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필라델피아와 LA에서 각각 열린 공화당과 민주당 전당대회는 대통령선거전을 본격화 시켰다. 공화당은 ‘목적을 새롭게 하자!’는 주제를 가지고 미국 건국의 목적을 새롭게 하기 위해 백악관에 새로운 지도력이 필요하다고 외쳤다. 민주당은 ‘경제부강, 발전과 평화’를 주제로 하여 지난 8년간의 발전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자고 했다. 조지 W. 부시는 오늘날 부의 축적이 인간의 품성에 대한 도전이 되고 있다라고 도덕성회복을 내세우며 은근히 빌 클린턴을 공격했고 앨 고어는 40년전 바로 이자리 LA에서 시작된 케네디 대통령의 뉴프론티어 비전을 더 새롭게 추진해 나가자며 자신을 새천년의 지도자로 부각시키려 했다.
부시는 자기가 중도보수파이기에 강경보수파인 딕 체이니를 부통령후보로 내세웠고 고어는 자신보다 중도보수인 조 리버만을 부통령후보로 내세워 자신들의 약점을 보완하려 했다. 나는 무엇보다도 유대인 리버만이 부통령후보가 되었다는 것이 역사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인종차별의 벽을 깨는 새로운 정치역사의 시작이라고 평가하는 민주당과 나도 의견을 같이 한다. 리버만이 부통령후보가 되었다는 것은 앞으로 우리 한인 가운데 대통령후보가 나올 기회가 더 가까워졌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집 아이들에게 안보면 혼내준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민주당 전당대회를 보도록 강요했다.
미국 유대인의 인구는 570만이다. 유대인이 미국에서 오늘의 위치가 되는데 여러 요소가 있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에게는 미국을 하나님 약속의 땅 시온으로 보는 비전 (A Vision of the American Zion)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뉴스위크 칼럼니스트가 지적했다. 우리 한인들도 미국 이민을 하나님 약속의 땅 순례로 믿고 살아 갈 때 이와 같은 역사의 발전이 가능할 줄로 믿는다.
리버만의 아내 하다싸의 부모들은 나치 포로수용소의 생존자들이었고 그녀의 조부모는 그곳에서 죽임을 당한 고난역사의 딸이다. 그녀의 남편이 처음 연방상원의원이 되어 국회의사당을 방문했을 때 그녀는 두손을 불끈 쥐고 하늘을 향해 우리는 결국 살아났다!(악의 세력 히틀러는 패배했고 하나님의 역사가 승리했다는 뜻)고 외쳤다고 한다. 나는 조지 W. 부시나 앨 고어는 특권정치가문의 대물림이기 때문에 그들을 위대한 인간승리로 여기지 않는다. 그러나 리버만이 부통령후보가 된 것은 역경을 이기고 살아남은 위대한 인간승리의 상징으로 여기고 싶다. 그는 우리 코리안 아메리칸들도 위대한 인간승리의 상징이 되어 미국을 빛낼 역사의 시기를 단축시켜 주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지금 한국에서는 남북이산가족만남으로 뼈에 사무친 한을 달래고 있다. 정말 과거 한 맺힌 분단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새역사창조를 이루는 우리의 조국이 되기를 소원한다. 미국 CNN기자가 이산가족만남의 장면을 취재하다가 자기도 울었다고 보도하는 것을 들었다. 리버만은 자기 조국 이스라엘을 사랑하면서도 미국의 부통령후보가 되었다. 어쩌면 고난 역사의 후예들이기에 인생의 목적이 분명했고 의로운 정치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여겼기 때문인지 모른다. 뿌리가 없는 인간, 의로운 눈물을 흘릴수 있는 인생의 목표가 없는 사람에게는 위대한 인간승리가 불가능하다.
마틴 루터 킹은 어린시절 “하나님 제가 크면 나의 아버지가 흑인이기 때문에 백인들에게 조롱 당하는 일없는 인격 그 자체로 존중받는 그런 사회를 만드는 일에 써주세요”라고 서원하면서 의로운 뜻을 키웠다고 한다. 오늘 우리 자녀들에게 아니 우리들에게도 새로운 역사창조를 위한 의로운 분노가 절실히 요구된다. 유대인과 우리와의 공통점이 있다면 고난의 역사를 살아왔다는 것이다. 유대인들은 고난의 역사를 통해 하나님은 그들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신다는 신앙으로 살아간다. 현재 미국에 사는 유대인이 이스라엘 인구보다 백만명이 많다. 이스라엘은 미국 유대인들을 믿고 큰소리치며 살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코리언 어메리칸들도 더 큰 믿음과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야 할 것이다. 한국정치를 닭 쫓던 개처럼 바라보는 것은 이제 그만하고 한국에 세금도 안내면서 한국 정부에다 이런 저런 청탁하는 낮 뜨거운 일도 중단하고 이땅에서 위대한 인간승리 새역사 창조의 디딤돌이 될수 있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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