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의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인터넷 비즈니스 시대를 맞아 P2P(Peer-to-Peer, 개인 대 개인) 비즈니스가 향후 컴퓨터 및 인터넷 산업을 주도할 유망분야로 급부상하고 있다.
세계적 컴퓨터 기업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공동으로 작업그룹을 결성하는가 하면 P2P를 활용한 사업분야도 속속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P2P는 지난 93년 등장, 인터넷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킨 멀티미디어 웹브라우저 ‘모자이크’를 뛰어넘는 파급력을 불러오면서 관련 시장규모도 수년내 수백억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모니터는 P2P전자상거래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 오는 2005년께 미국에서만도 연간 67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P2P를 잘 활용하면 기업과 개인들은 컴퓨터장비 구입 및 유지보수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직장동료, 가족, 친구 등과 함께 자신만의 ‘맞춤형’(self-organizing) 웹을 구성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인텔·IBM·휴렛 패커드 등 19개 컴퓨터 기업은 최근 공동으로 P2P 실무그룹을 결성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을 주간사로 하는 이 작업그룹은 P2P 관련 기술표준을 마련하는 것과 함께 P2P의 최대 취약점으로 일컬어지는 정보보안 기술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표준을 장악하는 자가 시장을 독점하는’ 정보기술(IT) 산업의 특성상 참가기업들은 이 그룹을 통해 향후 컴퓨터산업을 주도하겠다는 야심에 차 있다.
인텔의 기술담당 최고경영자(CTO)인 팻 겔싱어는 "우리는 P2P가 향후 컴퓨터 혁명을 주도할 것으로 본다"며 "이번에 결성되는 작업그룹은 P2P를 보다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목표가 있다"고 기염을 토했다.
시장조사기관인 ‘커리드 & 컴퍼니’사의 시장분석가 셰릴 커리드는 "오늘 당장부터라도 P2P에 눈을 돌리지 않는 기업은 조만간 경쟁에서 뒤쳐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타고 대표적 P2P 서비스인 음악파일 공유서비스 ‘냅스터’나 멀티미디어 파일전문 ‘그누텔라’ 등은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관련 시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현재 미국내 P2P 전문기업수는 75개 이상. 서비스 분야도 다양해져 초기단계인 파일공유 수준을 넘어 공동작업, 컴퓨터 연산능력 극대화, 서버작업 분산 등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다.
P2P는 어떤 주제에 대해서건 해당 분야 전문가들을 연결해 정보를 제공하는 일대일 ‘맞춤형’ 검색서비스 산업으로서 미국뿐 아니라 유럽 지역에서도 뜨고 있다.
P2P는 일반 인터넷 검색엔진만으로는 궁금증이 해소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아예 전문가들의 따끈따끈한 정보를 직접 얻게 하자는 취지에서 나온 것. 전문가들은 "궁극적으로는 전세계인이 정보의 수요공급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인터넷을 활용한 진정한 글로벌 비즈니스"라며 P2P의 잠재력을 높게 점치고 있다.
웹사이트마다 약간씩 차이가 나지만 대부분 P2P 사이트의 운영시스템은 다음과 같다.
▲우선 홈페이지에 들어가 얻고 싶은 정보에 대한 키워드를 입력하거나 카테고리별로 분류돼 있는 항목들 중에서 선택한다 ▲적재적소의 전문가들 목록이 간단한 이력과 함께 e메일주소와 함께 나온다 ▲전문가들이 과거에 처리했던 답변이나 그들에 대한 고객의 평가도 볼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전문가를 골라 e메일로 질문을 보낸다.
P2P는 커미션과 광고료로 상당히 짭짤한 수익 모델로 현재 미국에는 ‘엑스프’(exp.com), ‘인포마켓츠’(infomarkets.com), ‘킨’(keen.com), ‘애스크미’(askme.com) 등 이미 상당수 P2P 사이트들이 운영되고 있다.
유럽 지역에서도 P2P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기는 마찬가지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프랑스의 ‘우노즈’(woonoz.com). 프랑스어 발음으로 ‘후노우즈’(who knows)처럼 들린다. ‘창업하는 법’에서부터 ‘갓난아기 키우기’까지 다양한 토픽을 다루고 있는 우노즈는 올해 30만달러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독일의 엑스페르텐자이트(expertenseite.de)도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인력관리, 재무나 회계 등에 관한 맞춤정보를 전문으로 하는 ‘이퀘스토’(equesto.com)도 얼마전 서비스를 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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