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의 공공요금들이 치솟고 있다. 시정부가 최근 잇따라 발표한 미터 주차요금과 쓰레기 수거료 인상 방안은 ‘재정 적자 해소’라는 명분 아래 주민들의 일상적 부담을 크게 늘리는 조치들이다. 도로변 주차요금 50% 인상과 쓰레기 수거료 54% 인상은 단순히 인플레에 따른 조정이 아니라 서민의 삶을 압박하는 실질적 증세에 다름 아니다.미터기 주차요금의 경우 기존 시간당 1달러에서 1.50달러로 오르는 것 뿐 아니라, 유료 운영 시간도 평일 밤 8시 또는 자정까지, 그리고 일요일까지로 확대된다고 한다. LA시는 이를 통해 매년 1,400만 달러 이상의 추가 수입을 기대한다지만, 실제로 그 돈은 주민들의 주머니에서 빠져나오는 것이다.쓰레기 수거료도 마찬가지다. 단독주택 기준 월 36달러에서 56달러로 54% 인상되고 일부 다세대 주택의 경우 두 배 이상 오른다. 또 향후 4년에 걸쳐 10달러가 추가로 인상될 예정이라고 한다. LA시는 그간 매년 시정부의 보조금을 통해 주민들이 부담하는 비용
‘불량국가(rogue state)’라는 용어는 원래 북한이나 이란처럼 인권을 억압하고 핵무기 개발로 국제질서를 위협하는 나라를 지칭해 왔다. 그러나 언어학자이자 정치평론가인 노암 촘스키는 2000년 출간된 그의 저서 ‘불량국가’에서 오히려 미국이 국제법과 유엔 헌장을 무시하고, 힘의 논리로 세계 질서를 주도해 온 행태를 비판하며 미국 자체가 불량국가의 모습을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강대국의 위선과 권력 남용이 국제사회의 ‘법의 지배’를 훼손하고 있다고 경고했다.최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행보를 보면 이러한 우려가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미국은 동맹국과의 합의를 일방적으로 번복하거나, 관세와 투자를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며 협상의 기본 원칙을 흔들고 있다.특히 한국을 상대로 한 무리한 투자 요구는 그 대표적 사례다. 미국은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를 요구하며, 투자 시점과 분야, 집행 방식을 모두 미국이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이 부담을 완화하기 위
음악 기호 중 ‘머무름’을 뜻하는 ‘페르마타(fermata)’가 있다. 아래로 뚫린 반원 아래 점이 찍혀 있어, 시각적으로도 눈으로 바라보며 잠시 멈추는 느낌을 준다.이 기호는 아주 특별한 순간에 쓰인다. 소리가 나는 음표 위든, 아무 소리가 나지 않는 쉼표 위든, 페르마타가 붙으면 그 길이는 지휘자나 연주자의 감정과 해석에 따라 자유롭게 달라진다. 즉, 음악 속에서 시간이 멈추고 감정은 가장 길게 숨 쉬는 구간이다. 약속된 박자에 구속받지 않고 긴장이나 감동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며, 곡의 흐름 중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길게 머물러 감상하게 한다. 단순한 쉼이나 멈춤이 아니라, 감정의 공명이 만들어지는 순간이다.추석은 바로 이 페르마타와 같은 날이다. 사실 이날은 언뜻 한 해가 마무리되는 날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가장 긴장이 고조되는 날일지도 모른다. 미국의 추수감사절이 수확을 끝낸 감사의 날이라면, 추석은 수확을 시작하며 잠시 숨을 고르는 날이다. 수확을 앞두고 지난 계절을 위로하고
세계적인 동물학자 제인 구달의 별세 소식에 많은 이들이 그랬듯 나 역시 깊은 슬픔을 느꼈다. 그녀는 침팬지 연구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놓은 과학자이자, 평생 환경 보전에 헌신한 인물이었다.하지만 구달의 삶을 조금 다른 시선으로 보면, 그녀의 연구 방식과 개인 재정관리 혹은 투자 철학 사이에는 놀라운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두 영역 모두에 필요한 핵심 자질은 규율, 인내, 그리고 꾸준한 관찰력이다. 그리고 구달이 우리에게 남긴 수많은 교훈 중, 투자자에게 가장 소중한 한 가지 교훈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인내의 힘’이다.제인 구달의 연구는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지속되었다. 그녀의 끈기와 관찰력은 단지 침팬지 연구에 그치지 않고, 종을 넘어선 사회적 행동의 이해로까지 확장되었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이미 ‘시간이 필요한 관찰’의 가치를 알고 있었다. 네 살 때 닭이 어디서 알을 낳는지 궁금했던 구달은 4시간 반 동안이나 닭장 안에 숨어 있었다고 한다.“그때부터였어요
손자가 참던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엉엉 소리 내며 운다. 이제 18세가 되어 부모의 품을 떠나 타 주 대학 캠퍼스로 이사 가는 날이다.내 눈시울이 붉어지고 방울을 떨구었지만, 손가락은 올려져 있다. 엄지와 검지를 맞물려 동그라미를 그린다. ‘오케이’라는 손동작이다.손자는 ‘오케이 보이’다. 할머니가 무슨 제안을 했을 때 그걸 받아들이며 동의한다. 도움을 청했을 때도 그는 늘 “오케이”하며 흔쾌히 대답한다. 행여나 제대로 이해했는지를 확인하면 고개까지 끄덕이며 크게 말한다. “오케이, 이해했어요.” 항상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 한다. 일이 잘 풀렸을 때나, 무언가가 괜찮을 때, 어떤 일을 마무리하거나 대화를 끝낼 때 “오케이, 할머니 맞아요!”라고 맞장구친다.그는 내가 손가락을 올려 동그라미를 그리는 이유를 알 터이다. 태어나 처음 가족과 헤어져 먼 곳으로 떠나는 마음이 얼마나 두렵겠는가. 그럼에도 애써 참으며 새 환경에 잘 적응하리라는 것을 우린 서로 믿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불량국가(rogue state)’라는 용어는 원래 북한이나 이란처럼 인권을 억압하고 핵무기 개발로 국제질서를 위협하는 나라…
LA시의 공공요금들이 치솟고 있다. 시정부가 최근 잇따라 발표한 미터 주차요금과 쓰레기 수거료 인상 방안은 ‘재정 적자 해소…
ICE우린 복장 계획을 제대로 생각하지 못했어! 문 열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Koreatimes.com 서비스는 Ktown1st.com과 통합계정입니다. 계정이 없으신 분은 회원가입을 해 주세요.
계정에 등록된 이메일 주소로 계정정보를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