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여름이 오기전에 두가지를 준비해야 한다. 하나는 앞으로 열릴 모든 연주회의 시간표고 또 하나는 그 입장권을 살 돈이다.
올 여름 콘서트들은 여전히 음악을 골라 들을 여유가 있는 베이비 부머들 취향에 맞는 것이 많지만 입장권 판매에 미치는 10대들의 영향력도 감소하지는 않아 요즘 아이들 사이에 인기 만점인 ‘인 싱크’부터 하드록의 ‘메탈리카’, 재즈의 ‘데이브 매튜스 밴드’를 필두로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도 스테이디엄, 앰피시어터, 아레나에서의 공연이 많다. 브루스 스프링스틴과 E 밴드의 재결합 같은 대형 이벤트는 없지만 그런 것은 아무도 상관하지 않을 정도로 수적, 양적으로 컨서트는 풍성하다.
물론 입장료도 싸지 않다. 그래도 그 때문에 관객들이 들지 않을 것 같은 기미는 전혀 없다.
콘서트 비즈니스의 경우 매년 메모리얼 데이부터 노동절 사이에 일년 장사의 3분의 2를 하는데 올해의 경우 전반적인 호황 덕분에 입장권은 순조로이 팔리고 있다.
1999년도의 50대 순회공연 입장권의 평균 가격은 43달러63센트로 그 전해보다 10달러나 올랐는데 올해는 그보다 올라가지는 않아도 내려가지도 않을 전망. 여기에 주차비나 기념 티셔츠 값까지 합하면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게 된다.
그래도 사람들이 기꺼이 그 돈을 내겠다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좋아하는 가수를 보고 싶은 욕심 만큼 연주회 제작을 잘 하고 짜임새를 교묘하게 하기 때문에 전혀 비싸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 것이다. 게다가 입장료에 등급을 두어서 각자 예산에 맞게 구입할 수 있게도 한다.
지난 3월에 내놓은 앨범 ‘노 스트링스 어태치트’가 첫주에 240만장이나 팔린 기록을 세운 인싱크는 7월말까지 벌써 8백만장 이상의 입장권을 팔아 올 여름 내내 만원 사례 공연장에서 연주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다른 팝 스타들인 브리트니 스피어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와 함께 점점 커가는 10대 시장을 최대한 이용하고 있는 이들은 7월까지 순회공연을 갖는데 하루에 50일치 입장권이 거의 다 팔릴 정도의 위세를 과시하고 있다.
록 그룹들은 6월 30일에 매사추세츠주 팍스보로에서 순회공연의 막을 여는 ‘메탈리카’ 외에도 ‘콘’, ‘키드록’, ‘파워맨 5000’등이 올 여름 무대에 선다. 이밖에 헤비 메탈 팬들을 겨냥해 새로 구성된 ‘태투 앳 디 어스’ 투어에는 술립낫, 세븐더스트, 코울 체임버등이 출연하고 이미 자리잡은 ‘아즈페스트 2000’에는 아지 아즈본, 판테라, 갓스맥이 합세한다. 메가데스, 모틀리 크루, 안스랙스도 함께 순회공연한다.
올해 업계의 기대를 모으는 그룹은 19일부터 길을 떠나는 데이브 매튜스 밴드. 롤링 스톤스와 핑크 플로이드의 전통을 이어 스테이디엄 규모의 콘서트를 치를 능력이 있어서인데 이들은 다양한 오프닝 액트와 함께 52일의 연주일정이 잡혀 있다.
이와 함께 더 밴스 와프드 투어, 마이티 마이티 보스톤스, 닥터 드레와 아이스 큐브, 스눕 도, 에미넴이 가담하는 업 인 스모크 투어’, 펄 잼, 노다웃, 산타나, 핸슨, 지미 페이지와 블랙 크로우스, 레드 핫 칠리 페퍼스, 스팅, 스틸리 댄, 밥 딜런, 지미 버펫, 딕시 칙스, 포이즌, 고고스등도 모두 공연에 나선다. 이중 컨트리 시장에서 흥분을 일으킬 것이 확실시 되는 것은 딕시 칙스. 이들은 팬의 기반은 넓은데 이제까지 스테이디엄이나 앰피티어터가 아닌 실내 아레나에서만 공연을 해왔기 때문이다.
레코드는 많이 팔리는데 연주회 표는 그만큼 팔리지 않는 전통의 도심 음악의 경우 닥터 드레가 이끄는 ‘업 인 스모크 투어’가 올해 일찍부터 표를 팔기 시작했다. 6월 15일 샌디에고에서 시작하는 이 투어는 이제까지의 힙합 투어와는 다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선 출연진이 화려하며 닥터 드레가 15년동안 함께 일한 주요 가수들의 목소리로 그의 작품들에 모두 접할 기회가 된다는데 백인 래퍼 에미넴 덕분에 다양한 인종들에게 매표가 되고 있다. 아울러 시큐리티에도 더 많은 돈이 투자되고 있고 라디오 방송을 비롯한 각종 선전도 전통적인 도심 시장 이외의 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리듬 앤드 블루스 팬들도 매리 J. 블라이지, 칼 토마스, 재기드 에지, 커먼, 리플렉션 이터널, 비즈 마키등의 공연을 볼 수 있을 것이며 다이애나 로스와 수프림스도 투어에 나선다. 인 싱크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공연의 오프닝에도 시스코와 데스티니스 차일드가 출연한다.
한편 산타나, 지미 버펫, 올맨 브라더스, 티나 터너, 피터 폴과 매리, 스팅, 데프 레퍼드등은 계속 최고의 출연료를 받으며 공연장을 꽉꽉 채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랫동안 닦아온 팬 기반이 워낙 든든한 이들은 어린 팝 가수들 몇명이 제아무리 반짝해도 전혀 타격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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