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나 EMP 파이낸셜 공동대표
미국은 지금 11월 5일에 실시되는 60 대 대통령선거 열기로 정말 뜨거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피격사건으로 판이 완전히 기울어졌다 보았지만 바이든 현 대통령이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 하차를 하고 부 대통령인 해리스를 후보로 지명하면서 다신 한번 미 대선의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같은 투자자에 입장에서는 누가, 어떤 당이 집권을 했을 때 투자 결과가 좋았는지 그냥 재미삼아 알아보자.
이 결과는 결코 앞으로의 투자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며 예전의 결과가 앞으로의 투자 결과를 암시하는 것이 아님을 정확히 해두고 싶다. 우선 두 후보와 양당의 주요정책부터 살펴보자.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의 정권 교체 여부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통상, 무역 환경의 변화를 가속화하고 변화 수준을 심화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이벤트로 보고 있다.
해리스 후보가 당선되는 경우에는 바이든 정부의 정책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트럼프 후보가 4 년만에 재집권하는 경우에는 미국 정부의 정책 방향성은 다시 한번 대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은 무역 정책, 세율 조정, IRA 로 대표되는 친환경, 저 탄소 정책 등의 주요 현안에서 선명한 대립 구도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중국에 대한 강력한 견제와 자국 제조업의 활성화 기조는 양당이 모두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구체적인 방법론에 있어서는 일부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후보가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것은 그가 자국의 이익을 챙기는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미국 유권자들에게 어필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어느 방향으로 튈지 모르는 트럼프 후보의 언행은 누구보다도 큰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다.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글로벌 금융시장과 경제 주체들에게 중대한 위험요소로 다가오고 있으며, 선거 결과에 따른 금리, 환율 등 주요 시장지표의 불확실성과 점차 높아지고 있는 보호무역장벽은 향후 국내 기업들의 사업위험에 있어서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대통령 선거와 같이 치러지는 상, 하원 선거 결과에 따른 양당의 의석 분포는 공약의 이행 여부 및 강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IRA 폐기와 같이 정당을 넘어서 각 주별로 이해관계가 상이할 수 있는 이슈들도 다수 존재하기 때문에 공약 이행에 있어서 변수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 미국 은행이 역사적으로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고, 상하원을 양당이 나눠 가졌을 때 미 증시 단기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는 분석을 내놨다. 미국 US Bank 는 지난 달 22 일에 ‘대선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 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US Bank 는 “본사 투자 전략 연구원들이 1948 년부터 2023 년까지 75년 간의 시장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선에서 민주당이 백악관을 차지하고 상, 하원을 공화당과 민주당이 나눠 가졌을 때 S&P 500 지수의 3 개월 평균 수익률이 3.93%로 가장 높았다” 고 “이는 전체 기간 평균 수익률 대비 1.75% 높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 ”이라고 했다. 그 다음으로 수익률이 높았던 건 민주당이 백악관을, 공화당이 상, 하원을 지배한 경우다. 이때 S&P500 지수 3 개월 평균 수익률은 3.85%로, 전체 기간 대비 1.67% 높았다.
반면, 공화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고, 민주당이 의회 과반을 점한 경우, 단기 수익률은 1.19%로 전체 기간 수익률 대비 0.99% 낮았다. 한 당이 백악관과 상, 하원을 독식하는 등 그 외의 경우에는 선거 결과가 증시 단기 수익률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관련을 갖지 않는 걸로 나타났다.
또 어떤 경우라도 중장기 수익률에는 영향이 없는 걸로 나타났다. 이렇듯 우리 일반 투자자들은 처음에 목표로 했던 투자를 뚝심 있게 뚜벅뚜벅 지치지 않고 해 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문의 (213)215-5473
erah@emp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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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나 EMP 파이낸셜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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