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가 올해 창간 55주년 기념으로 기획한 ‘산티아고 순례여행’이 미주 한인들의 폭발적인 관심속에 성황을 이룬 가운데 내년 4월에 실시되는 2025년도 순례여행도 이미 정원 수의 절반이 접수되는 등 산티아고 순례여행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도를 반영하고 있다.
산티아고 순례여행의 대한 관심도와 함께 최근 그동안 중년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해온 트레킹에 대한 한인들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트레킹 코스로 알려진 뉴질랜드 밀포드 사운드(Milford Sound) 트레일의 트레킹 코스에 들어서면 4박5일 동안 전혀 도시가 없는 산과 자연속에만 트레킹을 해야되기 때문에 오로지 트레킹의 멋과 맛을 즐길 수 있는데다 코스가 비교적 쉬워 어린아이들에서부터 시니어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로인해 가족단위, 시니어 동문들의 참가 문의가 많다. 뉴질랜드 밀포드 트레킹을 가본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트레일
아름다운 섬나라 뉴질랜드 남쪽 섬에 위치한 밀포드 사운드 트레킹 코스는 울창한 숲과 아름다운 호수, 숨을 멈추게 하는 거대한 폭포 등 대자연의 신비로움과 웅장함을 골고루 갖추고 있어 트레커들에게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트레킹 코스로 통하고 있다.
뉴질랜드 피오르드 랜드 국립공원에 자리 잡은 밀포드 사운드 트레일 코스는 너무나 아름다운 풍광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문화유산에 등재될 정도로 유명하다.
뉴질랜드 정부는 이 아름다운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하루 입산자의 수를 90명으로 제한해 자연을 보호하고 있다. 사전 예약이 필수이며 단체 관광의 경우 에이전트를 통해 예약할 수 있는데 한 에이전트가 25명까지만 할 수있다.
밀포트 사운드 트레킹 코스는 산티아고 순례길과 같이 갔다가 돌아오는 코스가 아닌 일방통행 코스로 약 53km인데 5일동안 평균 10여km를 걷는 셈이다. 길은 걷기에 불편함이 없이 비교적 잘 닦아진 길이지만 꼬불꼬불한 산길과 평원을 가로지르는 길이 섞여있어 하루에 10여km를 걷지만 소요시간은 사람에 따라 7시간내외가 소요된다.
■절경, 절경, 절경
밀포드 사운드에 들어서면 중간 중간에 랏지 스트일의 숙소에 묶게 되는데 예약을 물론 필수다. 입산하기 전에 숙소예약을 체크하기 때문에 예약하지 않고서는 트레킹을 할 수 없다.
숙소에서 맞는 밀포드 사운드 트레일 코스의 아침은 말로나 글로는 형용할 수 없는 경이로운 감동을 제공한다. 숙소앞에 펼쳐진 만년설의 정경, 너도밤나무 숲을 따라 펼쳐진 안개비 구름, 그리고 상쾌한 공기를 가르며 들려오는 이름을 알 수 없는 종달새들의 지저귐… 저절로 머리가 숙여지며 두 손을 모으고 기도를 하게 된다.
■매키넌 패스·아서계곡·서들랜드 폭포
밀포드 사운드 트레일스의 어느 한 곳이 절경이 아닌 곳이 없지만 꼬불꼬불 산길을 따라 클리턴 강을 바라보며 오르는 매키는 패스 정상에서 아서계곡을 내려다 보는 풍경은 잊지 못할 추억이다.
정상에 올라오느라 흘린 땀방울을 닦고 다소 지친 다리를 풀고 휴식하면서 준비해온 점심 샌드위치와 한 잔의 커피로 지난날을 회상해 본다. 한국에서의 어린 시절과 고난과 역경, 성공과 환희의 이민의 삶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세계에서 몰려든 트레커들이 이곳저곳에서 분주히 카메라에 정경을 담고 있다. 트레커들을 따라 다시 발길을 옮긴다.
계곡을 돌아서니 580m 높이의 거대한 서들랜드 폭포가 갑자기 눈앞에 펼쳐진다. 폭포를 뒤로하고 천연의 원시림을 따라 하염없이 걷는다. 몸과 마음이 영화 속 한 장면을 연출한다.
밀포드 트레킹이 끝나는 샌드플라이 선착장에 도착했다. 지난 4일 밤낮이 하루인양 아쉽다.
여행 팁세계 3대 트레킹 코스 또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트레킹 코스로 알려진 밀포드 트레킹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 2025년 11월중 실시예정인 밀포드 트레킹은 뉴질랜드,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등 관광도 겸한다. 밀포드 트레킹 참가자는 25명 제한이며 선착순 마감한다. 문의는 (213)503-1160, (213)304-3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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