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기홍 HUB 천하 대표
직장 내 사고는 언제든 지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발생할 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고, 직원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는 경우도 있다. 얼마 전 연방 노동부가 발표한 2023년 기준 캘리포니아 주내 직장 또는 일터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는 전년 504건 대비 13%나 감소한 439건으로 집계됐다. 미 전국적으로는 총 5,283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해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 주의 2023년 근무중 사망률은 10만명당 2.5명으로 전년 2.9명에 비해 14% 낮아졌으며 전국 평균 3.5명에 비해서도 훨씬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발생한 439건 중 자살이나 약물 과용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129건으로 나타나 실제 근무지에서 일하다 사고 등으로 사망한 것은 310건이었다.
직종별 비교에서는 운송과 자재 운반 업종이 105건으로 가장 많았고, 2위는 건설 부문으로 77건이었으며 3위는 건물 및 바닥 청소 및 관리로 40건이 발생했다.
이번 통계에서 사망에 이르게 된 사고 원인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체 사망사고 439건 중 가장 많은 원인은 운송 사고로 108건이었고, 두 번째는 유해한 노출과 관련한 것으로 106건을 기록했다. 그 다음이 폭력(95건), 추락이나 미끄러짐(79건), 물체나 장비와의 충돌(49건) 순이었다.
이 가운데 유해한 노출이 다양한 직종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모은다. 이는 일반적으로 신체적으로 해로운 환경이나 물질, 조건을 접촉하는 것을 말하는데, 주요 유형으로는 독성 물질에 장단기간 노출되는 ‘화학적 노출’, 그리고 소음, 고온, 저온, 방사적 같은 ‘물리적 노출’,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같은 것들에 감염되는 ‘생물학적 노출’ 등이 대표적이다. 유해한 노출은 사망 여부를 떠나 장기적인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어 항상 예방조치가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화학적 노출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보호장비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고 환기 시스템을 설치하도록 해야 한다. 또 노출 시간을 줄이기 위한 교대 근무나 원격 조작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와 함께 어떤 노출이든 상관없이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하고, 사고 예방을 위한 교육 및 규정 준수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근무 중 직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어떤 보험으로 수습할 수 있을까? 우선 종업원 상해보험(워컴)이다. 이 보험은 직원이 일을 하다 다쳤을 경우 의료비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부상으로 일을 하지 못할 경우 주정부가 정한 상한선에 맞춰 일정 비율의 급여를 지급한다. 또 직업 재활 비용을 보상해 주며 장애가 발생했다면 그 정도에 따른 보상을 해준다. 만약 직원이 근무 중 사고로 사망했을 경우 유가족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고 장례비도 지원한다. 그리고 배우자나 자녀가 일정 기간 이 직원이 받았던 급여의 일부를 보상해 줄 수 있다
하지만 이 보험은 직원이 고의로 부상을 입었거나 근무 중 마약이나 음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는 보상을 받을 수 없으며 업무 외적인 일로 인한 부상 등도 보상에서 제외된다. 이와 함께 직원이 근무 중 사망 시 추가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보험으로는 ‘고용주 책임보험’이 있다. 이는 유가족이 회사의 과실을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할 때를 대비한 것이다. 그리고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단체 생명보험’을 제공했다면 사망 보험금이 지급될 수 있다. 때문에 고용주는 직원의 사망에 대비한 적절한 보험과 보상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하며, 보다 정확한 대비를 위해서는 풍부한 경험의 보험 에이전시의 분석과 자문을 받는 것이 유익하다.
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이다. 직장 내 구석구석을 살펴보며 위험 요소들은 없는 지 수시로 확인해야 하는 것은 물론,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노력이다. 그리고 각종 사고가 빈발하는 업종의 경우 더욱 주의해야 하는데 앞에서 소개한 것처럼 운송이나 운반을 담당하는 직원들에게는 철저한 안전수칙 준수를 요구해야 한다.
안전한 근무환경과 고용주 및 직원들의 사고 예방 노력을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문의 (800)943-4555, www.chun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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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HUB 천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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