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성연 공인재무설계사 아메리츠 파이낸셜 부사장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은 역사적 수준의 변동을 경험하고 있다. 2025년 4월 현재, S&P 500은 한 달 만에 12% 급락 후 반등을 반복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극대화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기존 주식/채권 포트폴리오만으로는 예측 불가능한 리스크를 관리하기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다.
특히 관세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단기 시장 충격이 장기적 자산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Indexed Annuity(지수형 연금)와 RILA(Registered Index Linked Annuity, 등록 지수 연계 연금)는 하방 리스크를 제한하면서 상승 수익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구조화된 솔루션으로 주목 받고 있다.
Indexed Annuity와 RILA는 최근 시장 변동성 속에서 원금 보호와 수익 기회를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특히 인덱스 어뉴이티는 주가지수(예: S&P 500)와 연동되어 시장 상승 시에는 참여율과 수익 상한선(Cap)을 통해 수익의 일부를 취할 수 있다. 반대로S&P 500, Dow Jones, NASDAQ등의 각종 경제 지수가 수십 퍼센트 하락하더라도 약정된 최소 수익률을 통해 손실이 전혀 발생하지 않게 원금을 보장해 준다.
인덱스 어뉴이티에서 제공하는 평생 보장 연금은 관세 전쟁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동시에 안정적인 은퇴 소득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인덱스 어뉴이티는 일정 계약기간(예: 5년~10년) 동안 해지 수수료가 부과되는 상품이기 때문에 단기간 자산 증식 목적으로 활용하기에는 자산 유동성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자산 유동성을 중요시하는 투자자라면 RILA를 고려해 볼 만 하다. 라일라의 일반 투자 계좌처럼 언제든지 계약을 해지하고 자산을 다른 계좌로 이동할 수 있다. 인덱스 어뉴이티나 다른 고정 연금 상품과 달리 라일라 계좌는 해지 수수료 부과 없이 전액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라일라는 투자자가 각자의 투자 성향과 시장 환경을 반영하며 완충의 정도(예: 10%, 15%, 20%, 40%, 100%)를 골고루 선택할 수 있다.
이런 완충장치를 통해 혹시 지수가 하락하더라도 이로 인한 손실 한도를 조절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0% 완충장치는 주가가 최대 10%까지 하락하더라도 계좌에는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10% 이상 하락하는 부분에 대해서만 손실이 발생한다. 인덱스 어뉴이티처럼 100% 완충을 선택하면, 아무리 주가가 크게 하락하더라도 라일라 계좌에는 전혀 손실이 발생하지 않고 원금이 보존된다.
따라서 투자 성향과 시장 환경에 따라 완충 정도를 골고루 분산하여 각 완충 구간별로 다르게 책정되어 있는 수익 상한선(Cap)을 통해 시장 환경에 따라 수익의 균형을 추구할 수 있다. 라일라도 연금 상품의 일종이기 때문에 이자 소득에 대한 과세를 연기할 수 있어, 단기 시장 변동성에 따른 매매 압박에서 벗어나 장기 투자에 집중할 수 있다.
트럼프 관세 정책이 전세계를 대상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원금 보호 메커니즘이 없는 주식 중심 포트폴리오는 단기적으로 치명적일 수 있다. 인덱스 어뉴이티와 라일라는 단순한 방어 수단이 아닌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도구이다. 예측 불가능한 관세 리스크로 인해 시장이 급변할수록 원금 보호와 세금 효율성, 유연한 지수 연동이라는 세 가지 축을 통해 기존 포트폴리오의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
다만 라일라는 연간관리비용(평균 1%)이 수반된다는 점과 인덱스 계좌인 경우, 유동성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전문가와 협의 후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시장이 출렁일수록 체계적인 자산배분이 투자 생존의 핵심이다. 첫 번째 원칙은 “절대 투자금을 잃지 말라. 두 번째 법칙은 첫 번째 법칙을 잊지 말라.” 손실을 방지하는 것이 자산증식의 핵심이라는 워렌 버핏의 유명한 원칙이다.
문의 (818)744-8088
이메일: seongcho@allmerits.com
<
조성연 공인재무설계사 아메리츠 파이낸셜 부사장>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