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데리코 프레고소와 부인 과달루페 발데비노스가 이보다 더 잘 산 적은 없었다. 생애 처음으로 발도비노스는 개스 스토브에서 콩을 요리할 수 있고 작은 흑백 TV를 통해 연속극을 볼 수도 있다. 남편은 주택 소유를 마음껏 자랑할 수 있다. 자기 스스로 언덕 꼭대기에 지은 이 집에는 멀리 갈색 산줄기의 경치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이 둘은 매일 침대 위의 약식 제단에 감사 기도를 드린다. 부부는 자신들에게 내려진 모든 축복에 감사하지만 특히 자신들을 둘러싼 네개의 벽에 대해 신에게 감사한다.
이들 부부의 집과 같은 작은 주택들은 남가주 주택 소유자들이 버린 목제 차고 문짝으로 만들어졌다. 이런 집들은 지난 수년간 티후아나 동쪽 끝 나무 없는 사막 언덕 줄기에서 널리 생겨났다. 중간 상인에 의해 국경을 넘어 옮겨진 문짝들은 다듬어지지도 않은채 주로 여성들의 힘으로 과거의 판자촌을 마클로비오 로하스라는 작은 도시로 변화시켰다.
정부관료와 땅주인이라는 힘있는 외국 공장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들은 차고 문짝을 가지고 집과 마킷, 교회, 학교를 지었다. 캘리포니아에서 멕시코로 넘어온 차고 문의 여정 및 평생을 그린 벽화가 있는 문화센터 건설에는 40개의 문이 사용됐다. 마클로비오 로하스에는 남가주와 티후아나간 극적인 빈부차가 극명히 나타나 있다.
샌디에고 카운티 커뮤니티 칼리지의 미술 교수로 이 문화센터의 건립을 돕고 그곳서 무료 강의를 하는 마이클 슈노어는 "멀쩡한 나무 문을 뜯어내고 알루미늄으로 바꾸는 것은 캘리포니아 주택소유주들의 전형적 모습 중 하나지만 멕시코인들에게 차고 문으로라도 주택을 짓는 것은 대리석으로 된 르네상스 건물을 짓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프레고소도 잘 안다. "우리 모두 이것이 누추한 집이란 걸 안다. 안전하지도 않고 더울 땐 덥고 추울 땐 춥다. 하지만 아주 훌륭하다. 왜냐하면 이 지역에선 문을 사고 방을 지을 수 있다면 부자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마클로비오 로하스는 완전히 차고 문으로만 지어진 커뮤니티로는 최대규모지만 미국의 폐물로 지은 주택들은 바하 캘리포니아의 다른 곳에도 있다. 대부분은 티후아나 동쪽 끝자락을 따른 촌락에서 발견돼지만 중고 문짝의 수요는 현재 남쪽 로사리토와 테카테와 멕시칼리같은 도시에 이르는 동쪽 미국 국경까지 확장된다.
마클로비오 로하스의 리더들은 처음으로 버려진 문짝의 가능성을 알아본 이들로 불법 정착, 또는 "포블라도"는 1988년 이래 600에이커의 땅에 1만명의 인구가 거주 할 정도로 극적으로 증가했다. 포블라도 설립자중 한명인 오르텐샤 에르난데즈 멘도사는 "우리는 가난하지만 정력적"이라며 "미국의 폐물로 살아간다는 건 알지만 동시에 이 주택들은 값이 알맞고 튼튼하며 전에 살던 곳 보다 아름답다"고 말했다.
마클로비오 로하스에 정착한 멘도사 가족과 다른 44 가족은 티후아나의 발전하는 경제에 끌려 모인 오아하카 출신의 농장 인부들이다. 마클로비오 로하스란 이름은 많은 사람들이 농장 주인이 고용했다고 믿는 뺑소니 운전수에 치어 24세에 세상을 떠난 믹스텍 인디언 노동 조직책의 이름에서 따왔다. 로하스가 죽자 추종자들은 멕시코 내부에서 당시 경제 성장이 가장 빠른 지역이던 티후아나 끝 언덕과 능선으로 이주했다.
이들 최초의 포블라도인들은 티후아나 남서쪽 먼지 낀 언덕에서 대지를 찾는 대로 집을 지었다. 처음에 그들은 판지, 나무 조각, 플래스택 방수포, 버려진 타이어로 집을 지었었다. 그리고 어디선가 차고 문들이 트럭으로 도착하기 시작했다. 공급자는 산호세까지 올라가 수거해온 멕시코 비즈니스인들로 18달러에서 30달러에 이를 팔았다. 최초로 집을 지은 이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곧 이 방식이 퍼졌다. 멘도사는 지역내 차고 문 주택을 지을 권리를 찾는 가족 누구에게나 위원회의 결정에 따른 기부금을 내고 그렇게 하게 했다.
주민들은 이 지역을 특별한 이유없이 선택했다. 마클로비오 로하스 메인 입구 근처에 사는 리디아 라바나는 "우리는 필요에 의해 여기 산다. 여기가 현재 우리 보금자리고 우리의 커뮤니티다"라고 주장했다. 라바나는 마클로비오 로하스에서 전화를 가진 몇몇 집의 하나로 전화를 받아 이웃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해준다.
일부 미국 건축업자들은 차고 문을 개당 5달러 또는 10달러를 받는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처리비가 안 들므로 그냥 줘버리고 만족해한다. 헌팅턴 비치 ‘헤리티지 도어즈’ 주인 에드 월드는 수년 동안 멕시칸 장사꾼들의 중고 문짝을 팔라는 제안을 거절하고 대신 매주 60개를 무료 픽업하는 한 비즈니스맨에게 거저 준다. 월드는 "오랫동안 우리는 문을 그냥 버렸다"며 "그가 가져가는 것이 나에게는 사실 도움이 되는 일이다. 그러나 나는 그가 들고 간 중고 문이 집을 짓는데 쓰인다는 사실이 정말 좋다. 멕시코인들은 이 문짝으로 많은 것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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