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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창 최중애/회사원
특별한 손님을 초대했습니다. 코스코에서 갈비살을 사고 장미꽃을 사기로 했습니다. 꽃을 사는 마음은 항상 설렙니다. 꽃다발을 사서 혼자 기분내곤 했는데, 언제부턴가 스스로 안겨주…
[2023-12-08]
여성의 창 백인경/버클리 문학 회원
모닝커피 뽑아놓고 새벽 신문을 갖으러 앞뜰로 나왔다. 쌀쌀하지만 가슴까지 맑아지는 듯한 초겨울의 새벽공기가 신선하다. 뜰이 촉촉하게 젖어있다. 간밤에 소리없이 비가 내렸나 보다.…
[2023-12-07]
여성의 창 박선주/ Clap4u CEO
매일 먹다 남은 밥은 식은밥이 되어 냉장고 안에서 여기저기 굴러다닌다. 데워 먹으면 맛이 없고 버리기는 아깝고, 그래서 식은밥이 한데 모이면 시간을 내어 조청을 만든다. 밥으로 …
[2023-12-04]
여성의 창 최중애/회사원
“엄마 울지마!” “그럼 너는 왜 울어?” “나는 아프니까 울지.” 용하다는 말은 엄마의 지푸라기가 되었다. 하얀 모시저고리에 날아갈 듯한 깡통치마를 입은 엄마는 딸을 업고 침을…
[2023-12-01]
여성의 창 백인경/버클리 문학 회원
올 한해 남겨진 마지막 잎새가 늦가을 찬바람에 떤다. 춥고 음산한 계절이다. 반면 사랑과 나눔이 있는 따뜻한 계절이기도 하다. 멀리 흩어져 있는 가족과 친지들이 함께 모여 맛있…
[2023-11-30]
여성의 창 박선주/ Clap4u CEO
김밥 안에 있는 많은 재료는 각자의 맛이 그대로 나타나기를 원한다. 오이는 상큼함을 고집하며 어딘가에도 절여지지 않으려 하고, 당근은 딱딱함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굵게 썰어져 한…
[2023-11-27]
여성의 창 최중애/회사원
배우의 인물이나 맵시는 애초에 없었고 억지로 끌어붙인다면 한때 몸무게만. 그리고 하나 더 억지를 부리자면 양귀비보다 예뻤던 전설같은 과거도 있다. 딸바보 우리 아버지의 고슴도치 …
[2023-11-24]
여성의 창 백인경/버클리 문학 회원
나의 방엔 남쪽으로 난 커다란 창문이 있다. 거의 벽 전체가 창문이다. 집의 지형이 앞집들보다 조금 높아서 창의 커튼을 걷으면 커다란 창으로 온 하늘이 다 들어오는듯 했다. 이른…
[2023-11-23]
여성의 창 박선주/ Clap4u CEO
김밥 안에 들어가는 재료들은 다양하다. 하지만 각 재료의 이름은 사라지고, 그냥 김밥이란 이름으로 불린다. 김밥을 먹다 보면 오이의 향이 싫어 오이를 쏙쏙 빼고 먹는 사람들, 당…
[2023-11-20]
여성의 창 최중애/회사원
20여년 전 얘기다. 설교에 목사님이 우스운 얘기를 하시면 맨 앞에서 가장 크게 웃는 그 친구 때문에 교인들은 한 번 더 웃는다. 동시통역을 하는 자매에게 물어보았다. 어떻게 통…
[2023-11-17]
특별기고 ‘홍준표법’의 악법성, 용서할 수 있을까?
2005년 제정된 소위 ‘홍준표법’은 다음과 같은 점에서 재외동포 2세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악법이며 이에 대하여 홍준표 전의원도 상당한 책임이 있음을 지적하는 바이다.■첫째 …
[2023-11-16]
여성의 창 백인경/버클리 문학 회원
어제 저녁부터 시나브로 내린비로 앞뜰에 힘겹게 벌어졌던 백장미가 활짝 봉오리를 폈다. 요즈음은 조금만 아끼지 않으면 어찌나 물값이 비싼지, 지난 여름동안 어쩌다 한번씩, 겨우 …
[2023-11-16]
여성의 창 박선주/ Clap4u CEO
미국에서 김치를 담그면 며칠 가지 않아 물러진다. 1년이 지나면 흐물흐물 되는 김치들. 땅이 다르고 기후가 달라서인지 미국의 배추로는 도무지 몇 년 동안 묵혀서 먹는 묵은지의 맛…
[2023-11-13]
여성의 창 백 인경/버클리 문학 회원
안개의 천국 샌프란시스코의 가을하늘, 구름 한점이 없다. 산책길 오션비치 바닷가엔 월요일 오전이라 한적하다. 휴양지에라도 온듯 마음이 푸근하다. 맨발로 햇빛을 듬뿍 안은 …
[2023-11-09]
여성의 창 박선주/ Clap4u CEO
내 삶의 많은 시간 속엔 사람들이 함께한다. 그 시간 가운데 우린 서로에게 힘이 되는 격려와 위로를 나누고 다시 보고 싶은 마음으로 그리워한다. 그들을 다시 만나 옛이야기들을 나…
[2023-11-06]
여성의 창 최중애/회사원
언젠가 한 부인이 “자기는 고등부 미식축구 경기가 열릴 때 경기장에 입장할 수 없다”고 내게 말한 적이 있다. 그녀의 아들이 공을 잡고 달릴 때면 자기도 모르게 관중석에서 벌떡 …
[2023-11-03]
여성의 창 백 인경/버클리 문학 회원
오늘은 월요일, 일주일에 한번 알람을 맞추지 않아도 되는 날이다. 안정적으로 해오던 비지네스가 펜데믹동안 치솟는 물가와 회복되지 않는 경기 등으로 부터 살아남기 위해서 변변…
[2023-11-02]
여성의 창 박선주/ Clap4u CEO
오늘은 뭐 먹지? 늘 하는 고민이다. 시장에서 음식 재료를 사다가 왠지 그날은 생선조림을 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들어 병어를 샀다. 맛있게 조려진 병어조림은 냄비째 냉장고로 …
[2023-10-30]
여성의 창 나효신/작곡가
서양에 있지만 동양보다 더 동양적인 면을 갖고 있다고도 볼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 샌프란시스코를 나는 내 집으로 삼기로 했다. 한국에서 태어나고 성장했고, 한국과 미국에서 서양음…
[2023-10-27]
시인 김남주 선생님의 타계에***
선생님의 아름다운 시는선생님의 아름다운 모습과 함께우리들의 위안과 즐거움 이었습니다. 그런데이렇게 떠나시면 우리들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선생님의 시를 읽고 자살을 멈추었다는어느 …
[2023-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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