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12월 1일 서울 영락교회 개척당시 하신 설교 말씀속에서 ‘교회란 무엇인가?’란 제목에서 교회는 한 국가의 간성이요, 광야를 헤매는 백성을 인도하는 진리의 구름기둥과 불기둥이며, 칠흑같이 어둔 밤의 행로를 밝히는 광명한 등대이며, 죄악의 풍랑에 빠져 죽어가는 인생의 구원선이며, 피곤한 자의 안식처이며, 수난자의 피난처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말씀대로 고향을 떠나 남하한 수많은 피난민들이 말씀을 통하여 큰 위로와 힘을 얻어 오늘의세계적인 교회를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한 목사님의 철두철미한 신앙과 끓어 넘치는 말씀의 결실이었습니다.
또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국민의 도덕생활을 함양하는 일에도 크게 기여하는 삶을 가르치셨고, 그뿐 아니라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리고 목사로서 교회 지도자로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지를 가르쳐 주시고 몸소 실천하셨습니다. 우리 모두 목회자와 교회지도자들은 그분의 겸손과 청빈과 사랑으로 행하신 선한 목자의 본을 배우고 모든 성도들은 그의 온유와 친절과 근검절약과 순종의 신앙생활을 본 받아야 할 것입니다.
많은 교인들은 목사님께서 종교계의 노벨상이라는 템플턴상을 받은 사실을 자주 말합니다. 명예롭고 가치있는 일입니다.
템플턴상은 모든 인류의 삶에 본이 되는 삶을 기리고 종교 발전에 기여하고 하나님의 사랑실천에 혁혁한 공이 있는 분에게 특별히 드리는 귀한 상입니다.
그런 상을 한경직 목사님께서 수상하셨습니다.
그러나 지금 한경직 목사님께서는 템플턴상과 비교도 될 수 없는 가치있고 영광스러운 의의면류관을 쓰시고 영원한 안식과 참평안을 누리시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목사님을 추모하되 우리 모두가 주님께서 바라시는 대로 사도 바울처럼, 한목사님처럼 우리의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힘써 달려가야 할 것입니다.
언젠가 우리에게도 육신의 장막이 무너질 때 나도 "달려갈 길을 마쳤노라"고 당당히 얘기 할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한경직목사님께서 이 세상에 계시는 동안 주력하신 많은 사역들을 간추려 봅니다.
첫째, 목사님께서는 전도 제일의 비견을 갖고 혼심을 다해 열정으로 영혼 구원 사역에 전력을 다 하셨습니다.
많은 교회들을 개척하여 세우셨고, 군선교와 학원선교뿐 아니라 선교사 파송을 통해 해외 선교에도 지대한 공헌을 하셨습니다.
한 사람을 구원하는 것은 천하를 구원하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목사님의 지고하에 활기찬 민족 복음화와 세계선교를 수행하는 영락교회가 되었고, 그같은 높은 이상과 열정으로 한국교회 전체가 전도하는 교회로 성장해온 것입니다.
둘째, 교육을 통해 인재양성에 전력하셨습니다.
목사님께서는 특히 교육사역에 힘을 다하셨습니다.
숭실학교와 영락여자신학교와 대광학원, 그외에 여러 교육기관과 장로회신학대학의 재건과 발저에 크게 기여하셨습니다. 목사님께서 세우신 교육기관을 통해 배출된 국내외의 주의 종들이 수천에 이른다해도 과언이 안될 것입니다.
이들 무수한 인재들이 한반도와 온 세계교회와 사회와 인류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헌신 봉사하고 있습니다.
셋째, 이웃과 세상을 섬기는 일에 진력하셨습니다.
특별히 도움이 필요한 고아와 과부와 가난한 자들, 고통당하는 자들을 위해서 주님의 사랑을 베푸는 일에 정성을 쏟으셨습니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는 주님의 가르침을 실천하셨습니다.
우는자와 같이 울고 웃는자와 같이 웃어 주셨습니다.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하는 것이 주님께 하는 것임을 보여주는 목회를 하셨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부흥사이신 빌리 그래함 목사님은 한목사님소천 소식을 들으시고 장례식 전문을 통해서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한경직 목사님의 진정한 삶과 사역에 대한 이야기는 천국에서만이 모두 알수 있을 것입니다. 목사님은 주님께서 너무나도 사랑한 분이셨습니다. 그 분과 함께 있으면 마치 주님과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저는 이 세상에서 그 분만큼 영적으로 은혜가 넘치고, 인격적으로 겸손하며, 삶을 개척해 나가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가진 분을 만난적이 없습니다. 한목사님은 모든 면면이 전세계의 크리스찬과 주의 종들의 귀감이 되기에 충분한 이 시대의 사표였습니다."
우리가 존경하는 한국이 나은 20세기의 성자 한경직 목사님의 신앙과 가르치심과 삶은 우리 믿음의 후손들에게 영원한 귀감이 될 것입니다.
목사님께서 눈물로 기도하시던 남북 통일도 머지않은 장래에 필연코 이루어질 것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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