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한국일보 오픈 골프대회에서 71타를 친 무명의 장경준씨(35)가 우승을 차지했다.
15일 버지니아의 레스톤 내셔널 골프코스에서 열린 이날 대회에서 장씨는 이글 7개, 보기 6개를 기록, 1언더파로 공동 73타를 친 장재식, 김정씨를 1타차로 물리치고 워싱턴 최고의 골퍼로 등극했다. 장씨에게는 백상배 출전자격과 함께 아시아나항공에서 제공한 서울왕복항공권이 주어졌다.
내년 5월 LA 백상배 골프대회 대표 선발전을 겸해 개최된 이번 대회에는 챔피언조에서 30명, 일반조 37명, 시니어조 9명, 여성조 8명등 총 84명이 출전해 기량을 겨뤘다.
워싱턴지역에서 최초로 왕중왕을 가리는 대회인만큼 챔피언조에는 티칭 프로등 30명의 내로라하는 실력파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예상밖으로 잘알려지지 않은 장경준씨가 우승을 차지하자 시상식장의 골퍼들은“장씨가 누구냐"며 서로에게 묻는 등 궁금해하기도.
7개조로 나뉘어진 챔피언조에서는 장재식, 김정씨가 공동 72타를 기록했으나 핸디캡홀이 낮은데서 좋은 스코어를 낸 선수에 우선권을 주는 동점자 처리방식에 따라 장씨가 1위를 차지, 백상배 출전자격과 LA왕복항공권, 골프드라이버를 부상으로 받았다. 김씨는 아깝게 2위로 밀려났으며 73타의 양광수씨 3위, 74타의 서형빈씨가 4위를 기록했다.
일반조에서는 77타를 친 제임스 김씨가, 50세 이상에 출전자격이 부여된 시니어조에서는 문태원씨가 77타를 쳐 메달리스트의 영예를 안았으며 옐로스톤 관광권 1매와 스모키마운틴 관광권 2매를 각각 부상으로 받았다.
일반조는 갤러웨이 시스템으로 치뤄져 전체 스코어에선 앞섰으나 블라인드홀 적용으로 최종 집계에서 뒤져 희비가 엇갈리는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여성조에서는 장경식씨가 86타로 수위를 차지, 고급 진주목걸이를 증정받았으며 이밖에도장타상은 320야드의 호쾌한 티샷을 구사한 조영식씨, 근접상은 최지일씨가 영예를 안았다. 특히 골퍼들의 관심을 끈 16번홀의 홀인원상에는 해당자가 없어 경품인 현대 신형 승용차는 주인을 찾지못했다.
이날 각조 1위에는 골프드라이버, 2등 27인치 TV, 3등 VCR, 4등 올드타운 댄디유람선 티켓 2매씩이 각각 부상으로 증정됐다.
오후 1시 동시 티오프, 18홀을 돌며 치뤄진 이번 대회는 코스가 전반적으로 평이한데다 화창한 가을 날씨 속에서 진행돼 출전자 모두 호성적을 냈다는 평을 들었다.
시상식은 대회 종료후 클럽하우스내에서 디너와 함께 열렸으며 유석희 본지 편집인과 신학근 LA미주본사 이사가 시상했다.
한국일보 워싱턴 지사가 본사 직영체제로의 전환을 맞아 골프붐 조성을 목적으로 처음으로 마련한 이번 오픈대회는 매년 개최된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챔피언조: 메달리스트 장경식, 1위 장재식, 2위 김정, 3위 양광수, 4위 서형빈.
▲일반조: 메달리스트 제임스 김, 1위 진 김, 2위 이덕유, 3위 주종철, 4위 장순길.
▲시니어조: 메달리스트 문태원, 1위 김동옥, 2위 유재남, 3위 김관효, 4위 김상기.
▲여성조: 메달리스트 장경식, 1위 유자영, 2위 배윤희, 3위 김영희, 4위 주수자.
▲기타: 장타상 조영식, 근접상 최지일, 행운상 김동옥.
■심사위원: 허진준씨, 제이슨씨(레스톤골프클럽 매니저).
■협찬사 명단: 영광부동산, 워싱턴골프센터, 한아름, 한스여행사, 신바람관광, 그랜드 베케이션, 트리플씨 도매상, 훼어팩스 현대자동차(무순).
2000년 한국일보 오픈 골프대회 우승자 장경준씨
“너무 기쁩니다. 우승은 생각도 않고 골프를 워낙 좋아해 그저 즐기자는 마음으로 출전했는데…."
예상밖으로 대회 메달리스트의 영예를 안았다는 장씨는 한국과 동남아시아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해온 실력파. 구력 8년이지만 5년전부터 프로에 뛰어들 정도로 타고난 감각을 지녔다는 평을 듣고 있다.
5피트 7인치의 보통 체격이나 정확한 샷과 그린위에서의 대담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특별히 힘든 코스는 없었으나 연습을 못해 막판 체력이 딸려 고생했다"는 장씨는 내년 백상배에 출전, 워싱턴의 명예를걸고 좋은 성적을 내겠디고 다짐했다.
지난 5월 LA에서 버지니아로 이주해온 새내기로 워싱턴 지역 골퍼들에겐 낯선 인물. 아직 미혼이며 치과 기공사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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