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은 난민 받아들일 도덕적 책임 있다”
▶ 이민자 유입은 복음을 전할 기회로 생각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에 중요한 역할을 한 복음주의 교인들은 이민 정책에 대해 다소 관대한 입장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에는 복음주의 교인들의 지지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복음주의 교인 유권자 중 과반수가 넘는 사람들이 트럼프에게 투표하며 그의 대선 승리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부분의 복음주의 교인들은 보수적인 신앙과 정치 성향을 지니고 있으며, 이들의 정치적 입장은 대체로 트럼프 대통령과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복음주의 교인들 사이에서 이민 정책에 대한 의견은 다소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기독교계 여론조사기관인 라이프웨이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많은 복음주의 교인들은 트럼프 대통령과는 달리, 범법자나 국가 안전에 위협이 되지 않는 한 불법 이민자들에게 합법적인 이민의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난민 수용 도덕적 책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미국의 난민 수용 프로그램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미국은 대규모 이민자, 특히 난민을 수용할 능력이 부족하다”라며 “미국민의 안전과 보안을 보호하는 방식으로 난민 수용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일관되게 지지해온 복음주의 교인들은 난민에 대해 보다 관대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미국 성인 1,004명(그 중 525명이 복음주의 교인)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자신을 복음주의 교인으로 밝힌 응답자 70%가 미국이 난민을 받아들일 도덕적 책임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 중 약 34%는 이 주장에 강하게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지난해 1월에 실시된 조사와 유사한 결과로, 복음주의 교인들의 난민에 대한 생각이 변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또 아프간에서 미군에 의해 망명한 난민에 대해 복음주의 교인 중 약 74%는 이들에게 추가 심사를 거쳐 영구적인 합법적 지위를 신청할 수 있는 법안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멕시코 국경 무관용 정책, 찬반 팽팽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시행되었던 미국-멕시코 국경의 ‘무관용’ 정책에 대해 복음주의 교인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무관용’ 정책은 2018년 트럼프 행정부가 시행한 이민 정책으로 불법으로 국경을 넘은 사람들을 즉각적으로 기소하고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이었다. 당시 밀입국한 가족들에 대해 부모와 자녀를 분리하는 조치가 취해져 큰 논란을 일으켰고, 결국 2018년 6월에 종료되었다.
이 정책의 재도입에 대한 복음주의 교인들의 의견은 팽팽하게 나뉘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복음주의 교인 중 45%는 미국-멕시코 국경의 무관용 정책을 재도입하는 것에 찬성한 반면, 43%는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이민자 추방 공약과 관련해 복음주의 교인들은 범죄자와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만 우선적으로 추방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불법 이민자 추방 대상에 대해서 묻는 질문에, 복음주의 교인들은 폭력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67%)과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63%)을 우선 추방 대상자로 꼽았다.
반면, 어린 나이에 부모를 따라 불법 입국한 사람이나, 위법 행위에 따른 벌금을 납부할 의향이 있는 사람, 입국한 지 10년이 넘은 사람, 미국 시민권자 자녀를 둔 부모, 그리고 시민권자 또는 합법적 거주자의 배우자 등을 추방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복음주의 교인은 20% 미만에 그쳤다.
▲이민자 유입은 복음 전할 기회
조사에서 많은 복음주의 교인이 합법적인 이민이 국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을 밝혔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복음주의 교인 중 약 26%는 합법적인 이민이 국가에 유익하며, 더 많은 이민자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응답했다. 또 40%는 합법적인 이민이 도움이 되지만, 현재 이민자 수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고, 약 20%는 이민자 수를 줄이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반면 합법적인 이민이 국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이민자 승인을 줄여야 한다는 응답은 각각 8%, 6%로 적은 비율을 차지했다.
복음주의 교인들 중 일부는 이민자 유입을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할 기회(42%)나 그들에게 사랑을 보여줄 기회(37%)로 간주하고 있었다. 이들은 이민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종교적 가르침을 전달하거나, 인도적인 마음으로 이들을 지원하는 기회로 생각하는 셈이다. 그 외에도 일부 복음주의 교인들은 이민자들이 미국의 문화적 다양성을 향상시킬 기회(25%)나 기업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요소(16%)로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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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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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5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예수님 본따는 노력이나더하지 왜? 정치에 관여하면서 사기꾼들이 사기꾼한테 빠져서 무슨 하늘에서 정해준 어쩌구 저쩌구.. 이러니 교회들이 무자비로 문을닫지.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이 교회에서 만들어내는 물품인데 불량품을 생상하니 공장이 문을닫을수밖에..
복음주의자들은 분별력이 없다는 사실은 분명하게 수차례 재확인 되었다. 무슨 분별력? '역사적, 도덕적,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는가' vs '나의 개인적 바람과 소원을 충족시키는가' 사이의 분별력 말이다. 그저 맨날 자기밖에 모르는 선택을 하는 분별력 말이다. 복음주의자들의 역사 속에는 노예해방이 자신의 경제생활에 거대한 지장이 올 것을 알고, 노예제도 폐지를 주장하였던 전통이 DNA로 남아있다. 그 DNA, 어디 안간다. 그들의 마음 속에 깊이 자리잡았다. 그 바람에 모든 분별력이 상실되었다. 복음주의자들을 신뢰하지 않는다.
하늘님의 말씀을 실천할때만 하늘은 듣고 도울텐데도 말도 안되는이의말을 믿고 따르는모지리들...
우리 자식 일류대학에 압학케 해주세용, 우리 집에 경제적 부흥의 축복을 주시옵세용등등 자신들에게 복을 내려달라 비는 복음주의 개신교인들.... 이런 기도는 절대 이뤄지지 않는다. 교회에 가서는 윤석열이의 탄핵 반대를 위해 통성 기도하고 주위에 가시같이 보이는 노숙자, 불체, 동성애자들을 척결해주기를 원하는 개신교인들은 사실상 예수님이 제일 싫어했던 바리세인들이다.
ㅋ 복음주의 기독교? 아.. . 말년에 이단 헛소리로 개폭망한 빌리그래함. 그 아들래미 사이비 먹사 프랭클린 그래함 집안? 빌리는 한국 여의도 와서 기복주의 신앙의 틀을 만들어주고 김장환 먹사가 통역하면서 뉴라이트를 만들어 지금까지 오정현 김삼환 같은 ********* 데리고 박끈혜 쥐명박 윤두창이 떵꾸녕 빨아주고 최근엔 프랭클린 그지싀끼 데려다 김삼환 아들 김하나 먹사가 통역하면서 한미 게독 끈을 만들고 오정현이는 미국서 사역하는 아들래미 데려다 지 교회옆에 지교회 하나 만들고 ㅋㅋ 마이크펜스초청한 한수는 어쩌냐? 나가리네 오정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