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트 뮤지엄· 모마· 휘트니 뮤지엄 신년 기획전 잇달아 회화·드로잉·비디오 설치· 조각작품 등 다양
▶ 한인 청각장애 사운드 아티스트 크리스틴 선 김 작품 감상 기회
메트 뮤지엄 전시작, 프리드리히의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 [메트 뮤지엄 제공]
■메트 뮤지엄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 회고전=맨하탄 업타운 5애비뉴 선상에 있는 메트 뮤지엄에서는 2025 을사년 새해 기획전중 하나로 독일 낭만주의 거장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1774~1840)의 주요 작품들을 보여주는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 자연의 영혼’(Caspar David Friedrich: The Soul of Nature) 전시회가 내달 8일부터 5월11일까지 열린다.
미국에서 열리는 최초의 대규모 프리드리히 회고전인 이번 전시는 지난해 유럽에서 이어진 프리드리히 탄생 250주년 기념전의 연장 선상에서 열리는 것으로 독일과 미국내 미술관 소장 프리드리히의 유명 낭만주의 유화 작품 뿐 아니라 드로잉, 스케치 작품 등이 총망라돼 있다.
프리드리히는 19세기 독일 초기 낭만주의의 가장 중요한 풍경화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초기 낭만주의 회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특히 중기 시대에 제작한 우의적 풍경화로 유명하다.
그는 인간의 낭만적 정서와 신비적·종교적 감정을 담아낸 풍경화를 추구했던 작가이다.
특히 관람객으로부터 등을 돌리고 있는 인물을 그리는 후면 인물상의 구도를 자주 사용했는데 대표적으로 이번 전시작중 하나로 한 남자가 관람객으로부터 등을 돌리고 바위 절벽 위에 서 있는 모습을 그린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Wanderer above the Sea of Fog)를 꼽을 수 있다.
남자가 끝없이 펼쳐진 짙은 안개 바다속에 간간히 산등성이와 나무가 뚫고 나온 풍경을 바라보고 있는 풍경은 화가의 자아 성찰이나 삶의 방향에 대한 고민, 숭고함을 담고 있다. 또 다른 걸작으로 무한한 자연에 대한 숭고함을 표현한 ‘바닷가의 수도승‘(Monk by the Sea) 등 미국에서는 볼 수 없던 명작들을 비롯 생애 전반 그가 완성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웹사이트 www.metmuseum.org
크리스틴 선 김작가
크리스틴 선 김작가 작품 [휘트니 뮤지엄 홈페이지 출처]
■휘트니 뮤지엄 크리스틴 선 김 특별전=미국 현대미술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뉴욕 미술관인 휘트니 뮤지엄에서는 한인 청각장애 사운드 아티스트 크리스틴 선 김의 작품을 보여주는 특별전 ’크리스틴 선 김: 올 데이 올 나잇‘(Christine Sun Kim: All Day All Night)’이 내달 8일부터 7월6일까지 열린다.
휘트니 뮤지엄과 워커 아트 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특별전은 크리스틴 선 김 작가의 광범위한 예술 제작 방식에서 소리, 언어 및 의사소통의 복잡성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보여주는 전시로 2011년부터 현재까지의 작품을 모아 드로잉, 현장 특정 벽화, 그림, 비디오 설치 및 조각작품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악보, 인포그래픽 및 언어를 사용한 작가는 통찰력 있고 시적이며 유머스러운면서 정치적인 메시지가 담긴 작품을 제작했다.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출신인 그는 선천적으로 청각장애를 갖고 태어났다. 로체스터공대를 졸업하고, 뉴욕의 스쿨 오브 비주얼아트(SVA)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출판업계에서 일하다 2008년 소리를 주제로 한 예술 작품을 보고 사운드 아티스트가 됐다.
현재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그는 음악과 언어, 수화를 모티브로 한 회화,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치며 ‘소리를 활용하는 최고 예술가’라는 찬사를 받으며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그림, 공연예술, 영상 등 다양한 예술 양식을 활용하여 소리를 청각 매체에만 한정시키지 않고 시각화하는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의 주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그의 작품들은 2013년 모마(MoMA) 전시회에서 소개됐고, 그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도 제작됐다. ▲웹사이트 https://whitney.org
모마의 전시작인 잭 휘튼의 작품 ‘Atopolis: For Edouard Glissant’ [모마 홈페이지 출처]
■모마 잭 휘튼 작품전=미국 흑인 화가이자 조각가 잭 휘튼(1939~2018)의 혁신적인 작품을 보여주는 ‘잭 휘튼: 메신저’(Jack Whitten: The Messenger) 전시회가 오는 3월2일부터 8월2일까지 맨하탄 53가에 있는 모마에서 열린다.
잭 휘튼은 페인트와 안료에 대한 탐구와 안경, 유리, 정전인쇄 등 혁신적인 도구와 독창적인 기술로 새로운 예술 영역을 구축한 예술가이다.
이번 전시는 170여점의 그림, 조각, 종이 작품 등 인종적 편견과 싸우며 기술변화에 관심을 가졌던 거의 60년에 걸친 그의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인종 차별이 심한 미국 남부에서 자란 휘튼은 1960년 뉴욕으로 혁신적인 예술 제작 작업을 시도한다. 1970년대에 바닥에 놓인 캔버스에 아크릴 페인트 층을 넓게 펼친 뒤 빛나는 준사진적 흐릿함을 만들어냈다.
1990년대에 그는 굳어진 아크릴 페인트 시트를 수천 개의 모자이크 타일로 잘라서 픽셀이나 은하계를 암시하는 풍부한 질감의 만화경 그림을 작업했다.
이번 전시에는 문화, 인종, 기술, 재즈, 사랑, 전쟁에 대한 예술가적 탐구를 보여주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웹사이트 www.mom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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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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