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지 오 칼럼
▶ 수준에 맞는 학습과 특수교육, 따뜻한 관심을
<문> 다른 주에서 백인 엄마와 살던 저의 재혼한 한국 남편의 아이가 이번 학기부터는 저희와 함께 살기로 돼 있는데 지난 5학년 전과목을 ‘F’를 받았습니다. 이 아이가 6학년에 가야 되는지, 아니면 다시 5학년으로 갈 수 있는지(이 아이는 아직 구구단도 못 외우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또한 이 아이는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로 리털린(Ritalin)을 복용하고 있고 자기 엄마도 더 이상 이 아이를 컨트롤할 수가 없어서 저희에게 보냈는데 이런 아이는 어떤 상담을 받는 것이 좋은 지(지난번 다닌 학교의 교장 선생님이 보내온 편지에는 이 아이는 violent behavior가 있어서 학교에서도 문제가 많았다고 합니다)에 관해서도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답> 5학년 전과목을 낙제점수를 받았으면 6학년으로 올려갈 수가 없습니다. 요즘은 미전국적으로 또 캘리포니아에서는 주 전체에서 content standards(학과목 학습 기준)에 따라 standard-based instruction(각 학년 학습기준에 따른 학습)을 해야 됩니다.
학교측에서도 학생이 F를 받기 전에 학부모와 면담을 하고 다른 방법을 학부모와 의논했어야 되었는데 그 점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으니 지난 학기의 담임교사 및 교장과 어떤 대화가 있었는지 궁금하군요.
5학년을 마쳤는데도 구구단도 모른다고 했는데 보통 구구단은 3학년 때 다 매스터하고, 4학년 때는 분수(fraction), 5학년은 나누기(division)와 소수점(decimal points) 등을 다룹니다. 물론 학생의 수준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우선 step mother께서 그 아이의 긍정적인 면을 인정해 주도록 노력하세요. 5학년을 마쳤으면 만 10세 또는 만 11세인데 6학년에 올라가지 않고 다시 5학년에 유급할 수 있는지 8월말에 자녀가 다니게 될 학교에 가서 의논해 보세요.
지난번 학교에 전화하든지 직접 방문하여 아드님의 transfer paper를 받고 cum(큠, 학적부)을 카피해서 살펴보세요. 어떤 문제점이 있었는지 학적부에 다 적혀 있습니다.
또 ADHD로 리털린을 복용하고 있으니 행동에도 문제가 있고 또 주의가 산만하여 집중을 하지 못하는 이이 같기도 합니다. 교장의 편지에 난폭한 행동의 문제아라고 했다니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의 문제(behavior problem)가 있었는지 알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개학하면 특수교육을 받아야 하는 학생인지도 모르니 그 학교에서 특수교육 담당자나 학교 심리학자가 누군지 알아내어 그 사람들에게 편지를 쓰고 교장에게도 카피를 보내세요. 너무 행동에 문제가 있어서 ED(Emotionally Disturbed)라는 Special Day Class에 들어가야 되는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learning disability가 있어서 SLD(Specific Learning Disability) 즉 LH(Learning Handicapped)반에서 공부하는 게 아이에게 더 적합한지 모릅니다.
이 모든 것은 IEP 미팅을 하고 난 뒤에 학교 심리학자가 테스팅 한 뒤 부모가 동의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한국 커뮤니티에서는 자신의 자녀를 교육시켜 보고 누구나 교육 전문가인양 교육 자문을 하는데 아주 위험한 일입니다. 미국 교육현장에서 직접 일해 보고, 또 특수한 문제가 있는 학생은 스쿨 사이칼러지스트(school psychologist)만 테스트할 수 있도록 authority가 있습니다.
스쿨 사이칼러지스트 크리덴셜이 없이 박사학위 가진 대학 교수라고 아무나 아이들이 주위 산만한 점등 문제점을 테스트할 자격이 없습니다. 특히 많은 교육구들이 외부에서 테스트한 것을 조금 참고로 하지 인정 안해 주니까요.
반드시 자녀가 다니게 될 공립학교를 통해서 정식 스쿨 사이칼러지스트에게 테스트를 받도록 주선하세요. IQ 테스트나 learning disability 테스트는 school psychologist가 테스트한 것이라야 학교에서 인정합니다.
행동이 나쁘면 왜 나쁜지 그 이유를 알아내야 합니다. 분노를 관리 못하는지(anger management), 친구들과의 사이(peer relations)가 좋지 않는지 행동 수정가(behavior scientist나 specialist)가 아이를 관찰하는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꺼번에 한 번의 노력으로 10여년 동안 형성해 온 아이의 공부하는 습관 및 나쁜 행동이 갑자기 고쳐질 수는 없습니다.
친엄마, 새 엄마, 아빠 등 모든 어른들이 인내심, 사랑, 관심을 갖고 조금씩 노력하고 조그만 발전을 인정하고 하면 문제아들도 정상아로 돌아오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과학적인 진단 하에 아이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도록 학교 교장과 함께 의논하세요.
교육상담: Fax(한국어) (323)256-1765
E-mail(영어) SKO1212@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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