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저화제
▶ 1936년에 스키장으로 개발됐으나 여름 손님 더 많아
아이다호라면 감자만 생각하던 사람의 눈에도 볼드 마운틴의 꼭대기에서 아래로 굽어보면 케첨 다운타운의 세세한 길 놓임과 주변 소투스 산맥이 눈에 들어 온다. 고급 스키 리조트와 휴양지로 유명한 이곳 케첨과 선밸리 지역은 1936년 ‘유니온 퍼시픽 철도(UPR)’의 W. 애버렐 해리먼 회장이 스키 강사로 고용한 오스트리아 출신의 젊은 펠릭스 샤프고치 백작이 처음 발견, 개발을 주도한 곳이다.
아이다호 중앙의 높고 건조하며 사람이 드문드문 거주하는 이 지역이 이미 잭슨 홀, 아스펜, 솔트 레이크 시티가 사람으로 넘쳐나고 있던 시점에서 북미 최초의 유럽식 스키 리조트가 될 수 있음을 간파한 샤프고치의 의견을 따라 해리슨은 약 4,000에이커의 목장 지대를 매입한 후 현대식 리프트 발명에 자금을 투자하고 스키 리조트의 문을 열었다. 그는 운영 초기에 어네스트 헤밍웨이, 게리 쿠퍼 등 다양한 유명인을 초청하여 고급스런 분위기를 갖춘 리조트를 널리 알리는데 힘썼다.
현재 ‘싱클레어 정유’와 ‘리틀 어메리카 호텔’ 체인을 소유한 R. 얼 홀딩가 소유인 이 리조트는 64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돈많고 유명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최근에는 겨울보다 여름 방문객이 더 많다. 선밸리 리조트 대변인 잭 시바흐는 1994년 이래 7월과 8월에 투숙률이 85%를 보이면서 이제까지 가장 바쁜 시즌이었던 12월, 1월, 2월을 지속적으로 앞질렀다고 말했다. 1998년 이래 이곳은 여름마다 마운틴 바이커와 관광객을 볼드 마운틴으로 실어나르는 리프트 운영하는에 여념이 없을 정도다. 리조트 통계에 따르면 겨울철 일일 스키 리프트 이용자가 2,900명인데 비해 여름에는 300명으로 그중 자전거 보유자는 50명 미만이다.
워싱턴과 캘리포니아에서 온 부유한 휴가객이 많지만 케첨과 선밸리, 엘크혼 콘도 빌리지와 헤일리, 벨뷰 시내를 포함한 우드 리버 밸리 지역의 연간 인구는 1만5,000명으로 추정된다.
리버 런에서 볼드 마운틴을 오르는 9,150피트의 리프트를 타고 산을 오르면 등산객, 자전거 타는 사람, 빅 우드 리버에서 낚시하는 사람, 아이스/롤러 스케이팅 하는 사람, 상업 중심지인 다운타운 케첨의 고급 가게들, 주택 구매자들(주택 중간가 70만달러) 등 계곡 사이에 펼쳐진 다양한 옵션들을 목격할 수 있다.
이곳을 방문하려면 반드시 도착 전에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주말에는 "방없음" 표시를 꽤 많이 볼 수 있는데다가 특히 낡은 방과 캐빈이 55-90달러 선인 값싼 ‘스키 뷰 로지’와 ‘케첨 코럴’ 같은 몇몇 오래된 모텔은 방이 없기가 일쑤다. 그래도 산 위나 거리, 혹은 상점에서도 북적대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1936년 건설된 ‘선 밸리 롯지(Sun Valley Lodge)’는 낡은 콘크리트 판이 통나무처럼 보이는 매우 잘 가꿔진 숙박소다. 객실은 148개며 주변은 골프장, 테니스장, 고급 식당과 대중 식당, 유리로 사방이 막힌 수영장, 스키트 사격장, 볼링장, 평소에는 영화관으로 사용되는 오페라 하우스 등 온갖 편의 시설로 둘러 쌓여 있다. 이 단지는 또한 1965년 이래 건축된 6개의 호화 오두막, 객실 113개 규모의 선 밸리 인, 콘도 600채로 구성돼 있다. 대부분 개인 소유지만 롯지에선 이중 100여개 이상의 시설을 대여한다.
볼드 마운틴의 출발점 ‘리버 런 스키 롯지(River Run Ski Lodge)’에선 40달러면 자전거를 빌릴 수 있으며 여름철 리프트 사용권은 20달러. 산을 오른 후에는 K2 디스코 멍키라는 탈 것을 타고 몇시간에 걸쳐 주변의 경치를 감상하며 내려올 수 있다. 또 여름에는 28마일 거리의 하이킹 트레일을 따라 걸으면 해발 9,000피트서 6,000피트까지 내려오는데 약 3시간이 소요된다.
뗏목을 타려면 선 밸리서 아이다호 루트 75방향으로 약 90분 정도 북서쪽에 위치한 스탠리라는 작은 마을과 바로 그 위 새몬 리버 지류가 제격이다. 스탠리에서 반나절 소풍(67.50달러)을 떠나면 뗏목을 타고 2시간에 걸쳐 12마일의 강줄기를 유람할 수 있다. 시간이 넉넉하면 피크닉 점심이 제공되는 일일 관광(87.50달러)도 즐길 만한 코스다.
야외 활동외에도 케첨과 선밸리에서는 다양한 즐거움을 만끽할 기회를 제공한다. 선 밸리 롯지 뒷편에서는 토요일 밤마다 아이스 스케이팅 쇼가 벌어지며 케첨에는 6,000피트 규모의 ‘게일 세버른 갤러리’도 있다. 케첨 쇼핑가서 몇블럭 떨어진 케첨 묘지는 문학도들의 순례지로 이곳에 어네스트 헤밍웨이와 그의 4번째이자 마지막 부인인 메리 월쉬 헤밍웨이가 잠들어 있다. 1939년 9월 헤밍웨이가 처음 방문한 이래 도시는 작가가 낚시하고 집필하는 은신처가 됐다. 1950년대 말 헤밍웨이 부부는 케첨에 주택을 구입했고 1961년 61세의 작가는 여기서 자살했다. 부인은 1986년 사망했고 주택은 ‘자연 관리 위원회(NC)’에 상속됐다. 헤밍웨이 기념관은 선밸리 시조트에서 1 1/2마일 떨어진 곳에서 트레일 크리크를 굽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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