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영돈 한인회 이사장/한인회관 관장
▶ 한국일보 하와이 창간 52주년 특별 기획 `나는 역사다’
"코로나에 걸리면 죽는다 던 시절에도 겁 없이 한인회 이사들과 어르신들 아파트를 방문해 생필품을 전달하곤 했는데 지난 6월 낙상으로 머리를 다쳐 뇌진탕 증세로 고생하던 몇 주간은 가족들에게 유언을 남길 정도로 생과사의 갈림길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난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고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다행히 건강을 회복한 요즘 이제 저에게 남은 시간 한인사회 세대 교체를 위해 노력하며 더 많이 베풀고 이웃들과 더 많이 즐거운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지난 10여년 하와이 한인 단체장 가운데 가장 많은 구설수에 오른 인사들은 한인회와 문화회관 관계자들일 것이다.
두 단체 관계자들은 자신의 시간과 돈을 들여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를 하면서도 소송에 연류 되며 동포사회 지탄의 대상이 되었고 그로 인해 알게 모르게 정신적 상처를 받았다.
그 상처로 동포사회와 등을 진 이들이 있는가 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체와 운명을 함께하며 오늘날 서대영 1.5세 한인회장, 아만다 장 1.5세 한인문화회관 회장 탄생의 산파 역할을 했다. 이름하여 새 이민 1세들이다.
그들 1세들의 역할이 있어 2024년 9월의 하와이 한인사회는 외관상 태평성대(?)를 누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2년 8월부터 마키키 커뮤니티센터 한인회관의 시대를 연 장본인 남영돈 한인회 이사장 겸 한인회관장이 그 중 한 사람이다.
남 이사장은 1985년 12월 하와이에 이민 와 자동차 관련 사업과 2002년부터 미 육군 스코필드 25사단에서 미연방 군수용품 하청업을 하며 부인과 두 아들을 둔 가장으로서 경제적 기반을 다졌다.
2007년 제19대 하와이 한인회 총무이사로 활동을 시작으로 오늘날까지 하와이 한인회 이사,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25대 하와이 한인회 1.5세 한인회장 시대를 열어 준 조력자 역할을 했다.
남 이사장은 마키키 공연의 마키키 커뮤니티센터가 비어 있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접하고 24대 한인회 박봉룡 회장 및 이사진들에게 이곳을 한인회관 건물로 사용하자고 설득하고 본격적으로 시와 주정부 관계자들과 협상을 시작했다.
정부 관계자들과 협상을 진행하며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한인회는 이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기간동안 동포들과 지역 주민들을 위한 단체 백신접종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키아모쿠에 위치한 한인 이민장자교회 그리스도교회와 하와이 한인회는 하와이 한인사회를 대변하는 교회와 단체로 대외적인 입지를 확실하게 다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남 이사장은 알게 모르게 자신의 지갑을 열어가며 한인회 역할기대를 높이기 위한 활동을 적극 후원하며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남 이사장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많은 사람들의 삶의 철학이 바뀐 것처럼 코로나 팬데믹으로 이민자들의 경우 자신이 처한 상황을 대변해 줄 역량있는 대표 단체의 중요성과 소수민족으로서의 정치적 역량 겹집의 필요성을 절감한 것 같다"며 그런 의미에서 "하와이 한인회의 마키키 커뮤니티센터 한인회관 운영은 하와이 한인사회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갈 수 있는 큰 목표물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키키 커뮤니티센터 1대 한인회관 관장으로 남 관장은 " 마키키 공원과 커뮤니티센터를 시작으로 뻗어 내려가는 키아모쿠 스트릿/카피올라니 블러버드 지역의 변모를 직시하며 앞으로 10년 후에는 이 지역이 명실상부 코리아 타운으로 명명되어 다민족사회 하와이에서 코리안의 위상이 또 한번 도약하는 그런 꿈을 꾸게 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같은 1세들은 한 발 뒤로 물러서서 1.5세 2세들이 한인사회 지도자로 나와 그들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광장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남 관장은 '광장'이란 단어에 힘을 주며 "마키키 공원을 한국의 수준 높은 문화를 알리는 공연과 지역 주민들과 동포사회가 함께하는 만남의 광장으로 변모 시키고 커뮤니티센터 한인회관을 세대와 민족이 어우러지는 교육 문화 강좌의 상징적 공간으로 우뚝 세우기 위해 저에게 주어진 역할 기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 차세대들이 신명나게 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가는 '분위기 메이커'로서의 새로운 역할 모색을 고민해 가며 할아버지의 역할에 충실해 갈 것"이라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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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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