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 박 / 글로벌리더십 중·고등학교 교장
미국의 교육 정책은 각 행정부의 철학과 우선순위에 따라 변화를 겪는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는 개인의 선택과 책임을 강조하며 교육의 성과와 실력 중심 평가가 강화된 경향이 있었다. 이러한 기조가 다시 도입될 경우, 대학 입시에서 성적과 실력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이 대학 입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이에 학생과 학부모가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를 살펴본다.
■실력 중심의 교육 강화 예측
트럼프 행정부는 성과와 실력 중심의 접근을 선호했던 경향이 있다. 이는 교육 부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학 입시에서도 학생의 우수한 실력이 다른 기준에 비해 중요하게 평가될 가능성은 미국의 경쟁력과 국가 발전을 위한 인재 양성의 필요성에 의해 강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학교 성적이 학업 성과를 명확히 측정할 수 있는 기준으로 평가 요소로서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표준화 시험을 재도입하는 대학들이 증가하고 있다. 고등학교 성적은 중요한 평가 지표지만, 각 학교의 커리큘럼, 평가 기준, 성적 인플레이션 등이 다양하게 나타나면서 변별력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대학 입시에서도 SAT와 ACT 점수가 다시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실력이 뛰어난 학교나 프로그램에 재정적 지원을 집중하는 정책은 고등학생들에게 더 높은 성취를 요구할 것이다.
■다양성 정책의 약화
트럼프 행정부는 과거 소수 집단을 지원하는 다양성 정책(DEI)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이로 인해, 지난 수년간 대학뿐 아니라 교육 전 과정에서 크게 강조되었던 다양성 정책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캘리포니아 대학들에서 이런 변화가 일어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대학 입학 과정에서 학생의 배경보다는 성적과 실력 같은 객관적 요소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다양성 고려가 약화되면 경제적 자원이나 교육 기회가 부족한 학생들이 불리한 상황에 놓일 수 있으나, 대부분의 한인 학생들에게는 대학이 학생의 성취 이외에 학생들 입장에서 예측할 수 없는 다른 기준으로 평가되는 부분이 줄어든다면 덜 혼란스러울 수 있다.
■실용적 교육과 직업 준비의 중요성 부각
2025년 이후의 전반적 교육 트렌드는 직업 중심의 교육과 실질적인 경력 준비를 강조해 왔다. 이로 인해 다음과 같은 변화가 대학 입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고등학생들이 학문적 성취와 함께 인턴십, 직업 훈련, 기술 인증 등 실질적인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다. 이는 단순히 시험 성적뿐만 아니라, 실질적 경험과 준비된 태도가 입시 평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시사한다. 전통적인 4년제 대학 입학 대신, 직업 중심의 단기 교육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늘어날 수 있다. 이는 대학 입시의 양상 자체를 변화시킬 수 있는 요소이다.
■어떻게 준비 할 것인가
변화하는 입시 환경 속에서 성공하려면, 학생들은 시험 준비와 실질적 경험을 균형 있게 관리해야 한다. 학업 성취를 위한 전략적인 준비뿐만 아니라 인턴십, 봉사활동, 기술 자격증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SAT와 ACT와 같은 표준화 시험 준비도 학업과 함께 병행하여 미리 시험 준비 과정에서 전략적인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교 생활이 바쁘지만 자신의 미래를 상상하며 조금씩 늘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고 경험해 볼 것을 추천한다.
필자는 어떤 특별한 정치적 성향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미국 시민으로서 앞으로 글로벌 시대를 이끌어갈 우리 청소년들이 진짜 실력을 갖추고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사실만은 확신한다. 글로벌 IT 회사에서 근무하시는 많은 학부모님들이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신다. 코딩 능력 자체로 볼 때 인도인이나 중국인들은 넘사벽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뛰어난 사람들과 부딪치고 경쟁하는 사회에서 우리 한국인들이 우선적으로 갖춰야 할 것은 학업적 실력이며, 그를 넘어 경쟁력을 갖춘 리더의 자리를 갖기 위해서는 폭넓은 사고와 사회 변화에 따른 창의적 문제 해결력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한다.
(323)938-0300
글로벌리더십 중·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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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 박 / 글로벌리더십 중·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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