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한인 학부모들에게 12월은 연말시즌이나 겨울방학의 달이 아니라 ‘매그닛스쿨의 달’이다. LA통합교육구의 매그닛 프로그램 지원서 ‘초이스(Choices)’가 15일부터 각 지역 학교와 가정에 일제히 배부되기 때문이다. 매그닛 프로그램은 학교수준이 뒤떨어지는 한인타운 지역의 학부모들에게 자녀를 보다 좋은 학교에 보낼 수 있는 기회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5만5,000여명의 학생들이 지원서를 제출, 이 가운데 1만4,000명이 매그닛스쿨에 입학했는데 이같이 4대1의 높은 경쟁률은 올해도 마찬가지로 계속될 것으로 담당국은 전망하고 있다.
초이스는 12월15일부터 20일사이 자녀가 LA교육구산하 학교에 다니는 모든 학부모들에게 발송되는데 20일이 지나서도 받지 못할 경우 방학동안에도 모든 연중수업제 학교에서 구할 수 있다. 한국어로 번역된 초이스는 한인학생이 다수 재학하는 학교에서 얻을 수 있다. 지원서 마감은 1월26일이며 합격여부는 내년 5월초에 가정에 통보될 예정이다.
올해에는 5개 매그닛 및 영재 프로그램이 새로 신설됐는데 ▲크레센트 하잇츠 초등학교 ▲인디펜던트(전 사우스게이트)초등학교 ▲몬타라 초등학교 ▲브라이슨 초등학교는 모두 수학/과학 매그닛 프로그램이고 ▲킹(TS King) 중학교는 영재와 수재 프로그램이 함께 제공되는 영재교육 프로그램이 있다.
■일반 매그닛 프로그램
LA통합교육구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매그닛 스쿨 및 프로그램은 모두 150여개에 달하는데 학교전체가 매그닛 학생으로 구성된 매그닛스쿨이 있고 일반 학교에서 1개이상의 매그닛 프로그램이 따로 실시되는 경우가 있다. 교과과정에서 수학 및 과학과목을 증강시킨 ‘수학/과학/기술(Math/Science/Technology)’과 문학, 역사과목을 강조해 독서량이 많은 ‘인문(Humanities)’, 전체적인 교과과정에서 독창적인 사고력을 강조하는 ‘CES(Center for Enriched Studies)’ 프로그램이 특히 한인 학부모들에게 인기있고 그외에도 보다 풍부한 예능경험을 제공하는 ‘예능(Fine Arts)’, 실험과 프로젝트를 통해 건강과학의 여러 직종을 탐험하는 ‘메디칼(Medical Careers)’, 법조계 및 정부분야의 직종을 소개하는 ‘법/정치(Law/Political Science)’, 경험을 통한 교육, 커뮤니티활동, 학부모 참여를 강조하는 ‘대체학교(Alternative Schools)’, 언론 및 방송학에 초점을 맞춘 ‘통신(Communications)’, ‘외국어(Foreign Language)’, 그리고 독자적이고 창의적인 교과과정을 제공하는 ‘독특한 매그닛(One-of-a-Kind Magnets)’이 있다.
매그닛스쿨은 가산점이 가장 높은 학생부터 차례로 입학시키고 나머지는 같은 점수안에서 있는 학생가운데 추첨으로 뽑는데 지난 해 120명 자리에 무려 794명이 지원한 그라나다힐즈 고교의 수학/과학 매그닛 프로그램의 경우, 입학이 허가된 학생들의 가산점이 20점이상이었다. 리비어 중학교, 밴나이스 고등학교등 한인들에게 인기있는 다른 매그닛스쿨의 경우에도 가산점이 16점은 되야 추첨에 오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그닛 프로그램의 가산점(priority point) 제도는 다음과 같다.
▲12점 - 현재 다니고 있는 매그닛 프로그램을 졸업하고 상급학교로 진학할 때 단 한번 12점의 가산점이 주어진다.
▲4∼12점 - 대기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을 경우 1년당 4점(최고 3년까지)의 가산점을 받는다. 8 또는 12점을 받기 위해서는 연속으로 대기자 명단에 올랐어야 하며 자격이 없는 프로그램에 신청했거나 초이스를 늦게 제출한 경우에는 가산점을 받지 못한다. 또 매그닛 프로그램에 다니는 학생이 새로운 매그닛 프로그램에 지원할 경우도 가산점을 받지 못한다.
▲4점 - 소수계 밀집지역에 거주하는 학생은 4점의 가산점을 받는다. 지역학교에 히스패닉, 흑인, 아시안등 소수계 학생이 70%이상을 차지할 경우 해당된다.
▲4점 - 과밀학교로 지정된 학교에 다닐 경우 4점의 가산점이 주어진다. 연중수업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지역 학생을 수용하지 못해 CAP학교에 보내는 학교들이 이에 해당한다.
▲3점 - 매그닛에 다니는 학생의 형제자매가 같은 매그닛 프로그램에 신청할 경우, 3점의 가산점을 받는다.
LA통합교육구 관할지역에 거주하는 학생은 사립학교에 다니더라도 매그닛스쿨에 지원할 수 있으나 다른 교육구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은 지원할 수 없다.
앤 바우처 매그닛 조정관은 "각 매그닛 프로그램에서 열린 자리의 대부분이 처음 시작하는 학년에서 나온다"며 "중학교의 경우 6학년, 고등학교의 경우 9학년에 매그닛 프로그램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맞춰야 입학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조언한다.
한편 매그닛 프로그램은 매그닛스쿨에서 2마일밖으로 거주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스쿨버싱을 제공한다. 매그닛 프로그램 문의전화는 (213)625-4177
■영재교육 프로그램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매그닛 프로그램과 달리 영재교육 프로그램은 마감일 1월26일까지 지원자격을 갖춘 것으로 판명된 학생들만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역시 ‘초이스’를 통해 지원한다.
그러므로 영재교육 프로그램에 지원하기에 앞서 반드시 현재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교장에게 자녀가 영재 또는 수재 자격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가 영재라는 교사의 칭찬만 듣고 영재학교에 지원하는데 올바른 절차를 밟지 않은면 자격미달로 퇴짜맞기 마련이다.
자녀가 LA교육구가 아닌 학교에 다닐 경우, 필요한 서류가 학교에 보내지도록 영재교육 담당국에 신청해야 한다. LA교육구에 다니는 학생들은 교육구에서 학교 기록을 통해 자격을 확인하므로 다른 서류는 필요없이 초이스만 제출하면 된다.
영재교육 프로그램은 ‘영재(Gifted/High Ability)학생’ 프로그램과 ‘수재학생(Highly Gifted)’ 프로그램등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 수재학생으로 판명되기 위해서는 IQ시험에서 150점이상(경우에 따라 5점내외의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받아야 한다.
영재학생은 다음 3가지 조건중 하나를 갖춘 경우 판명된다. ▲현재 학생이 다니는 학교에서 4가지 부문의 사고력과 문제응용력을 평가하는 시험에서 합격했다는 교장의 서명을 받거나 ▲전국기준시험에서 영어 종합성적과 수학 종합성적이 둘다 NSS(national stanine score)점수로 7점이상(스탠포드 9 시험의 경우, 77퍼센타일 이상)을 받았거나, 또는 ▲LA교육구 심리학자로부터 영재로 판명되어야 한다.
앞서 말한 4가지 시험부문이란 ▲심도있고 복잡한 사실 및 개념들의 관계와 의미를 설명할 수 있는 능력 ▲새로운 아이디어 및 해결책을 구상하고 이를 상세히 설명할 수 있는 능력 ▲새롭거나 생소한 수학문제를 여러가지 방법으로 풀 수 있는 능력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표현하기 위해 광범위한 어휘력을 정확하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관계자들은 많은 학부모들이 사설기관에서 실시한 IQ시험성적을 제출하는데 이같은 시험은 인정되지 않으며 LA 및 기타 학교교육구에서 실시한 IQ시험만 받아들인다고 강조한다.
영재교육 담당국 문의전화는 (213)625-6500
■PWT 프로그램
’초이스’ 신청서에는 PWT프로그램에 지원하는 섹션이 있는데 매그닛 프로그램에 지원하는 학부모는 이 부분에 기입해서는 절대 안된다. 매그닛 프로그램과 PWT 프로그램을 동시에 지원할 수 없으므로 두가지가 모두 기입된 신청서는 무효처리된다.
PWT(Permit with Transportation) 프로그램은 소수계학생 밀집지역의 소수계 학생이 백인밀집지역 학교로, 백인학생이 소수계 밀집지역 학교로 진학하는 것을 장려하기 위해 시작된 자발적인 통합(integration) 프로그램으로 ‘초이스’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PWT는 평균 5대1의 경쟁률을 보이는 매그닛 프로그램과 달리 신청학생의 4분의 3이상에게 전학허가가 나오는 장점이 있으나 원하는 학교를 선택할 수 없다. 그러나 PWT프로그램에 신청할 경우 어떤 학교에 자녀가 보내질지는 거주지역의 PWT학생들에 문의하면 짐작할 수 있다. PWT학생을 받는 외곽지역 학교들은 백인학생이 많은 우수 학교인 경우가 많으므로 특히 매그닛 신청을 일찍이 시작하지 못한 학부모들은 PWT 프로그램을 고려해볼만하다.
또 PWT 프로그램은 매그닛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학생들에게 스쿨버싱이 제공된다. 한편 일단 PWT학교에 진학한 학생들은 지원했던 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또는 고등학교로 진학할 때 매그닛 프로그램과는 달리 다시 ‘초이스’로 지원할 필요없이 계속해서 PWT 프로그램에 남아있게 된다. 문의전화는 (877)462-4798
■지원서 제출시 주의사항
▲매그닛 신청서는 마감일 무렵 쇄도하는 우편물 속에 분실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등기우편으로 부치거나 교육구 매그닛사무소에 직접 제출하는 것이 좋으며 신청서의 사본을 갖고 있도록 한다.
▲가정에 발송되는 매그닛 신청서에는 학생 개인정보가 이미 기입되어 있는데 틀린 정보가 있으면 당장 이를 바로잡고 돌려보내도록 한다. 특히 신청서에서 기입된 주소는 자녀가 현재 다니는 학교에 보고된 주소와 동일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무효화된다.
▲초이스의 2번째 섹션에서 학생인종을 기입하도록 한다. 학생인종란을 비롯해 필요한 정보가 기입되지 않았을 경우, 지원서가 처리되지 않는다.
▲3년째 대기자명단에 오른 학생은 1년당 4점의 가산점을 받아 매그닛스쿨을 졸업한 학생과 같은 가산점(12점)을 받게 된다. 대체로 3년째 대기자명단에 있으면 희망학교에 입학이 되므로 매그닛 신청을 너무 일찍 시작하면 안된다. 중학교 매그닛스쿨에 자녀를 입학시키려는 학부모는 자녀가 초등학교 2학년에 재학하고 있을때 신청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녀가 당장 매그닛스쿨에 가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가산점을 쌓기 위해 신청하는 학부모는 경쟁률이 매우 높아 입학가능성이 없는 학교를 희망학교로 선택하도록 한다. 입학허가가 나왔는데도 진학하지 않을 경우, 지금까지 모은 가산점이 모두 취소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각 매그닛 학교의 교과과정내용과 경쟁률은 학교에 따라 큰 차이가 있는데 많은 학교에서는 초이스가 발송된 후부터 접수마감일사이에 매그닛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오픈하우스를 개최하므로 관심있는 학교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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