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교화제
▶ 종교를 과학적으로 규명한 저작 소장할 예정
테네시주 프랭클린 카운티의 깊은 산속에 커다란 건물이 올라가고 있다. 10마일 떨어진 곳에서도 똑똑히 보이는 이 기둥 많은 높은 건물의 이름은 ‘템플턴 도서관’. 유명한 투자전문가로 종교와 과학의 관계를 새로이 정립해 우주의 비밀을 풀려는 존 템플턴이 그동안 착수시킨 연구 논문 및 책을 소장하기 위해 지난 2년동안 420만달러를 들여 지은 것이다.
요즘 한참 마감 손질이 진행중인 이 건물이 지어지는동안 사람들은 대학 도서관 같은 건물이 산속에 생겨나는 것에 당황하기도 하고 주위 경관을 망치지 않을까 걱정도 해 "일부러 찾아와서 무엇을 짓는지 물어보는 사람도 많았다"고 바로 옆에 자리잡은 성마리아피정센터의 디렉터인 클라라 스티븐스는 말한다. "어떤 사람들은 스와니 같은 시골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했지만 정말로 한번 와볼만한 곳"이라고 스티븐스는 덧붙인다.
템플턴 도서관은 아직 도서관으로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언제 그럴 수 있을지 기약도 없다. 템플턴이 갖고 있는 도서들을 그가 죽은 후에 소장하도록 디자인된 것이기 때문인데 현재 87세인 템플턴은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바쁘고 정력에 넘치니 가까운 장래에 그렇게 되기는 힘들 것 같아 보인다.
바하마의 자택에서 전화로 "방대한 양의 정보가 축적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결실이 맺어지려면 1~2세기는 지나야 합니다. 이 세상에 존재했던 인간중 어느 누구도 신의 전체성을 단 1%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수세기를 연구하면 감히 1%쯤 알게 될까요"라고 이야기하는 템플턴은 지난 수십년동안 뮤추얼 펀드 및 기타 투자의 선구자로 최근에는 영성, 특히 종교와 과학 사이의 첨단 연구에 관심을 기울여 지난 10년동안 기도의 힘, 영성의 법칙, 신의 본질등에 관한 이 세상의 지식을 더하는 연구들에 자금을 제공해 왔다.
그가 펜실베니아주 래드너에 세운 템플턴재단은 형이하학적 세상과 형이상학적 세상간 연관에 대한 연구에 연간 3000만달러의 연구비를 제공한다. "신성을 이해할 과학적인 방법을 찾아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무상으로 연구비를 제공하지요"
이 도서관은 바로 그렇게 축적되는 연구들을 소장할 곳이지만 몇 개의 아파트도 지어 이곳에 있는 자료들을 보러 올 연구자, 교사 및 일반인에게 렌트할 예정이다. 또 도서관 앞의 포장된 타원형 드라이브웨이에는 양복을 차려입고 자기가 쓴 책 ‘겸손한 접근’을 겨드랑이에 낀 템플턴의 젊을 적 모습을 새긴 동상도 선다. 이 책에서 그는 과학적 발견을 통해 신에 대한 사람들의 이해도 확충된다고 주장했다.
테네시주 윈체스터에서 장로교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템플턴은 영성이란 학습되고 연구될 수 있는 응용과학이라는 자신의 견해의 연장선상에서 종교에 관한 연구에 자금 지원을 한다. 그는 천체 물리학이나 미량소립자들 속에, 세상의 기본적인 도덕률 속에, 인간이 겸손하게 꾸준히 들여다보면 아직도 찾아낼 수 있는 신의 흔적들이 존재하고 있다고 믿는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너무나 적은 것이 놀라와요. 거의 예외없이 종교들은 자기들은 이미 진리를 갖고 있으므로 더 이상을 찾아내는데 돈을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고대의 경전들은 물론 유익한 것이지만 거기서 그쳐버리면 시대에 뒤떨어져 쓸모가 없어지지요"
기도와 예배 출석이 건강에 미칠지도 모르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장려하고 용서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에 출자하고 있는 그는 1972년에 연례 종교 발전을 위한 템플턴상을 제정하기도 했다. 종교를 ‘적극적인 도덕적 힘’으로 만드는데 공헌한 사람을 기리기 위한 이 상의 상금은 100만달러 정도로 상금액으로 세계 최고액중 하나다. 종교가 최소한 예술과 과학만큼은 중요함을 강조하기 위해 템플턴상은 언제나 노벨상보다 많은 상금을 주어왔다.
이밖에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인격 및 영성 함양에 관한 에세이 경연대회를 주최하고 신의 본질 및 영성의 장래에 관한 출판을 해온 이 재단이 하는 일은 모두 이 나라의 영적 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한 캠페인의 일환이다.
템플턴은 그런 의미에서 이 도서관은 이러한 영적 열정에 대한 영원한 기념비라고 말한다. "성경책은 대단히 유용합니다만 하느님은 자연의 법칙도 만드신 분이므로 우리는 그안에서도 영적인 법칙을 찾아내야 합니다. 성경안에 제가 동의하지 않는 구절은 하나도 없습니다만 과학이 신에 관해 말할 수 있는 것들로 보충되어야할 필요는 있습니다. 그것은 새로운 생각에 마음을 열어야 한다는 뜻이겠죠"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