과정에 참여할 학생들을 내년 1월26일까지 모집한다.

매년 200여명의 재외동포 학생들이 참여하는 9개월과정의 교육진흥원 대학예비교육과정은 참여학생의 절반이상이 국비장학금을 받고 졸업생의 90%가 한국 희망대학에 합격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어 일본, 중국, 러시아 등 많은 재외동포들로부터 각광을 받아 왔으나 미주사회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참여하는 학생이 거의 없다고 서성진 교육원장은 안타까워했다. 더욱이 재외동포특례법의 통과로 해외교포들도 한국에서 직장을 갖거나 사업을 하는 것이 수월해졌기 때문에 서울대 등 본국 명문대 졸업장은 미국에서 자란 학생들에게도 그 어느때보다 유익해졌다.

■대학(원)예비교육과정

서울대를 비롯한 각 본국대학은 지난 96년부터 해외공관의 추천 없어도 외국학교에서 2년이상 재학한 교포자녀 및 해외근무 공무원/상사직원자녀를 입학정원의 2% 이내에서 받아들이고 초중고 과정을 모두(12년) 이수한 학생을 학생정원에 관계없이 특별전형으로 선발하는 입학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교육부 국제교육진흥원은 본국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재외동포 학생들이 대학에서 수업하는데 필요한 한국어와 수업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9개월 과정의 대학예비교육과정을 실시하고 있다. 진흥원은 이 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이수한 학생들을 지망대학에 공식 추천하므로 희망대학에 진학하는 성공률이 80∼90%에 달하며 100%가 한국대학에 진학한다. 한편 대학을 졸업한 학생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본국 대학원으로도 진학할 수 있다.

▲모집인원: 160명 (미국 등 24개국)

▲접수기간: 12월1일부터 1월26일

▲응모자격: 미국에서 초중고 교육과정 전부(12년)를 이수했거나 이수할 예정으로 거주국 한국공관장(LA의 경우 총영사관 교육원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

▲응모요령

대학예비교육과정을 비롯한 진흥원 프로그램 원서 및 안내책자는 총영사관을 통해 구할 수 있다. 총영사관에 제출해야 하는 모국수학 지원서 2통, 지원자 신상기록부 2통, 기숙사 입사원서 1통 등의 원서책자에 포함돼 있는데 그외 거주 증명서 등 재외교포임을 증명하는 서류 1통, 최종학교 졸업(예정)증명서 1통도 제출해야 한다. 또 응모생은 공관 추천을 받아야 하므로 마감일에 앞서 영사관에 면접을 신청해야 한다. 서성진 교육원장은 지원자격이 있으며 본국대학에서 학업을 마칠 의사가 있는 학생은 모두 추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의는 LA총영사관 (213)385-9300 서성진 교육원장

▲교육내용

대입예비교육과정은 내년 4월1일에서 12월14일까지 9개월간 2학기로 나뉘어 실시되는데 미국학기제도와 잘 맞지 않아 고교졸업 후 거의 1년을 기다려야 하는 단점이 있다. 교과내용은 한국어, 전통문화, 한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영어, 수학을 선택과목으로 제공하며 현장학습, 스포츠, 음악 등의 특별활동은 총 수업일수의 10%이내에서 실시된다. 한국어반은 학생의 능력에 따라 여러 수준이 있으며 기준에 미달하는 학생들에게는 특별지도를 제공해 대부분의 학생들이 성공적으로 프로그램을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교육과정이 실시되는 진흥원의 자체 교정은 도서실, 음악감상실, 컴퓨터실, 은행 및 우체국 등의 시설이 있으며 94년 4월 신축된 기숙사는 희망자 전원이 수용될 수 있고 식당, 세미나실, 운동실, 휴게실, 전통예절실, 매점 등이 갖추어져 있다.

▲비용 및 장학금

학비가 학기당 70만원으로 총 140만원이며 기숙사비는 2인1실이 월 12만5,000원, 4인1실이 월 8만5,000원이다. 또 식비는 1식에 1,900원으로 모두 저렴한 편이다. 참여학생의 57%가량이 240만원씩 국비장학금을 지급받아 학비와 숙식비를 충당할 수 있었다.
장학생 선정기준은 학업성적이 우수한 자, 성적이 양호하며 가정형편이 빈곤한 자, 교포사회에 공헌도가 높은 자의 직계자녀, 모국수학생회 발전에 기여도가 큰 자 등의 범주에서 교육프로그램의 교사가 추천하되 해외입양인에게 우선권이 부여된다.

▲단기교육과정

국제교육진흥원은 또 외국에서 초중학교 교육과정을 전부 이수한 40세이하의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3개월 과정의 단기교육과정을 전기와 후기 두차례에 걸쳐 제공하고 있다. 한국어에 치중하는 일반대학의 여름방학 프로그램과 달리 한국어, 한국사, 전통문화를 비롯해 음악, 예절, 무용, 통일문제 등에 대한 특강과 현장학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다양한 국가에서 온 학생들과 만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학비가 54만6,000원(기숙사비는 대학예비과정과 같음)이지만 대다수에게 120만원에 달하는 장학금이 지급된다. 교육기간은 전기 4월1일∼6월23일, 후기 9월1일∼11월24일로 접수기간이 전기는 1월21일까지, 후기의 경우 5월2일부터 31일이다. 지원서와 응모요령은 대학예비과정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