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포스트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
▶ 카페인 함유 차가운 티백 붙이면 부기 완화
▶ 레티노이드, 자외선 차단체와 함께 쓰면 효과
▶ 눈 주위 스테로이드 연고 바르면 녹내장 위험
하버드 의대 강사로 워싱턴포스트에 ‘의사에게 물어보세요’ 칼럼을 게재하고 있는 트리샤 파스리차 내과 전문의는 한 독자가 보내온, “나는 아침에 일어나면 종종 다크서클이 생긴다. 아침에 집에서 이걸 좀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다크서클과 부은 눈밑 지방은 꽤 신경 쓰이는 문제라서, 비싼 세럼이나 화장품, 시술까지 인기가 많다. 하지만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 내가 추천하는 두 가지 빠른 방법이 있다.
▲카페인
차가운 블랙티 티백을 물에 적신 후 눈 밑에 얹어보자. 카페인은 혈관을 수축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아침에 라떼를 마신 후 혈압이 약간 오르는 것도 같은 원리다. 카페인은 피부를 통해서도 흡수되기 때문에, 바르면 눈가의 혈관을 수축시켜 눈을 더 어둡고 부어 보이게 하는 원인을 줄여줄 수 있다.
한 소규모 이중맹검 무작위 대조시험에서 냉각된 카페인 젤과 냉각된 위약 젤을 눈 밑에 바른 결과 둘 다 눈 밑 부기 완화에 효과가 있었고, 약 4분의 1의 사람들에게는 카페인 젤이 냉각 효과 이상의 개선을 보였다.
▲차가운 숟가락금속 숟가락을 냉장고에 하룻밤 넣어 두거나, 아침 루틴을 하는 동안 얼음물에 담가두자. 볼록한 쪽을 부은 부위에 살짝 대고 숟가락이 따뜻해질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차가움은 혈관을 수축시켜 눈밑 부기를 줄여준다.
숟가락이 부담스럽다면 차가운 오이 조각이나 냉동 완두콩, 당근도 괜찮다. 단, 천에 싸서 사용하자. 얼음 같은 물체를 피부에 직접 대는 건 피하는 게 좋다.
눈 밑 변화는 노화의 정상적인 일부다. “나이가 들면서 얼굴 구조가 변하니까 눈 밑 지방은 자연스럽게 생기게 된다”고 뉴욕의 안면 성형 및 재건 전문의 아니샤 쿠마르는 말한다.
나이가 들수록 눈 밑 피부는 탄력을 잃고 느슨해져 부어 보이게 되고, 아래 눈꺼풀의 지방 패드가 줄어들어 꺼진 것처럼 보인다. 다크서클은 이런 변화로 생긴 그림자, 과색소침착, 얇은 눈꺼풀로 인해 두드러져 보이는 혈관 때문일 수 있다. 다크서클은 유전적인 영향도 있다.
집에서 하는 방법들은 일시적으로 조직 부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쿠마르는 말한다. 공통된 원리는 염증을 줄이거나, 혈관을 수축시키거나, 수분 저류를 줄이는 데 있다.
■다크서클과 눈밑 지방 예방법나이와 유전은 바꿀 수 없지만, 다크서클과 부은 눈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들은 있다.
▲국소 레티노이드내가 가장 강력히 추천하는 방법이다. 과학적으로 피부톤을 고르게 하고 탄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잘 입증되어 있다. 이는 눈밑 지방과 그림자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레티노이드는 자외선 차단제와 함께 써야 하고, 장기적으로 피부 손상 위험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단,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필요하고 햇빛에 민감해질 수 있으니 밤에 쓰는 것이 좋다.
▲눈의 피로 줄이기와 숙면우리는 긴 시간 화면을 보면서 눈의 피로를 유발하곤 한다. 눈의 피로는 눈 밑 혈관을 확장시켜 더 도드라져 보이게 만든다. 화면을 볼 때는 20분마다 타이머를 설정해 눈을 감거나 잠시 자리를 비우는 것이 좋다. 부족한 수면도 주요 위험 요인이다. 쿠마르는 “하루 7~9시간의 수면은 어느 나이에서나 외모를 최적화하는 건강한 생활습관의 일부”라고 말한다.
▲금연과 음주 줄이기담배와 술은 나이에 관계없이 눈밑 부기를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과학적으로 완전히 증명된 것은 아니지만 시도해볼 만한 조언들이 있다. 예를 들어, 머리를 약간 높인 상태로 자면 눈꺼풀 아래로의 수분 저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짠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도 좋은 시도다. 또한, 눈을 자주 비비면 눈꺼풀의 약한 모세혈관이 손상되어 다크서클을 악화시킬 수 있다. 알레르기 같은 가려움증 원인을 치료하거나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전문가와 상담해보자.
■치질 연고 사용은 주의해야몇 년간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레드카펫 비법 중 하나가 있다. 바로 치질 연고다. 그렇다, 치질 연고다.
치질 연고에는 혈관을 수축시키는 페닐에프린과 염증을 줄이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급한 상황에서 눈 밑에 바르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는 민감한 부위의 조직을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 위장병 전문의들이 치질 연고를 1주 이상 쓰지 말라고 하는 이유다.
더 걱정스러운 건, 눈 주위에 스테로이드를 바르면 이론적으로는 시신경을 손상시켜 실명을 유발하는 녹내장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치질 연고는 원래 용도로만 쓰자.
■환자들에게 알리고 싶은 점대부분의 다크서클과 눈밑 지방의 원인은 심각하지 않다. 하지만 때로는 의학적 문제의 신호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알러지가 있으면 비강이 막히고 압력이 증가해 눈 밑 혈관에 혈액이 고이면서 다크서클과 부기가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의학적 문제 여부와 상관없이, 눈의 외모가 고민된다면 그 이유를 전문가와 상담하고 고급 치료나 시술이 적합한지 논의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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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risha Pasricha,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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