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지아가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진행된 제19회 W코리아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자선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0.14 /사진=이동훈
배우 이지아(본명 김지아)가 가족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자 14년 만에 직접 입장을 밝히며 사죄의 뜻을 전했다.
이지아는 21일(한국시간)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오랜 시간 고민하며 조심스러웠지만, 이제라도 사실을 바로잡기 위해 책임을 다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어렵지만, 용기를 내어 말씀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가 집안과 관련해 입을 연 것은 무려 14년 만이다. 지난 2011년 이지아는 집안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자 "고(故) 김순흥 씨 손녀가 맞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부 김순흥 씨가 친일파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김순흥 씨는 일제강점기의 대지주이자 일제에 국방금품헌납자로 2009년 11월 출간된 친일인명사건에 등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같은 사실이 다시 수면으로 오른 것은 그의 부친 때문이다. 최근 이지아의 부친 김 모 씨가 아버지 김순흥 씨가 남긴 350억원 상당 토지를 두고 형제들과 법적 갈등 중이라는 것이 알려졌다. 김 씨는 형제들의 인감을 사용해 위임장을 위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 매체에 따르면 해당 토지는 군 부지로 수용됐으나 2013년 부지를 사용하던 군부대가 안산으로 이전하게 되면서 국방부는 징발재산정리에 관한 특별법 제20조에 따라 피징발자 김순흥의 법정상속인인 자녀들에게 우선 환매권을 부여했다. 그러나 조카 A씨는 알지 못하는 업체와 169억원 규모의 근저당권이 설정된 계약서를 알게 됐고, '토지주 대표 및 위임인'으로 김 씨 도장이 찍힌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김 씨가 이전에도 사문서위조로 벌금형을 받았으며 사문서위조와 사기 등으로 징역형을 받은 전력도 있다고 지적했다.
2019년 5월 토지에 경매 신청이 들어온 뒤에야 인지한 가족들은 2020년 11월 김씨가 토지주 대표로 권한이 없다며 근저당설정등기 말소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가족들은 김 씨를 고소했지만, 경찰이 두 차례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연이은 불송치에 의문을 품은 검찰이 경찰에 보완 수사를 지시해 수사가 재개됐으나 지난 7일 검찰은 김 씨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이에 A씨는 사건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수사에 부담을 느낀 검찰이 혐의없음 처분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법원에 재정신청을 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이지아는 "저는 18살에 일찍 자립한 이후 부모로부터 어떠한 금전적 지원도 받은 적이 없으며, 부끄럽지만 복잡한 가족사로 인해 부모와 연을 끊고 지낸 지 이미 10년 이상의 세월이 지났다"며 "이번 논란이 된 가족 재산이나 소송 등 해당 토지 소유권 분쟁에 대해서도 저는 전혀 알지 못하며,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또 조부의 친일 논란에 대해 "제가 두 살이 되던 해 조부께서 돌아가셔서 조부에 대한 기억이 없으며, 친일 행위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하고 자랐다"면서도 "2011년 기사를 통해 처음으로 해당 사실을 접한 후, 정확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민족문제연구소를 여러 차례 방문하는 등 관련 자료를 확인하고 공부했다. 그 과정에서 조부의 헌납 기록을 확인하게 됐고,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고려하더라도 이러한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문제가 된 땅에 대해선 "이번 논란의 중심인 안양 소재의 땅이 일제강점기 동안 취득된 재산이라면, 반드시 국가에 환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지아는 "제가 '조부를 존경한다'고 말했다는 잘못된 내용이 확산됐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저는 과거에 조부에 대한 그 어떠한 발언도 한 적이 없으며, 집안을 내세워 홍보 기사를 낸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조부에 대한 역사적 과오를 깊이 인식하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앞으로도 역사의 진실을 마주하는 데에 겸허한 자세로 임하며,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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