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바시장 왜 침체했는가
▶ 김태현<유인대학 경영대 부학장>
자바시장은 소수민족, 특히 한인들의 희망이고. 적은 자본, 기술, 값싼 노동력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 수 있는 길이다. 한인사회 경제의 구심적인 역할을 하는 곳이기에 이 시장의 침체는 곧 우리 한인 경제권의 활기마저 앗아갈 만큼 영향이 크다고 본다
지난 94~96년 자바시장을 분석할 때 그 때도 침체의 원인은 경쟁이 심했고, 업소가 과포화 상태이고, 주 고객이 줄어들었다는 것이었다. 그때 특이한 점은 적지 않은 업소가 문을 닫았지만, 대부분의 상인들은 비즈니스 운영을 그들의 상황에 맞게 잘 대처하고 있었고, 나름대로 경영의 합리화를 꾀하여 97년부터 경기의 호황을 타고 다시 활기를 찾았었다. 현재의 자바시장이 경기침체를 벗어날 길을 알아본다.
1. 경쟁을 통해 사업의 노하우를 얻을 수 있다.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고,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고, 값싼 노동력을 이용할 수 있으며, 또한 일확천금을 노릴 수가 있다고 하니 경쟁이 심한 것은 당연하다. 경쟁이 심하다고 말하기 이전에 경쟁을 통해서 침체를 벗어나야 한다. 격렬한 업소간의 경쟁을 통해서만 진정한 노하우를 창출해 낼 수 있다. 자바시장은 완전 경쟁시장이므로 당연히 경쟁이 심하고, 경쟁을 통해 업소도 발전하고 또한 소비자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살아남기 위해선, 경쟁을 피하지 말고 경쟁에 이기기 위한 투자와 경영 및 생산의 합리화로 값싸고, 질 좋은 상품을 제공하겠다는 목적을 두고 사업을 해야 한다.
2. 자바의 특성을 바로 알아야 한다.
우선 자신의 사업을 잘 아는 것도 자바의 특성을 아는 방법이다. 나의 장점과 약점이 무엇인가를 알면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는가를 알게 된다. 특별히 인지할 사항은 자바시장은 “보따리 장사들을 위한 시장”이라는 것이다. 고로 소규모 주문, 생산, 판매로 바이어의 요구를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기동력을 갖고 있기에, 자바시장은 작은 규모로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부여된 곳이다.
3. 창조, 생산 및 마케팅을 중점적으로 관리경영을 해야 한다.
자바시장에서의 창조 즉 새 패션/디자인은 곧바로 업소의 운명을 결정한다. 또한 차별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변수이다. 고객의 마음에 감동을 주거나, 고객이 원하거나,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정보력과 기획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어떻게 하면 원가를 줄이고 값싸고, 질 좋은 상품을 만들 것인가, 어떻게 하면 내 물건을 많이 팔 수 있는가를 연구해야 한다. 자바시장의 마케팅 전략은 각 업소의 규모나 능력에 따라 다르겠지만, 현재의 포화상태에서 더 발전하기 위해선 ▲새로운 시장 개척이 필요하고 ▲이미지 빌드를 위한 광고 및 프로모션개발이 필요하며 ▲중남미 시장을 위해 “Made in U.S.A.”란 가치를 최대한 이용해야 한다.
의류산업은 경기의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을 한다. 그중 자바시장은 값싼 의류를 제공하기에 경기의 영향을 더 타게 마련이다. 이제껏 미국은 경제 이론에 나오지도 않는 경이적인 성장을 계속해 왔다. 그로 인하여 소비자들은 소비를 미덕으로 여길 정도로 구매의 열기를 더 했지만, 올 초의 그린스펀 의장의 경기과열 저지라는 정책에 힘입어 소비가 감소되었고, 미국 대통령 선거로 인한 경제 정책의 불안감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었다. 이것이 자바시장이 새로운 위기를 맞게된 계기라고 본다.
과거 자바시장의 흐름으로 보면 이번 위기를 잘 극복하면 앞으로 다시 호황기를 누릴 수 있다는 예측을 할 수 있다. 위기 후에는 발전이 있는 것이다. 팔리는 제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선 고객에 대한 정보력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그들을 잡을 수 있는 제품 및 서비스 개발에 적극적인 경영을 하되, 자기에 맞는 전략을 바로 세운다면 이 위기를 잘 극복해 낼 수가 있다.
한인 금융계의 자바시장 의존도는 상당한 비중이다. 자바시장의 발전은 곧 한인 금융계의 발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고로, 한인경제를 살리고 더 픙요로운 우리의 미래를 위해 서로 긴밀한 관계로 도움을 주어 자바시장의 침체를 다시 호황으로 만들어 가야 하겠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