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우스운 이야기가 있다. 어느 초등학교 1학년 자연 시간에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동물 울음소리를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물어봅니다. “여러분, 강아지는 어떻게 짖죠?” 아이들이 대답합니다. “멍멍!” “왈왈!” “아, 잘했어요. 그럼 호랑이는 어떻게 울죠?” “어흥!” “아, 잘했어요. 그럼 여러분, 제비는 어떻게 울죠?” 그런데 아이들은 제비가 우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으니까 갸우뚱하고 있는데 한 아이가 손을 번쩍 들더니 대답합니다. “싸모님~!” 그 아이는 카바레 집 아들이었습니다.”
보고 배운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화로써 평소에 부모의 태도와 삶 자체가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아이들은 정말로 부모가 하는 그대로 따라 하기 때문이다. 말투부터 시작해서 행동 하나하나 그대로 따라한다. 좋은 예로 내 두 딸이 아주 어렸을적에 이러한 일이 있었다. 한 번은 두 딸을 장모님에게 맡기고 우리 부부가 교회에 갔다가 예배를 마치고 집에 도착해서 문을 열고 집에 들어갔는데 두 딸이 (당시 아마도 4 살과 5살 정도) 리빙룸에 둘이 앉아서 성경책을 거꾸로 들고 “주여! 주여!”하면서 통성기도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얼마나 귀엽고 기특하던지… 평상시 우리 부부가 통성 기도하는 것을 그대로 흉내 낸것이었다. 물론 성경책을 거꾸로 들고 있었던 것은 실수이지만…! 참으로 아이들은 부모의 언행을 그대로 따라 한다. 따라서 자녀들 앞에서 정말 말과 행동을 조심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신앙이 있다라고 할 수 있는 부모는 집안에서도 거룩한 부담을 가지고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은 힘들지만 마땅히 해야할 책임인 것이다.
보고 배우는 것은 교회에서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섬기는 교회는 소그룹을 “목장”이라고 하는데 목장에는 리더인 “목자”와 보통 10여명의 “목원”들이 있으며 그 중에 아직 예수를 믿지 않는 불신자들도 섞여 있다. 판데믹이후 조금 느슨해진 것도 있지만 원칙적으로 매주 주중에 목장 모임을 집에서 모이는데 주로 목자가 자신의 집을 열고 음식을 정성스레 준비해서 목원들을 섬긴다.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에는 목원들도 자발적으로 본인들을 집을 열고 보고 배운대로 똑같이 다른 사람들을 사랑으로 섬긴다. 가장 감사한것은 그 가운데 예수 믿지 않던 사람도 그러한 사랑에 감동을 받고 결국 예수를 믿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뿐만 아니라, 목장에서 다른 사람들을 기쁜 마음으로 섬기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고 자란 자녀들은 크면서 자연스레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훌륭한 리더가 되는 것을 나는 이제까지 목회하면서 수도 없이 보게 되었다. 참으로 축복인 것이다! 물론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사랑과 헌신의 본을 보여야 하는 것은 부담이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고 배우고 따라하는 선한 영향력을 끼치게 되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보고 배우는 것에 대한 또 다른 중요한 의미는 가정과 교회 담장을 넘어 매일의 삶 속에서도 일어난다는 사실이다. 바로 예수를 믿는 사람으로서 직장에서 그리고 사회 생활에서 올바른 본을 보여야 하는 것은 이 시대에 너무나 절실히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기독교인으로서 도덕적인 면에서 올바른 본을 보이지 못해 교회가 지탄을 받을때에 같은 믿는자로써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속상하다. 가난한 성자 마하트마 간디의, “나는 예수의 정신과 삶을 존경한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은 본받고 싶지 않다”라는 말이 더더욱 크게 다가올 뿐만 아니라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한 사람의 그리스인으로서 깊이 받아들이고 반성을 하게 된다.
이렇듯 기독교인으로써 삶의 본을 보이는 것이 너무나 중요한 것임을 사도 바울이 데살로니가후서 3장 9절, “우리에게 권리가 없는 것이 아니요 오직 스스로 너희에게 본을 보여 우리를 본받게 하려 함이니라”를 통해 강조하고 있다. 사도 바울 또한 삶 속에서 예수를 믿는 사람으로서 거룩한 본을 보이려고 몸무림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 사도 바울이 “나를 본받으라”고 한 고백이 나의 고백이 되고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도록 오늘도 예수를 더욱 본받아 살아가는 모두가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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