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들어 한인경제가 보다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한인비즈니스가 좀더 다양화돼야 한다는 데 대한 공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다양화의 대표적인 대안으로 프랜차이즈 비즈니스가 많은 한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런 추세를 반영, 최근 포스터은행에서는 관련 세미나를 개최했다. 본보는 프랜차이즈 비즈니스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독자들을 위해 이번 세미나에서 연사로 참석한 전문가 세명의 강의 내용을 세차례에 걸쳐 전재한다.
프랜차이즈 비즈니스
실패 위험 적은 게 큰 장점
처음엔 작은 규모 바람직, 적성에 맞는 아이템 선정이 관건
프랜차이즈식당 4개 운영 김영범씨…경험을 바탕으로한 실무 소개
24일 포스터 은행에서 열린 프랜차이즈 세미나에서 강사로 초빙된 김영범씨(사진)는 그레이트 스테이크와 필라델피아 치즈 레이 등 유명 프랜차이즈 식당을 4개나 운영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실무 경험가이다. 오랫동안 프랜차이지를 하면서 온갖 실패를 맛 본 김 씨는 그동안 겪은 고충을 바탕으로 경험담을 강의해 참석한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모았다.
이날 김씨가 강연한 프랜차이즈 관련 실무 사항을 정리했다.
■프랜차이즈의 장단점
프랜차이즈의 장점은 모회사와 긴밀한 협조가 된다는 점에서 좋은 커넥션을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이 두드러진다. 아울러 유명한 모(母)회사의 경우 인지도를 업고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실패의 위험이 적다. 프랜차이즈 입점시 대부분 사업 훈련을 모회사에서 대행해주므로 실패도가 10%미만으로 낮다.
반면에 유명 모회사의 프랜차이즈를 사용하는 것이므로 자금이 20만-30만 달러 선으로 다른 소규모 사업보다 많이 들게 된다. SBA 대부나 리스를 이용하면 사업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를 하기 전에.
프랜차이즈를 시작하기 전에 자신이 프랜차이지로서 요건이 맞는지를 스스로 체크해보아야 한다. 우선 프랜차이즈에 대한 이해가 충분한지, 자신의 재정상태에 적합한지, 어떤 아이템을 선정할 것인지가 기본적인 체크 사항이 될 것이다. 이 중 선택한 아이템이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부합되는지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다.
■어떤 프랜차이즈를 할 것인가.
선택 조건으로 우선 사이즈의 문제를 들 수 있다. 처음 소자본으로 시작하는 만큼 무리하게 욕심을 내지 않고 작은 규모로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프랜차이저들의 기록과 역사를 잘 짚어야 한다. 연방 기준에서 프랜차이저들이 점포 실패했던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잘 살펴야 할 것이다. 현재 프랜차이지들의 자문도 필수적이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업종이 전망이 있는지, 수익성이 보장되는지를 꼼꼼히 물어봐야 한다. 프랜차이즈 입점 시 프랜차이저가 어느 만큼 도움을 줄 것인지 약정을 확실히 하는 것도 하나의 과정이다.
■프랜차이즈 인수 절차
이미 입점되어 있는 프랜차이즈를 인수하는 것은 새로 시작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위험 부담이 적다. 일단 프랜차이즈를 인수하기로 마음을 먹은 다음에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거래를 해야 한다. 2 -3년 내의 모든 기록을 확보하고 새로운 경쟁 업체가 있는지, 서브 리스를 어떻게 주는지에 관해 확실한 정보를 획득해야 한다. 또한 계약서 작성시 계약서 하단에 예외 조항을 면밀히 살피고, 변호사 선정을 유의해 올바른 자문을 구할 수 있는 믿을 만한 사람을 선임해야 한다. 프랜차이즈 인수의 경우 대부분 전의 입점자가 트랜스퍼 비용을 지불하게 되어 있으므로 인수자가 지불하지 않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
■새로 시작하는 경우
인수하는 경우보다 힘들다. 쇼핑몰 안에 지을 경우에 위치가 가장 중요하므로 에스컬레이터 근처인지부터 세세히 따져봐야 한다. 오픈이 늦어질 경우 종업원의 급여와 임대료를 추가 지불해야 하므로 오픈하는 날짜를 계약서와 정확히 맞춰야한다. 또한 계약업자를 선정할 때 프랜차이즈가 정해주는 사람과 여러 장소를 구체적으로 물색한 후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프랜차이즈 비즈니스란?
프랜차이즈 비즈니스란 체인 본사(franchiser)가 가맹점(franchisee)에 조직, 교육, 상품공급, 영업, 관리, 점포개설 등의 노하우를 브랜드와 함께 제공하여 사업을 영위해 나가는 관계를 말한다. 다시 말하면 프랜차이즈 비즈니스란 제품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제조업체나 판매업체가 본사가 되고, 독립 소매점이 가맹점이 되어 소매영업을 체인화하는 사업 형태이다.
본사는 가맹점에 해당 지역 내에서의 독점적 영업권을 주는 대신, 본사가 취급하는 상품의 종류, 광고, 점포 인테리어, 서비스 등을 직접 구성하고 관리하는 것은 물론, 가맹점에 교육지원, 경영지도, 판촉지원 등 각종 경영 노하우도 제공한다. 이에 대해서 가맹점은 본사에 가맹비, 로얄티 등 일정한 대가를 지불하고,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직접 투자해서 본사의 지도와 협조를 통해 독립된 사업을 영위하는 사업 시스템인 것이다.
결국 프랜차이즈 비즈니스란 본사와 가맹점 간의 협력사업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업종으로는 맥도널드, 던컨 도너츠, 쿠몬 수학 영어 등을 꼽을 수 있다. 프랜차이즈를 주는 업체를 ‘프랜차이저(Franchiser)’, 프랜차이즈 업종을 받아들여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람을‘프랜차이지(Franchisee)’라고 부른다. 자세한 정보는 www.franchise.org에서 찾을 수 있다.
SBA 융자란?
흔히 소규모 비즈니스라 일컫는 SBA 융자를 받기 위해서는 법적으로 고시된 SBA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이 조건은 크게 1년 수입금, 고용 직원수의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SBA에 포함되는 업체는 우선 1년 수입금이 50만 달러를 넘지 않는 소규모 업체여야 하고 고용 직원 수에 있어서 도매업의 경우 100명 이하, 매뉴팩처의 경우 500명 이하여야 한다. 프랜차이즈나 벤처의 경우 소규모 소자본으로 경영하는 업종이므로 SBA 융자 신청이 가능하게 된다. 단 SBA 융자 신청은 SBA에 직접 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은행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은행에서 여러 조건 심사를 거쳐 부합된 경우에만 이를 SBA에 제출할 수 있다.
SBA 융자의 장점은 은행 대출금의 75%를 정부에서 보조해 주기 때문에 은행 측으로서는 위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크레딧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이나 사업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 대출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SBA는 최재 75만 달러까지 가능하다.
SBA 융자의 자세한 정보는 SBA웹사이트(www.sba.gov)에서 자세히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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