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라는 단어의 사전적 정의는 좋은 것, 값어치, 유용, 값을 뜻하며 인간의 욕구및 관심을 충족시키는 것과 충족시키는 성질, 또는 충족시킨다고 여겨지는 것이나 성질을 말한다. 즉 무언가 유용해서 자신의 바람을 충족시킬 때 그것을 가치있다 말한다.
사람들은 각자 저마다의 독특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가치의 관점을 통해 소중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별하고 선택하게 된다. 따라서 가치는 한 사람의 삶과 행동선택의 기준이 된다고 말할 수 있다. 가치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상품가치이고 다른 하나는 작품가치이다. 상품가치는 시장에서 정해진 가격으로 환산할 수 있는 경제적, 물질적 가치로 대부분 소바재들이다. 상품가치는 다른 것들과 비교해서 값이 결정된다. 반면에 작품가치는 그 자체에 가치를 담고 있는 것으로 가격으로 환산할 수 없고 다른 것과 비교할 수도 없는 가치이다. 예컨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그림, 조각, 건축물, 음악, 문학, 글등이다. 피카소의 그림중 ‘게르니카’라는 작품이 있다. 헌데 그것의 복사본들이 수도 없이 많다. 여기서 작품이라 함은 오직 원본만을 뜻한다. 수많은 복사본들은 그저 상품일 뿐이다. 작품은 시간이 지날수록 귀해지고 그 가치도 더해지지만 상품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그 가격이 대폭 떨어지고 결국 폐물이 된다.
작품중 최고의 작품은 단연 사람이다. 사람은 물질적 가격으로 축정할 수 없는 존재이다. 만약 사람을 물질적 가격으로 따진다면 사람은 참 싸구려 존재이다. 아마 소, 돼지, 개보다 가격이 쌀런지도 모른다. 이 말이 안 믿어지거든 자신의 몸에 부위별로 가격표를 붙이고 번화한 광장에 한번 서 있어 보시라. 누가 돈을 주고 당신의 부위들을 사갈 사람이 있을까? 안타깝게도 현시대는 사람의 육체를 노골적으로 상품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도를 넘는 성형수술의 성행이 한 예이다. 사람은 상품이 아닌 작품인데 말이다. 사람이 작품인 이유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형상을 따라 사람을 만드시되 그에게 독특성과 개성을 발휘하는 존재가 되게 하셨기 때문이다. 전능자이신 하나님께서 과연 사람을 대충대충 소홀히 만드셨겠는가? 하나님은 최고의 설계사, 건축가, 예술가가 아니신가? 시편의 시인은 자신을 지으신 하나님에 대해 이렇게 표현한다. “내가 주께 감사함은 나를 지으심이 심히 기묘하심이라 주께서 하시는 일이 기이함을 내 영혼이 잘 아나이다”(시139:14). 사람의 생체구조, 능력, 지혜, 업적, 공적, 아름다움, 존재방식등을 헤아려보면 나도 사람이지만 찬사가 절로 나온다. 정말로 사람이야말로 온 피조물중 최고의 작품이다.
그런데 더욱 감사하게도 성도는 작품 중에서도 더욱 뛰어난 명품, 걸작품이다. 믿음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다시 빚어지고 하늘나라 기업의 후사가 되었으니 말이다. 엡 2:10에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라고 믿음 안에서의 성도의 가치를 말한다. 공동번역 성경은 이 구절을 ‘우리는 그의 만드신 작품’이라고 말한다.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새 생명을 얻은 온 천하를 주고도 바꿀 수 없는 하나님의 존귀한 자녀들이다.
성도들은 육신을 입고 있으면서도 창조주와 피조물 사이의 먼 간격을 뛰어넘어 영으로 하나님과 인격적인 교제를 나누는 새로운 존재가 되었다. 거룩하신 주님 앞에 설수 있을만한 공로와 업적을 쌓지 않았음에도 오직 주님 은혜로 그런 존재가 되었다.
걸작품은 그에 걸맞는 존재목적이 있어야 한다. 걸작품으로서의 우리의 존재목적은 우리를 새롭게 형성하신 분을 드높이는 것이다. 즉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인생과 모든 삶의 의미와 행복은 창조주 하나님을 믿고 그분을 영화롭게 할때 주어진다. 이런 존재목적을 모른다면 인생은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터진 웅덩이에 불과하다.
모든 사람은 주어진 생을 다한 후 언젠가 하나님 앞에 서게 된다. 그날 그분 앞에서 남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오직 그분께 돌렸던 영광만이 살아온 모든 삶과 믿음의 증거물이 될 것이다. 작품은 말없이 만든 이의 영광을 드러낸다. 걸작품으로서 우리는 믿음과 삶으로 그 분을 높여드려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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