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정보-셀폰
▶ 기본사용시간 신중히 결정
현재 미국에서는 전국적으로 셀폰 소유자가 9,400만명을 돌파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조만간 셀폰 소유자가 자동차 소유자를 넘어설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키 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셀폰 소유자의 53%만이 자신들이 가입한 통화회사의 서비스에 "대단히 만족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셀폰과 통화회사의 선정에서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 살펴본다.
<통신회사 선정>
미국은 유럽과 달리 셀폰 시스템이 통신회사 사이에 호환성이 없기 때문에 먼저 통신회사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신회사를 선정할 때는 ▲통화가능 지역의 범위 ▲신뢰도 ▲아날로그 시스템이냐 디지털 시스템이냐 여부 ▲비용 등을 고려해야 한다. ‘양키 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통화회사를 선정하면서 통화가능지역의 범위나 신뢰도를 고려하는 소비자가 불과 15% 미만이다.
통화회사를 잘못 선택하면 통화 중에 잡음이 너무 많이 들린다거나, 통화 중에 전화가 갑자기 끊어진다거나, 통화회사가 통화가능지역이라고 선전하는 곳에 있는 지역도 그 지역에 들어가기만 하면 전혀 전화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온라인 셀폰 판매회사인 ‘셀매니아 닷 컴’(Cellmania.com)이나 ‘디사이드 닷 컴’(Decide.com)의 웹사이트를 이용하면 얼마나 전화가 ‘잘 터지는지’를 포함해 여러 통화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장단점을 자세히 비교할 수 있다. ‘포인트 닷 컴’(Point.com)에서는 24개 주요 도시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통화회사의 서비스에 대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볼 수 있다.
디지털은 아날로그 서비스 보다 잘 들리고 안정성이 있으며 무선 인터넷이나 이메일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이지만 아날로그 서비스에 비해 잘 통화가 안되는 지역이 많다. 아날로그 서비스는 라디오 전파 같은 전파를 사용하기 때문에 통화가능지역이 넓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 서비스에 가입하면서 디지털 서비스 지역을 벗어날 때 아날로그 서비스를 사용하는 ‘로밍’(roamin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계약을 맺는 것이 중요하다.
<플랜 선정>
통화회사 마다 기본 서비스에서 무선 인터넷과 이메일 사용이나 무제한 ‘로밍’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플랜을 제시하고 있는데 플랜에 잘못 가입하면 예상치 못한 요금을 한 달에 수백달러씩 내야 하는 경우도 생기므로 주의해야 한다.
사용료는 기본 사용 시간이 정해져 있고 더 사용할 때마다 얼마씩 요금이 추가되는 것이 보통이다. 이 때 정해진 기본사용시간을 초과하는 사용요금은 분당 65센트까지 될 정도로 대단히 비싸기 때문에 처음 기본 사용 시간을 정할 때 신중해야 한다.
출장이 잦은 사람은 ‘로밍’료가 없는 플랜이 좋다. 소위 ‘전국 플랜’(National Plan)이라는 이름으로 선전되는 플랜이다. 기본 통화권을 벗어나면 전화를 걸 때 마다 로밍이 발생하기 때문에 출장이 잦은 사람은 로밍에 대한 사항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가족이나 친지 등 전화통화를 자주 하는 가까운 사람들이 셀폰 여러 대를 한꺼번에 구매할 경우에는 ‘가족 플랜’(Family Plan)에 가입하는 문제를 검토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족 플랜에 가입하면 같은 플랜에 가입된 전화기 사이의 통화나 집이나 직장 등 특별히 지정한 전화번호를 상대로 하는 통화는 무료인 경우가 많다.
복잡한 플랜에 신경 쓰기 싫고 매월 셀폰 사용료를 특정한 범위내의 예산으로 묶어 두고 싶을 경우에는 선불 셀폰을 고려해볼 수 있다. 선불 셀폰은 전화기까지 포함해 100달러 정도로 시작할 수 있으며 온라인이나 전화 또는 편의점을 이용해 사용 시간을 더 살 수 있다.
대부분 통화회사는 매번 통화 때 마다 통화시간을 반올림해서 계산한다. 예를 들어 A와 1분30초간 통화하고 B와 25초간 통화했을 경우 전체 통화시간은 1분55초 이지만 통화회사는 A와의 통화를 2분, B와의 통화를 1분으로 각각 계산해 전체 통화시간을 3분을 계산하고 요금을 부과한다. 사용료는 송신 때만 아니라 수신 때에도 동일한 방법으로 계산되는데 요즘은 수신통화 첫 1분에 대해서는 사용료를 부과하지 않는 회사가 늘었다.
<전화기 선정>
전화기 선정시 중요한 고려대상은 필요한 기능 또는 앞으로 곧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는 기능을 갖추고 있는지 하는 문제다.
출장이 잦은 사람이 아날로그와 디지털 서비스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전화기를 선택하는 것도 이 때 잊지말아야 할 사항이다. 무선 인터넷을 쓰고 싶은 사람은 그같은 기능을 지닌 전화기를 사야 하는데 대부분 통화회사는 ‘야후’(Yahoo), ‘아마존 닷 컴’(Amazon.com), ‘이베이’(eBay), ‘이트레이드’(E-Trade) 등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셀폰을 이용한 인터넷 이용은 데이터 전송시간이 느리고 키보드 타이핑이 더딘 단점이 있다. 만약 셀폰으로 인터넷을 자주 이용할 것이라고 생각된다면 자주 쓰고 싶은 사이트를 실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지 여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한 번 충전한 배터리를 얼마나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지 하는 것도 중요하다. 요즘 많이 사용되는 리튬 배터리는 니켈 가트뮴이나 니켈 메탈 하이드라이드 배터리와는 달리 배터리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도 재충전을 할 수 있어 편하다.
<재검토>
이같은 과정을 거쳐 셀폰을 샀어도 중간에 잘못 생각한 것이 있을 경우에는 즉시 수정하는 것이 좋은데 소매상 가운데는 처음 전화기를 구입한지 7일 이내에 벌금없이 전화기를 반납하는 것을 허락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기본계약을 장기로 한 경우에는 통화회사를 바꾸기 위해 150달러 정도 벌금을 물어야 한다. 그렇지만 처음에는 가입했어도 쓰다 보니 필요 없는 서비스를 없앤다거나 돈을 좀 더 내는 대신 할인가격으로 기본 사용 시간을 추가하는 것 등은 쉽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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