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세기 우리아이들... 어떻게 기를까
▶ 전정재 박사
"대학 시절에 가장 어려웠던 것이 무엇이었느냐? 라고 필자에게 누가 물으면 나는 서슴치 않고 학기말마다 써내야 했던 Term Paper라고 대답한다.
또 현재 나의 제자들에게도 내가 가르치는 과목에서 가장 해내기가 어려운 것이 무엇이냐 하면 역시 학기말에 써내라는 Term Paper라고 한다. 중학교나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하면 별 반발(?) 이 없는데 독후감을 쓰라고 하면 누구나 다 찡그린다.
결론적으로 중고교생이건, 대학원생이건 모두 쓰기를 지겨워하고 또 힘들어한다. 그렇다면 왜 Term Paper 쓰기가 힘든지 ‘글쓰는 과정’부터 살펴보자.
‘글쓴다’는 것의 결과만 보지 말고 그 과정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봐야 한다.
1. 글은 자신이 무엇을 쓰겠다는 그 내용을 결정하지 않고는 쓸 수가 없다. 가끔 글쓰는 사람들은 많은 시간을 읽는데 보낸다. 글쓰는 내용에 대한 연구 기간이라고 볼수있다. 글을 쓰는 시간보다 무엇을 쓸까에 대한 연구시간이 더 오래다고 하겠다.
2. 비록 무엇을 쓰겠다는 것이 결정이 되어도 이 것을 어떻게 쓰느냐는 것이 다음의 과제이다. 아름다운 문장이나 세련된 표현을 떠나서 무엇을 쓰겠다는 내용의 정리정돈을 말한다. 이 내용과 정리정돈을 잘 시키기 위한 스타디 스킬로서 Roe 교수는 ROWAC(Read-Organize-Write-Actively read-Correct-prediction)방법을 개발하였다.
ROWAC방법은 지난번 소개한 SQ3R과 어떻게 다른가?
1.SQ3R방법은 사회와 과학과목을 공부할 때 효과적인 스타디 스킬이다. 영어, 시, 수학과목등에는 맞지 않는다.
2.SQ3R방법은 학생의 읽기 수준이 적어도 자기 학년과 비슷하여야 한다. 즉, 읽기 수준이 낮은 학생에게는 별 효과가 없다.
3. 그러나 ROWAC방법은 어느 과목에 제한 된 것이 아니고 수학이외는 어느 과목에서도 쓸 수가 있다.
4. ROWAC방법은 읽기도 중요시하지만, 쓰기를 아주 중요시한다.
5. 한걸음 더 나가 ROWAC방법은 생각의 정리정돈에 초점을 둔다.
■ROWAC방법이란 무엇인가?
1.Read-책 전부를 읽는 것이 아니고, 텍스트의 주제(heading)와 소제(sub-heading)를 읽히게 한다. 이 주제와 소제를 중요하게 다루는 목적은 다음과 같다.
A.책의 내용을 주제와 소제를 봄으로서 ‘글의 감을 잡는다.’
B.자신의 경험과, 그 주제에 대한 지식, 소제에 대한 자신의 경험등을 상기시키는 계기가 된다. 예:클리닠에 오는 학생에게 ROWAC방법을 이용하여 공부를 시키며 처음 준 책이 공룡에 관한 책이었다. 그 학생은 공룡의 그림이 나오자마자 자기가 그 공룡에 대한 것을 이야기하느라고 주제, 소제까지도 들어가지 못한 채 말을 계속했다. 녹음기를 틀어 놓겠다고 했는데도 그말을 들었는지 못 들었는지 정신없이 설명을 했다. 공룡 박물관에 가본 경험이 있는 학생이었다.
C.자신이 잘 모르는 주제나 소제가 나오면 알고싶어 하는 동기유발이 생긴다. 그러나 그것도 어느 정도는 이미 알고 있는 것이 있어야지 전혀 모르면 동기유발의 가능성이 희박하다, 그래서 ROWAC방법은 읽기 수준이 1-2년 더 높은 학생에게 적합하다.
2.Organize-위에서 말한 (1)주제, 소제, (2)학생자신이 이미 갖고있는 지식과 경험, (3)학생지신이 모르는 부분을 다 합하여 정리정돈을 시킨다. 이것을 여기서는 graphic organizer와 semantic web방법 쓰는 것을 소개하여한다. 예를 든다면, 고래에 관한 책을 읽을 때 먼저 ‘고래는 바다에 사는 온혈 동물이다’ 라는 주제를 읽는다.
아직은 책을 안 읽었으니 고래에 대해선 모르는 것이 많겠지만 ‘인간은 온혈 동물이다.’라는 주제에 대해선 아는 것이 있을테니 graphic organizer로 만들어 보라고 한다. 인간이 고래와 아주 다른 특징,’사색하는 동물’이라는 주제 내에서 자기의 생각을 다음과 같이 정리정돈 할 수도 있다. 이 학생은 아직 그 책을 안 읽었으니 고래에 대해서는 인간같이 정리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이것은 빈칸으로 그냥 놔두어도 된다. 그러나 앞으로 이 책을 어떻게 읽고 무엇을 찾아내야 한다는 생각이 정리가 될 것이다.
인간에 대해 자신이 생각해낸 그 정리정돈이 고래에게 똑같이 적용이 될 수 없을 수도 많다. 그러나 이렇게 정리된 상태에서 읽어나가기 시작하면 그 graph가 다를지 같을지! 혹은 다르면 어느 정도로 다를지 어떤 윤곽이 생긴다.
필자는 논문을 쓰기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논문의 윤곽을 잡아오라고 권한다. 그 윤곽이 비록 틀렸다 하더라도 어디서 어떻게 틀렸는지라도 알 수가 있다. 제일 준비 안 된 학생들은 윤곽도 못 잡아오는 학생들이다. 또 윤곽이 잡히면 자신이 어디를, 어느 정도 모른다는 감도 잡힌다. 이처럼 감이 잡히면 이미 알기 시작하는 것이다. 가장 모르는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 조차도 모르는 사람이다.
3. Write, 4. Actively Read, 5. Correct Prediction 의 3분야는 다음 주에 계속한다.
문의 전화:909-861-7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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