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텍사스에서 "교육 주지사"라고 불리는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와 교육에 1천억달러의 엄청난 예산으로 후원하겠다는 알 고어 민주당 후보는 교육문제를 이번 대선의 최고 쟁점으로 들어 올렸다.
부시 주시자가 텍사스에서 자신의 가장 큰 업적으로 자랑하는 것은 텍사스의 교육개혁. 95년 부시가 주지사로 취임하면서 교육예산이 55% 증가했으며 캘리포니아의 스탠포드 9과 비슷한 표준시험 TAAS의 성적이 94년이후 무려 27% 향상했다. 또 94년에는 흑인의 28%, 히스패닉의 34%가 10학년 시험을 통과한데 비해 올해 각각 67%, 70%로 늘어났으며 지난 8월 발표된 랜드 보고서에서는 텍사스가 어린이 교육에서 미국 50개주가운데 최고로 선정됐다. 학생인종분포 등 교육환경이 텍사스와 비슷한 캘리포니아의 교육개혁도 주차원의 표준시험, 고교졸업시험, API평가제도 등 대다수가 텍사스를 모델로 삼은 것이다.
그러나 여러 교육자들은 부시의 교육개혁이 주지사로 취임하기전에 이미 시행되고 있던 개혁을 연장했을 뿐이라며 특히 TAAS가 차지하는 지나친 중요성 때문에 많은 학교에서 아예 커리컬럼이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의 공립교육이 심각한 문제에 당면하고 있다는 것은 모두가 의견을 같이 하는 이슈. 부시와 고어가 제시하는 해결책을 항목별로 소개한다.
■학교개선책
▲고어 -1년동안 향상을 보이지 않는 문제학교는 주 또는 교육구에서 커리컬럼을 정밀 검사하고 집중적인 교사훈련을 제공하며 실력이 모자라는 교사들을 없앤다. 2년째 성과가 없는 학교는 문을 닫고 챠터스쿨 또는 철저히 재구성된 학교로 다시 오픈하고 애프터스쿨, 서머스쿨 프로그램을 제공하도록 한다. 한편 향상을 보이는 학교 및 주는 격려금을 지급한다. 주에서 고교졸업시험을 실행하도록 장려하고 학생성적, 교사질, 클래스사이즈 등의 리포트카드를 발표하도록 하고 신임 교사들의 엄밀한 시험과 훈련에 중점을 둔다.
▲부시 -수학 및 독해력 시험을 3∼8학년생들이 모두 치르도록 하고 각 주에서 매년 학생들의 인종별, 연봉수준별 성적을 담은 학교별 성적표를 발표하도록 한다. 향상되지 않는 학교에서는 연방보조금의 일부를 챠터스쿨로 돌린다. 3년동안 향상을 보이지않는 학교는 학생의 가족이 다른 학교를 선택할 경우 비용을 일부를 부담해야 한다. 한편 좋은 성과를 보이는 학교들에게는 보너스 격려금을 지급한다.
■학교선택
▲고어 -바우처 프로그램은 개혁에 필요한 자금을 유용하기 때문에 공립교육에 심각한 타격을 가져온다. 챠터스쿨을 3배이상 늘려 공립학교 시스템안에서 학부모들에게 선택권을 준다. 전국적으로 가장 학력이 낮은 100개 교육구의 학부모들에게 학교선택권을 준다.
▲부시 -학교가 3년내에 개선하지 않으면 학부모에게 다른 사립 및 공립학교에 자녀를 등록할 수 있는 선택을 주어야 한다. 학교에서 연방보조금으로부터 다른 학교에 가는 학생의 교육비용의 일부(학생당 1,500달러)를 부담하도록 한다.
■조기교육
▲고어 -향후 10년간 500억달러를 들여 프리스쿨을 K학년처럼 보편적인 교육으로 도입한다. 각주에서 4세 어린이부터 프리스쿨 교육을 제공하도록 격려금 지급. 저소득층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헤드스타트 프로그램 확대. 80억달러 예산의 조기 독해력 프로그램 시작.
▲부시 -헤드스타트 프로그램 확대, 보건성에서 교육성으로 넘기고 커리컬럼을 독해와 K학년 준비에 초점을 맞추도록 한다.
■교내안전
▲고어 - 클래스 규모 축소, 애프터스쿨 프로그램 등을 통해 교사와 학생간 관계에 중점을 둔다. 문제학생을 위한 대안학교를 지원한다. 총기에 안전장치 설치를 의무화하고 총기를 소유할 수 있는 연령을 18세이상에서 21세이상으로 높인다. 종교단체의 학교 참여를 지지하지만 정부 프로그램을 보충해야지 대신하면 안된다.
▲부시 -클린턴 행정부아래 지난 97년 3,930명이 총기를 갖고 등교해 퇴학됐는데 단 13명이 기소됐다. 위법행위를 더 강력하게 단속하고 처벌한다. 인격 교육을 위해서는 종교단체가 연방정부 후원으로 애프터스쿨 프로그램 등으로 학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교육예산
▲고어 -향후 10년간 1,150억달러 (프리스쿨 제공에 500억달러, 100만명 교사 채용에 80억달러, 교사연봉인상 80억달러, 기타 자금으로 클래스 규모 축소, 애프터스쿨 프로그램, 학자금 면세혜택 등등)
▲부시 -135억달러 (K∼2학년 독해력 증진에 50억달러, 교사훈련에 20억달러, 학자금마련 프로그램 23억달러, 애프터스쿨 20억달러, 평가제도 비용 5.5억달러, 챠터스쿨 3억달러, 교사 현금불 7.5억달러 등등)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