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박유천 /사진=스타뉴스
전 매니저로부터 6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한 가수 박유천에 대한 선고기일에서 재판부가 박유천의 손을 들어준 가운데 전 매니저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항소했다.
서울동부지방법원 제16민사부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리씨엘로 대표 A씨가 박유천을 상대로 제기한 6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민사 소송 판결선고기일을 열고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 재판부는 A씨가 박유천의 채권을 대신 행사하겠다며 채권자 대위 소송도 제기했으나 이 또한 각하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A씨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이은의 변호사는 지난 14일 1심 판결에 불복하는 항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지난 2021년 11월 박유천을 상대로 이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박유천이 멤버로 활동했던 그룹 JYJ 시절부터 함께 활동해 온 매니저. A씨는 스타뉴스에 "박유천은 법원이 방송 출연·연예 활동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개별적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박유천과) 2026년까지 계약이 돼 있었던 만큼 제 급여와 정상적으로 활동을 이어갔을 시 매출 등을 고려해 책정했다"라고 밝혔다.
박유천은 이미 지난 2021년 8월 리씨엘로로부터 제대로 정산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A씨는 오히려 박유천이 약정을 위반하고 일본 기획사와 이중계약을 체결했다고 반박했다.
A씨는 "그간 박유천이 회사 법인카드를 개인적인 유흥비와 생활비로 사용했음에도 이를 문제 삼지 않았고 20억 원이 넘는 개인적인 채무 문제 해결까지 직접 도우며 함께 해왔다"라며 "당시 함께 동거한 여자친구에게 법인카드를 줘서 명품 가방까지 사도록 하거나 수천만원의 회사 자금을 게임에 사용하는 등의 일들이 있었다. 특히 박유천이 유흥업소에서 무전취식한 금원이 약 1억원에 달해 관계자들에게 오랜 시간 시달리자 회사가 이를 지불해줬다"라고 강조했다.
이후 2021년 11월 10일서울중앙지방법원은 리씨엘로로부터 박유천의 매니지먼트를 위탁받은 예스파라가 박유천을 상대로 낸 방송 출연 및 연예활동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박유천은 국내에서의 독자적인 연예 활동이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
이번 재판부는 소송 제기 직후였던 2022년 3월 16일 판결선고기일을 열 예정이었지만 뒤늦게 박유천이 소송 답변서로 대응하면서 변론이 재개되기도 했다. 이후 재판부는 지난 9월 25일 모든 변론을 마쳤다.
한편 박유천은 지난 2019년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돼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사실상 연예계 퇴출 통보를 받았다. 당시 박유천은 투약 혐의를 부인하며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말했으나 결국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 많은 이들의 비난을 받았다.
여기에 박유천은 2016년 양도소득세 등 총 4억900만원의 세금을 체납한 사실까지 알려졌다. 2023년 12월 12월 국세청이 공개한 고액 상습 체납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으며, 법원의 가처분 결정을 어기고 독자적 연예 활동을 한 대가로 소속사에 5억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을 받기도 했다.
당시 오리콘 뉴스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박유천은 'JAPAN DEBUT MINI ALBUM' 발매 및 크리마스 투어 개최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고 "많은 긴장이 된다. 발매할 미니앨범에는 5, 6곡 정도 담길 예정이며 모두 일본어 오리지널 곡이다. 기대해 달라"라며 "오랫동안 일본에서 활동하지 못한 만큼 온 마음을 담아 녹음했다. 일본어로 녹음하는 게 오랜만이라서 조금 어려웠지만 일본 스태프분들의 도움을 받아 잘 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일본 팬들에 대해 "나를 계속 응원해 주고, 기다려줘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 뭐든지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팬들이 생각하는 그리운 모습도, 또 새로운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박유천은 오는 12월 18일 미니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며 12월 21일, 23일, 24일에는 도쿄 제프 다이버시티(Zepp DiverCity), 오사카 제프 남바(Zepp Namba), 후쿠오카 제프 후쿠오카(Zepp Fukuoka)에서 'PARK YUCHUN 2024 X-mastour'를 개최한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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