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날에 주어진 값진 선물
김명욱(편집위원)
하루가 지나면 아버지의 날, 18일이 된다. 미국에 있는 한인 아버지들은 이번에 돌아오는 아버지날엔 자녀들에게 선물을 받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왜? 조국 한반도가 해외에 살고 있는 모든 한인 아버지에게 그 무엇보다 아주 귀하고 값진 선물을 선사했기 때문이다. 그 선물이란 남한과 북한의 두 정상이 만나 만들어낸 화해와 협력, 통일에의 결실인 ‘남북공동선언’이라 할 수 있겠다. 공동선언은 ‘6.15선언’으로 역사에 남게됐다.
6.15선언에 나타난 남과 북의 화해와 협력, 그리고 통일로 가는 바램! 이보다 더 좋은 선물이 어디 있을까. 한 핏줄이면서도 철천지 원수처럼 반세기를 지내왔던 남과 북의 두 정상이 55년만에 서로 손을 맞잡고 포옹까지 했다. 한반도에서 기적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 기적은 지금 전 세계의 주목을 끌며 그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6.15선언’에 나타난 5개조항중 첫째는 남과 북이 나라의 통일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자고 한 것이다. 생으로 태어나 듣던중 제일 반가운 소리다. 이 것이야 말로 남과북이 한 민족, 한 핏줄임을 전 세계에 널리 선포한 쾌재라 할 수 있다.
분단이 된 후 한반도는 늘 외세에만 치우쳐 통일의 ‘통’자를 말할 때도 주변 강국들의 눈치만 살펴오지 않았던가. 그런데 당당히 통일의 문제를 남북한 수뇌가 만나 논의했고, 앞으로도 한민족끼리 논의하겠다니 너무나 살맛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일본, 중국, 러시아, 미국 등 한반도 통일에 엇물린 강국들이 겉으론 박수치면서, 자국의 한반도정세와 맞물린 최대한의 이익에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으니 더욱 조심히 통일의 물을 길어 올려야만 할 것이다.
선언의 두 번째는 통일의 가시화적 방법론을 구체적으로 합의 도출해 낸 것이다. 남과 북은 남측의 연합제안과 북측의 연방제안을 서로 공통성이 있다 인정하고 이 방향에서 통일을 지향해 나가기로 했다. 연합과 연방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 연합제는 주권과 외교권을 서로 독립적으로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연방제는 아니다. 둘이 하나되면 주권과 외교권도 하나가 된다. 이 둘은, 의견을 좁히기에 따라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기술적인 문제요 가능성의 과제다. 문제는 통일하겠다는 서로의 의지 불변이 관건이다.
세 번째 선언. 반세기동안 헤어졌던 이산가족의 한을 풀어주자는 것이다. 가족들이 떨어졌다. 볼 수도 없다. 살았는지, 죽었는지 알 길이 없다. 이 얼마나 슬픈 과거였는가. 남과 북의 정상이 허심탄회 만났듯, 이산가족의 만남의 합창이 한반도와 전 세계에 울려 퍼질 날만 고대할 뿐이다. 두 정상이 만나기전 우리들의 기대가 현실화되는 과정이다.
네 번째. 남북간의 경제협력과 사회, 문화, 체육, 보건, 환경 등 제반 분야의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실제적 삶의 협력 분야다. 마지막. 조속한 실천과 대화 계속을 촉구했다. 그리고, 김대통령은 김정일국방위원장을 서울로 초청했다. 김위원장은 예스(Yes)했다.
6.15와 6.25. 서울의 봄을 가져왔던 6.29선언. 6월에 한 민족의 한이 담겨있나? 한 민족의 분쟁과 해결의 조짐이 6월에 생겨나기에 그렇다. 아버지날을 맞이하게될 미국의 모든 한인 아버지들이여! 한민족 화해와 협력, 평화와 공존! 우리에게 주어질 이 귀한 아버지날 선물을 값없이 받지 말자. 조국의 평화통일을 위해 우리들이 해야할 일들이 분명히 있다. 그것은 조국을 향한 물심양면의 협력이니, 우리의 모든 것을 내어줄 각오로 조국을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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