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지역의 주요 한인단체마다 경선(競選) 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다.
연말을 앞둔 선거철을 맞아 각 단체들이 신임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예전에 볼 수 없었던 한인단체장 경선 움직임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지금까지는 워싱턴한인연합회장 선거 등 몇몇 단체들만이 경선에 의해 회장을 선출해왔을뿐, 대부분의 단체들은 부회장이 회장직을 이어받거나 내부 합의에 의해 회장을 옹립시켜 왔었다.
지난 9월의 워싱턴한인연합회장 선거로 불기 시작한 경선 바람은 현재 북버지니아한인회,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 체육회, 세탁협회, 상공회의소, 한인교회협의회 회장선거로까지 이어질 태세다.
’경선에 의한 회장 선출’은 기존의 협회 관계자들간의 암묵적인 나눠먹기식 행태를 불식시키고, 단체를 활성화시킬수 있다는 점을 들어 상당수 한인들은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분열이 잦은 한인단체들이 회장경선에 돌입하면 그 후유증이 크고, 심지어는 선거로 인해 단체가 양분될 수 있음을 들어 또 다른 일각에서는 이를 우려하고 있기도 하다.
한편, 올해처럼 한인단체장에 출마하려는 이들이 많아지는 현상에 대해서는 한인사회가 팽창해나감에 따라 단체장을 꿈꾸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점과 출마자를 반대하는 이들이 또 다른 회장입후보자를 내세우고 있다는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북버지니아한인회-
오는 12월16일 실시될 제8대 북버지니아한인회장 선거는 이미 이영원(수도권VA한인노인회 후원회장)씨가 후보등록을 마친 상태이며, 이에 맞서 김태환(워싱턴체육회 이사장)씨가 출사표를 던질 채비를 갖추고 있다.
북버지니아한인회는 창립이후 한번도 경선에 의해 회장을 선출한바 없어 이번 선거에 상당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후보자 등록 마감은 11월17일)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
2대때 경선을 치뤘을뿐 현 7대까지 단독출마에 의해 회장을 선출해온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도 이번 8대 회장선거를 경선으로 치뤄야할 공산이 커졌다.
오래전부터 회장출마를 공언해온 신근교(워싱턴충청향우회장)씨의 도전에 재임을 고려중인 이숙원 현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장의 방어 형국이 그려지고 있는 것.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장 선거는 12월16일 실시되며, 후보자 등록마감일은 11월17일.
워싱턴대한체육회
6대 회장을 뽑게될 워싱턴체육회도 정성락 사무총장과 송재성 이사간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전임 사격협회장과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두 사격인 간의 대결은 오랜만에 체육인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체육회 회장선거는 11월12일 비원식당에서 있게되며 후보자 등록마감 일시는 10월28일에서 11월4일로 일주일 연기했다.
체육회장은 종목별 단체장을 포함한 74명의 이사들에 의해 선출된다.
-워싱턴대한체육회-
2년전 7대회장 선거시 치열한 경선을 벌였던 상공회의소의 이번 8대 회장선거가 또 다시 경선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도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나각수(자유민주민족회의 워싱턴지부 대표상임의장)씨가 출마의사를 표명하고 있고, 지난 선거시 패배했던 양재일(워싱턴한인연합회 부회장)씨도 재도전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장 선출을 위한 총회는 12월에 있게 된다.
-워싱턴세탁협회-
이미 지난 20일의 정기이사회에서 차기회장 선출을 연기했던 세탁협회에도 김경우, 고명렬, 민홍기씨등 3명이 출마한바 있다.
이들은 3인 모두 집행위원과 이사로 1년이상 재임한 경력이 없거나 회비 미납등의 이유로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진통 끝에 이날 회장 선출이 이루어지지 못했었다.
회장선출은 11월 초순경 이사회를 재소집한 가운데 있을 예정이다.
-워싱턴한인교회협의회-
지난해 총회시 교협 사상 최초로 회장선거 3파전을 기록한 교협이 올해에도 회장선거를 경선으로 치루게될 전망이다.
오는 30일(월) 오후6시, 워싱턴순복음제일교회서 있게될 제26차 정기총회시 회장선거에는 현 부회장인 최바울 목사(새서울침례교회)와 지난해에 출마해 낙선했던 정인량 목사(워싱턴영광장로교회) 등이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