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교육구 한인학생 많은 7개 소교육구 주역은 말한다
여름방학 휴가철이 한창 무르 익어가지만 LA교육구는 요즘 살을 깍는 구조조정으로 정신이 없다. 중앙 교육구를 11개 소교육구로 나누는 작업에 돌입한 LA교육구는 다음학기 준비를 위해 오는 8월말까지 직원들의 해당 교육구 이동을 완료시킬 계획이다. 앞으로 11개 소교육구를 이끌어나갈 교육감들 가운데 한인 학생들이 많은 7개 소교육구의 주역들을 소개한다.
■릴리안 카스티요-교육구 E(한인타운)
올해 46세로 지난 3년간 LA교육구 커리큘럼 부교육감을 지낸 독해력 향상과 애프터 스쿨 프로그램을 개발, 그리고 교사 훈련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한인타운, 할리웃, 이글락, 로스펠리즈, LA도심 등 교육구 E가 갖게되는 문화의 다양성 때문에 11개 소교육구 가운데 이곳을 지원했다는 카스티요는 4,000여명의 한인학생들이 교육구 E에 소속될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 영사관으로부터 선물로 받은 전통혼인의상 인형이 책상 가운데에 놓여진 사무실에서 분주하게 일하는 카스티요는 커리큘럼 부교육감으로 일하면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한 최상의 교육정책을 시행에 옮길 것이라고 다짐했다.
카스티요 교육감은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더 좋은 학교, 매그닛 프로그램 등을 찾아 밸리 학교로 버스를 타고 오래 통학해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한인타운의 학교들이 오히려 밸리에서 한인타운으로 몰려오는 우수한 학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 카스티요는 우선과제로 학생들이 학교에서 매일 최소한 2시간 이상을 독해력 증진에 집중할수 있는 교과과정과 학교에서 하루종일 학업을 받을 수 있는 애프터스쿨 프로그램, 그리고 철저한 교사훈련을 들고 있다.
카스티요는 윌튼 플레이스 초등학교의 우수한 이중언어교육 프로그램을 계속 지원할 예정이며 특히 수지 오, 그레이스 윤 등 한인 교장들과 함께 교육구에 한인 직원들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등, 중학교-3가, 윌튼 플레이스, 호바트, 이글락 등; 잔버로스, 버뱅크, 어빙, 레콘테, 킹, 마운트 버논 ▲고등학교-LA, 마샬, 할리웃, 프랭클린, 이글락 ▲학생수 68,655명중 아시안 4,926명 ▲교육구 사무소-4201 Wilshire Blvd. (323)932-2222
■데보라 라이드너-교육구 A(밸리 서부)
한인학생들이 집중된 지역가 운데 하나인 교육구 A의 교육감으로 선정된 데보라 라이드너(54)는 한인들과 유대관계가 깊다.
29년간 LA교육구에 몸담아온 그는 한인 학생이 10%를 차지하는 마샬 고등학교의 교장과 클리블랜드 클러스터 행정관 등을 역임해 한인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교육열을 잘 이해하고 있다.
라이드너는 "한인 학부모들의 교육열과 활기찬 학부모회 활동에 늘 감사하고 있다"며 "교육구 A의 탄생으로 밸리지역 학부모들이 다운타운 본부를 통하지 않고 직접 도움을 받으면서 학교 참여도 더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밸리의 명문고등학교들이 포함된 교육구이긴 하지만 과밀학급문제가 풀어야할 가장큰 과제중의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엘카미노리얼 고등학교가 곧 연중수업제로 변환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신규 교실을 마련하지 못하면 2∼3년내에 LA교육구 모든 고등학교가 연중수업제를 채택해야 한다며 사용되지 않고 있는 건물 및 사무실공간을 임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학생과밀현상이 심각한 먼로고등학교의 경우, 칼스테이트 노스릿지 대학 시설을 이용하는 등 각 학교의 필요를 충족시키는데 교육구가 발벗고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라이드너는 또 교육구 A의 평균 결석률이 연 12일로 높은 편이라며 결석률을 줄이고, 영어미숙(LEP) 어린이들을 영어능숙(FEP)학생으로 올리는 것, 3학년까지 모든 학생들이 필요한 독해력을 갖는 것을 최우선과제로 꼽았다.
▲중학교-해일, 프로스트, 헨리, 콜럼버스, 홈즈, 로렌스, 노벨, 포터, 세풀베다 ▲고등학교-그라나다힐스, 엘카미노 리얼, 채스워스, 먼로, 카노가팍, 케네디 ▲학생수 68,266명, 아시안 6,712명 ▲교육구 사무소-노스릿지 8550 Balboa Blvd. (818)256-2800
■로버트 콜린스-교육구 C(밸리 동부)
로버트 콜린스(54) 교육감은 한인 학생을 3,000여명으로 추산했다.
89년 그랜트 고등학교 교장시절 캘리포니아 최우수 교장으로 선정된 바 있는 콜린스는 교내 한인학생회의 한국문화 소개 활동을 적극 후원하고 커리큘럼 교육감보로 있으면서 윌튼 플레이스 초등학교에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도 한 인물이다.
콜린스는 "한인 학부모들이 밴나이스 고교의 매그닛과 같은 좋은 교육 환경에서 자녀들이 공부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교육구 C의 목표는 학부모들이 좋은 학교를 찾아 이사가지 않아도 되도록 각 고등학교에서 매그닛스쿨과 같은 높은 수준의 학과목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콜린스는 각 학교의 커리컬럼 수준을 높이는 것이 교육구 C의 최우선과제라며 학부모들의 의문 및 우려에 대해 곧바로 반응하는 서비스, 학교 안전문제 등을 우선과제로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학생 카운슬링 서비스를 크게 확대하고 대학진학을 전담하는 교육구 직원을 채용, 고등학교 뿐 아니라 초등, 중학교 학부모들도 대입에 대한 정보를 일찍 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학교-풀턴, 매디슨, 밀리컨, 멀홀랜드, 포톨라, 수터, 밴나이스, 노스릿지, 파크먼 ▲고등학교-밴나이스, 태프트, 클리브랜드, 버밍햄, 그랜트, 레세다, 셔먼옥스 CES ▲학생수 67,849명, 아시안 4,115명 ▲교육구 사무소-밴나이스 6621 Balboa Blvd. (버밍햄 고교 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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