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 안이 헐고 구내 점막 궤양이 생기는 질환
▶ 치약 내 라우릴황산나트륨 성분 때문일수도
▶따뜻한 소금물 하루 3~4회 가글도 완화 도움
구내염(canker sore)은 성가시고 흔한 질환이다. 발생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사용 중인 치약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치약에 자주 사용되는 성분 중 하나인 라우릴황산나트륨(SLS)은 일부 연구에서 구내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SLS가 들어있지 않은 치약으로 바꾼 사람들의 구내염 발생 빈도가 줄어든 것을 발견했다. 2012년에 발표된 별도의 임상 시험에서는 90명의 참가자들이 각각 8주 동안 두 가지 치약을 사용하도록 지시받았다. SLS가 들어있지 않은 치약을 사용한 사람들은 SLS가 들어간 치약을 사용할 때보다 구내염이 덜 아프고 짧게 지속된다고 보고했다.
전문가들은 이 연구들이 소규모이며 SLS가 구내염에 미치는 영향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경고하지만, 임상 의사들은 SLS가 없는 치약으로 바꾸는 것이 여러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 마이애미 암 연구소의 구강 의학 및 구강 종양학 책임자인 알레산드로 빌라는 “환자들이 타는 듯한 느낌 없이 이를 닦을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UCLA 치과대학의 구강 의학, 구강 병리학 및 안면 통증과 교수인 다이애나 메사디는 환자들에게 이처럼 치약을 바꿔볼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무해하며 효과는 상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치약의 작은 변화가 환자의 삶의 질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라고 전했다.
■치약과 구내염의 연관성
구내염은 입 안의 부드러운 조직, 예를 들어 뺨이나 입술 안쪽에 생기는 통증이 있는 둥근 궤양이다.
펜실베니아대 의과대학의 가정의학 및 지역사회 건강학 과장인 리처드 웬더 교수는 이 궤양은 종종 점막의 작은 외상에서 시작되며, 날카로운 치아의 모서리나 뾰족한 교정 장치가 입을 자극해 생길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또는 무언가를 씹다가 이빨로 뺨을 물어서 난 상처가 구내염으로 되는 경우도 있다.
SLS가 구내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한 가지 가설은 이 성분이 구강의 점막을 덮고 있는 보호층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빌라 교수는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명확한 설명은 없으며, 보스턴 대학교 치과대학 구강 병리학 부서장인 비키 누난 교수도 이 점을 인정했다.
하버드 의과대학의 구강 의학 및 구강 병리학 담당 우숙빈 교수에 따르면 SLS 치약의 다른 성분들이 통증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우 교수는 “대부분의 경우 성인용 치약에 들어있는 강한 민트 성분과 기타 첨가물이 증상을 유발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치약회사들은 SLS가 널리 사용되는 성분이라고 밝히고 잇다. P&G 브랜드인 크레스트의 대변인은 이메일에서 “많은 치약이 SLS를 함유하고 있으며 이는 음식물 찌꺼기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안전한 성분”이라고 전했다.
■SLS가 들어있지 않은 치약은?
라우릴황산나트륨(SLS)이 들어있지 않은 치약에는 크레스트 프로헬스 덴시파이 액티브 리페어 치약과 센소다인의 엑스트라 화이트닝, 프레시 민트, 풀 프로텍션, 프로내멜 치약이 있다. 자신의 치약에 SLS가 들어있는지 확인하려면 성분 라벨을 확인하면 된다. 때로는 튜브 라벨에 활성 성분만 표시되기도 하지만, 전체 목록은 온라인에서 찾을 수 있다.
피츠버그 대학교 치과대학의 구강악 안면병리학과 교수인 리처드 바르고는 환자들이 의료 제공자에게 추천을 요청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우 교수는 어린이용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며, 어린이 치약에는 “매우 순한 성분”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구내염의 원인은?
전문가들은 구내염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고 말한다. 스트레스, 가족력, 특정 영양소 결핍은 구내염이 생길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뉴욕대 치과대학의 구강의학 책임자인 로스 커 교수는 “가족력이 있는 일부 환자들의 경우 면역 체계에 결함이 있어 구강 내 염증 반응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타민 B12, 엽산, 철분, 아연의 결핍도 구내염 발생과 연관이 있다. 산성, 감귤류 또는 매운 음식은 이미 존재하는 궤양을 자극하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음식의 산도가 구내염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충분하지 않다고 커 교수는 말했다.
구내염(canker sore)은 입 안에서 발생하며 전염되지 않고,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지는 않는다. 이는 입술 외부에 발생하며 전염성이 있는 헤르페스성 구내염과는 다르다.
■어떻게 치료할 수 있나?
▲약물 치료: 약물은 통증을 완화하고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벤조카인과 같은 일반 의약품 마취제는 빠르고 일시적인 통증 완화 효과를 제공한다. 리처드 바르고 교수는 클로베타솔 젤과 같은 국소 스테로이드 및 기타 처방 약물이 더 큰 궤양이나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구내염에 사용되어 염증을 줄인다고 말했다. 또한 화학적으로 상처를 지지는 데박테롤(Debacterol)과 같은 치료법도 있다.
▲소금물 가글: 소금물은 구내염을 약간 완화시키거나 염증 세포를 줄일 수 있다고 웬더 교수는 설명했다. 소금물 가글이 효과적이라는 임상 실험은 없지만 “우리는 오랫동안 소금물 가글을 사용하고 추천해 왔다”고 그는 말했다. 웬더 교수는 따뜻한 물 8온스에 소금 반 티스푼을 녹여 소금이 완전히 녹을 때까지 저은 후, 15~30초 동안 입을 헹구고 뱉어내라고 권했다. 하루에 3~4회 정도 자주 가글을 해도 괜찮다.
▲영양제: 구내염 치료에 영양제가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비타민 B12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구내염이 있는 58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 시험에서 참가자들은 6개월 동안 매일 1,000마이크로그램의 비타민 B12를 섭취했다. 이 연구는 제약 회사의 일부 자금 지원을 받았으며, 비타민을 복용한 그룹이 통증, 궤양수, 지속 기간이 유의미하게 줄어들었다고 보고했다. 아연 보충제를 대상으로 한 유사한 연구들은 상반된 결론이 나왔다.
■의사를 찾아야 하나?
전문가들은 동시에 3개 이상의 구내염이 발생하거나, 항상 입안에 궤양이 있거나, 궤양이 점점 심해지는 경우에는 의사와 상담하라고 권장한다. 이러한 증상들은 크론병, 셀리악병 또는 구강암과 같은 기저 질환의 징후일 수 있다.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두경부 종양 외과의사인 애쉴리 메이스는 “입안에 궤양이 생기는 것은 비정상적인 일이 아니지만, 몇 주가 지나도 낫지 않거나 점점 심해지는 궤양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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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ddy Amenab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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