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부암 위험 불구 선탠 즐기는 미국인 많아
목숨보다는 아름다움이 중요하다.
다소 과장된 표현 같지만, 피부암에 대한 의사들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결사적으로 선탠에 메달리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메릴랜드주 체사피크만에서 틈만 나면 선탠을 즐기는 바바라 그레고리가 그 좋은 예다.
그녀는 자신의 몸 가운데서 얼굴에만 선탠 크림을 발랐을 뿐, 나머지 전신을 검게 태우고 있는 중이다. 그녀 자신의 표현을 빌리자면, 전신을 요리하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면, 바바라는 피부암 걱정을 전혀 하지 않는 것인가.
"다른 생각은 떨쳐 버리고, 단지 내가 좋아하는 것을 즐기고 싶다"
54세의 전직교사인 바바라는 말한다.
전 세계적으로 선탠 중독자들은 공통적으로 다음과 같은 자아도취적인 노래를 부른다.
"우리는 아름다움을 원한다!"
그러나, 미국암협회, 피부과 전문의들, 그리고 피부암 재단은 다른 내용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전문가들이 부르는 노래는 이런 것이다.
첫째, 지나친 햇볕으로부터 당신의 피부를 보호하라. 그리하면, 아름다움을 더 오래 간직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가능한한 햇빛노출을 피하라. 반드시 노출해야 한다면, 태양광선 차단제(SPF 15)가 포함된 선스크린을 사용하라.
셋째, 백내장을 예방하기 위해서 반드시 선글래스를 착용하라 등등.
한편, 매릴랜드 보위에서 캠프강사로 활동하는 패타니 에만은 수강생들에게 선탠 요령을 가르치고 있다.
"마약과 지나친 햇빛은 다같이 인체에 해롭다. 차이가 있다면. 적절한 선탠은 당신을 아름답게 해준다는 것이다"
에만과 그녀의 동료강사들이 가르치는 수강생들은 인근에 있는 무술도장에서 나온 사람들이다.
"오늘 나는 베이비 오일을 바르고 나왔다. 이렇게 하면, 피부 깊숙히 선탠이 된다고 강사가 가르쳤기 때문이다"
36세의 펠릭스 코르테스는 말한다. 그는 보위에서 킴스 가라테와 아니스 태권도 도장을 소유하고 있다.
또 다른 카운셀러인 27세의 사브리나 기글리오는 오일과 요드를 혼합하는 선탠 기법에 대해서 설명한다.
플로리다에 사는 그녀의 고모는 이 두 가지 성분을 조합하는 선탠기법을 즐겨했는데, 결과가 신통치 못했다. 그래서, 기글리오 자신은 이제 SPF-30 선스크린만 몸에 바른다고 강조한다.
"고모는 혼합선탠을 너무 많이 한 결과, 실제 나이보다 20년이나 늙어 보인다"고 그녀는 덧붙인다.
한편, 뉴올리언스의 튤레인 대학 피부과 전문의 패트리샤 패리스는, 고도의 자외선 노출은 포토-에이징, 주름짐, 피부조직 손상 등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에 대해, 기글리오는 "나는 암을 염려할 지경까지 선탠을 하지는 않는다. 내 친구 한명은 30대에 피부암으로 사망했다"라고 말한다.
피부암은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
샌디포인트 주립공원에서 구명대원으로 활동하는 19세의 댄 슬로운이 그 좋은 경우다.
언제부턴가 그는 자신의 피부에 갈색반점이 생긴 것을 발견했지만, 별로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봄에 받은 정기검진에서 갈색점 조직검사를 한 결과, 피부암 세포조직으로 판명된 것이다.
가장 치명적인 피부암 형태인 악성 멜라노마에 걸리는 사람들이 매년 미국에서만 4만 4,000여명에 달하고, 그중 7,300여명이 사망한다. 또, 지나친 자외선 노출은 피부암 전이가능 세포 및 암세포의 발달을 촉진시키고, 이 밖에도 주근깨와 머리털 탈색, 그리고 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멜라노마의 위험성은 SPF 15 선스크린을 사용함으로써 최소화될 수 있다. 피부과 전문의 패트리샤의 설명에 따르면, SPF 15는 피부에 방어막을 형성함으로써 자외선의 93%를 반사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SPF 15는 자외선 차단에는 효과적이지만, 햇볕의 다른 부정적 요소에는 비효과적이다.
전문의들은 선탠을 할 때는 가능한한 여러 가지 다양한 보호조치를 취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예를 들면, 다이옥사이드 타이태늄 및 아연의 혼합제인 패트롤 1789라는 크림도 피부보호에 매우 효과적이다.
이 밖에, 현재 시험단계에 있는 AVAX 테크놀러지가 생산하는 멜로나마 백신이 차세대 피부암 치료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백신은 호주에서는 이미 사용되고 있으나, 미국에서는 최소한 3년 후에나 허가가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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