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스키장에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았던 스노보드(Snowboard)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각광을 받으며 지금은 겨울 스포츠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레포츠로 자리잡고 있다. 스노보드는 제작기술과 라이딩 테크닉의 발전과 함께 인기가 미국과 유럽은 물론 일본, 한국 등지에서도 상승일로를 치닫고 있는 반면 스키산업은 퇴조하기 시작, 세계 스키시장을 지배했던 오스트리아, 프랑스의 장비 제조업체들은 뒤늦게 스노보드 제작에 뛰어들어 미국을 따라 잡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초보자들을 위한 스노보드 기본 정보를 정리한다.
●종류
스노보드의 역사는 미국 서부 산간지역에서 시작됐다. 처음 캘리포니아와 오리건 산악지방에서 스키의 불편함을 보완하기 위해 널판지나 그 밖의 것들을 이용한 것이 스노보드의 시초다. 스포츠로 도입되기는 1959년. 파도타기의 개념을 응용 시작되었다. 초기엔 목재나 플래스틱 등 단순한 소재에 불과했다. 1970년대 말 본격적인 스노보드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이때야 비로소 바인딩이 도입되었고, 철 에지(steel edge)가 붙은 제품이 나왔다.
스노보드는 크게 3가지(알파인, 프리스타일, 올라운드)로 나눈다.
프리스타일 보드는 말 그대로 자유로이 즐길 수 있고 큰 차이점은 신축성(flexibility)이 좋고 앞, 뒤 구분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하프 파이프(half pipe)나 에어리얼(ariel), 특히 파우더 스노에서 큰 이점이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약 60∼70% 정도가 이 보드의 추세이고 초보자들에게 접하기 쉽고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알파인 보드는 주로 스피드와 슬라롬 카빙턴 등을 위한 보드이다. 신축성이 거의 없어 초보자들에겐 상당히 힘들고 프리스타일 등을 숙지하고 접하는 것이 좋다.
올라운드는 알파인과 프리스타일의 장점들만을 모아 슬라롬 에어리얼 등 어떠한 조건에서도 만족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신축성 및 회전각 등이 잘나오고 가볍고 다루기가 쉽다. 알파인과 프리스타일 두 타입의 장점만딴 것이지만 본래의 알파인이나 프리스타일만큼은 되지 못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스포츠용품 전문점인 KGL의 하경철씨는 "장비는 스키에 비해 간단하지만 가격은 만만치 않다"며 "초보자는 가격이 비싼 신형보다는 2∼3년된 구형을 싸게 구입하는 것도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부츠, 바인딩
부츠는 프리스타일은 운동화 같이 소프트 타입인데 반해 알파인은 스키부츠처럼 딱딱하다. 프리스타일(Soft Boots)은 고정시키지 않고 스케이트보드나 서핑을 타다가 배우려는 사람은 적응하기에 빠르고 보통 등산화를 생각하면 된다.
알파인 부츠는 스키와 비슷하지만 뒷꿈치 부분이 직각이 아니고 발 안쪽으로 깎여져 있다. 이는 턴할 때 에지 부분에 부츠가 먼저 닿지 않게 하기 위함이고 발을 고정시킬 수 있는 부츠로 일반적으로 스키를 타다가 배우려는 사람에게 알맞다.
보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인딩(binding)이다. 바인딩은 보드와 부츠를 확실하게 고정시켜 주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스키와는 다르게 얼마나 라이더의 발이 보드와 단단히 고정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부 저질 상품들은 고정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심한 에징, 에어 등을 구사할 경우 부츠가 바인딩에서 분리되는 경우가 있다.
장비 가격은 보드의 경우, 쓸만한 것들이 250∼450달러이며 부츠의 경우, 150∼300달러, 바인딩은 150∼250달러이다.
●스노보드 복장
스노보드는 스키와 달리 눈에 닿는 시간이 많은 편이다. 스키복보다는 방수 및 통풍이 잘 되어야 하고 운동량이 스키의 2배 가량 되기 때문에 자신의 체격보다는 조금 큰 것이 좋다.
또한 재킷은 허리보다 아래로 길게 내려가 있어야 눈 위에 앉을 때 보온 효과가 있다. 장갑 또한 중요한데 장갑은 스키의 폴(pole) 역할을 한다. 중심을 잡거나 회전 시에 지면을 짚고 타야 되는 일이 많아 스키장갑보다는 방수와 보온이 뛰어나고 눈이 장갑 안으로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 프로텍터와 가글이 있는데 프로텍터는 우리가 롤러스케이트를 탈 때 무릎이나 엉덩이를 보호하는 패드를 말한다. 초보자에겐 필요하나 가격이 비싸다. 가글은 스피드가 상당히 빠른 관계로 눈을 보호할 때 사용한다.
스노보드 수입업체인 ‘R&W’의 김연실씨는 "스노보드의 대중화와 함께 평상시 입을 수 있는 캐주얼의 경향을 반영하는 점이 특징"이라며 "얇고 가벼운 소재 개발로 이제 보드복은 눈 위에서는 물론 평상시에도 입는 옷으로 정착해 가는 추세"라고 말한다.
김씨는 "소매 안쪽과 허리 안쪽에 바람막이(스토퍼)를 부착하거나 보온성을 겸한 보아(boa)를 안감으로 활용해 기능성을 살린 스타일이 인기”라고 밝혔다.
올 겨울 디자인의 특징은 가늘고 길게 표현하는 ‘파이핑’ 스타일. 맵시가 날 뿐 아니라 동작이 자유로워 활동성이 좋다.
보드복을 고를 때는 맘에 드는 스타일을 직접 입어 본다. 스노보드를 타는 자세를 취해 봐서 편안한 것을 고르는 것이 요령이다. 매장에서 다소 화려하다 싶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스키장에서는 무난하다. 동작을 자유롭게 하면서도 눈이 옷안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목을 감싸고 주머니나 손목·발목 등이 밴드나 지퍼로 잘 처리돼 있어야 한다. 눈 위에서 하는 스포츠인 만큼 보온성이 높고 방수성이 강한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운동을 하다 흐르는 땀도 잘 증발시키는 옷이 좋다.
●스노보드 기초
스노보드는 스키에 비해 배우기가 쉬운 편이다 조금만 익숙해지면 여러 가지 기술도 구사할 수 있다. 스노보드를 제대로 즐기려면 일단 경험이 풍부한 강사로부터 기초부터 탄탄하게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타운내 관광사와 스포츠용품 점에서는 겨울 내내 스노보드 특강을 실시하고 있는데 기초 기술의 습득 시간은 개인의 체력이나 능력에 따라 8∼12시간이 소요된다.
스노보드를 배울 때 첫 단계는 보드 라이딩 자세를 결정하는 일이다. 레귤러 스탠스는 왼발이 앞으로 즉, 진행방향으로 향해 있는 것이고, 구피 스탠스는 오른발이 진행방향으로 향해 있는 것이다. 자신이 레귤러인지 구피인지 모를 경우에는 축구, 태권도의 발차기, 발야구 등을 할 때 어느 발을 이용하는지에 의하여 결정이 된다. 오른발을 쓴다면 레귤러이고, 왼발을 쓴다면 구피이다.
본격적인 과정에 돌입하면 앞발만 바인딩에 채운 채 걷는 연습, 이어 두발을 바인딩에 묶고 보드로 미끄럼을 타며 중심을 잡고 체중을 앞뒤로 보내는 연습에 들어간다.
기본자세는 뒷무릎을 당겨 앞무릎과 붙이다시피 한 자세가 기본자세이다. 어깨는 진행방향으로 열려서는 안되며 고개만 진행방향으로 돌려준다. 하지만, 토우 턴 때에는 어깨를 살짝 열고 라이딩할 수 있다. 무릎은 엉덩이가 나오지 않도록 하면서 자연스럽게 굽혀준다. 손도 마찬가지로 자연스럽게 올려주며 허리를 굽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회전은 기본기술 중 가장 어려운 기술인데 머리에서 상체 전체를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틀고 두발로 체중이동을 해야만 회전이 가능하다.
시선은 진행방향을 주시하며 멀리 혹은 가까이에서 라이더나 스키어, 장애물의 상태를 관찰할 수 있어야 한다. 가글을 구입할 때에도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되어 있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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