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풋볼의 정점은 수퍼보울이다. 야구에는 월드시리즈가 있고 대학농구에는 파이널 포가 꽃이다.
복싱에서는 이같은 의미로 수퍼 파이트(super fight)라는 것이 있다.
수퍼 파이트는 사각 링의 강자중의 강자들이 벌이는 ‘양보할 수 없는 대결’이라는 속성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알리-프레이저, 해글러-헌스의 대결이 대표적인 수퍼 파이트에 속한다.
2000년 상반기에 열린 수퍼 파이트는 모두 다섯 개로 보통 1년에 볼 수 있는 것보다도 많은 대전이 불꽃을 튀겼다.
특히 금년 상반기의 수퍼파이트는 다양한 체급에서 생성됐다. 에릭 모랄레스-마르코 안토니오 바레라, 펠릭스 트리니다드-데이빗 리드, 페르난도 바가스-아이크 쿼테이, 레녹스 루이스-마이클 그랜트, 셰인 모슬리-오스카 델 라 호야전은 복싱팬들을 열광시켰다.
새 밀레니엄 반년동안 이처럼 빅카드가 선보였지만 앞으로 예상되는 수퍼 파이트의 면면은 이를 압도한다.
`05루이스-타이슨
복싱계에서 최고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수퍼 파이트.
타이슨이 이벤더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은 1997년 대전이 기록한 199만 페이퍼뷰(유료 TV시청) 판매기록을 경신할 유일한 빅카드로 꼽힌다. 현 헤비급 통합챔피언인 루이스와 전 통합챔피언인 타이슨과의 대결은 복싱스타일은 물론 복서의 성격도 매우 판이해 흥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이 경기는 타이슨에게는 헤비급 왕좌를 가장 극적으로 재탈환 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크다.
문제는 각각의 복서가 서로 라이벌 케이블 방송인 HBO와 쇼타임과 계약을 맺고 있어 대전성사에는 많은 난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05트리니다드-바가스
고대했던 모슬리-델 라 호야 대전이 완료된 지금 이 대전은 헤비급을 제외한 가장 큰 매치다. 명성을 쌓은 두 무적의 챔피언이 격돌하는 것은 매우 드문 케이스로 전문가들은 이 경기가 복싱역사에 명승부의 하나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경기는 12월 2일 라스베가스에서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바가스의 프로모터인 메인 이벤트사의 개리 쇼우는 "현재 트리니다드의 프로모터 돈 킹과의 협상이 절반이상 진척이 됐고 두 선수가 대전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개최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05모슬리-델 라 호야 재대결.
첫 번째 대전은 예상대로 명승부였다. 팬들은 첫 대결의 좋은 인상 때문에 두 번째 매치를 보다 크게 기대하게되고 만약 리매치에서 델 라 호야가 승리하면 당연히 결승인 3차전이 대준비될 것이다.
2차전의 성사는 전적으로 델 라 호야에 달렸다. 그가 패배의 충격과 은퇴설의 혼돈에서 벗어나 다시 복싱에 정진, 리매치를 원하면 모슬리는 의무적으로 이 대전에 응해야 한다. 현재로써는 11월초나 내년 1월이 유력하다.
`05존스-미켈조우스키.
로이 존스는 파워, 스피드, 뛰어난 감각의 삼위일체를 갖춘 탁월한 복서로 현재 전체급을 통해 최고의 복서로 꼽힌다. 그동안 내노라하는 복서들이 그에게 도전했지만 결과는 모두 패배로 귀결됐다. 복싱계에서는 독일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미켈조우스키가 존스의 독주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유일한 라이트헤비급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대전성사 가능성은 50대 50이다. 성사가 된다고 해도 내년 중반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장애는 존스의 대전료로 그는 1,000만달러를 요구하고 있다. 게다가 두 선수 모두 상대방 나라에서 대전하기를 꺼리고 있다.
`05하메드-모랄레스.
두 선수 모두 무적을 자랑하면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나심 하메드는 자타가 공인하는 강력한 상대를 꺾어야 자신의 실력을 비로소 인정받게 된다. 에릭 모랄레스는 두 체급을 석권할 경우 멕시코의 또 하나의 복싱전설을 창조할 수 있게 된다.
양측 모두 대전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빠르면 내년 5월 5일 링에 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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