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 올해 미셸 박 스틸, 영 김 연방하원의원은 재선, 데이브 민 가주상원의원은 연방하원, 최석호 후보(전 가주하원의원)는 가주상원에 각각 도전해 당선을 위해서 활발한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
이에 못지 않게 OC 한인 밀집 지역 도시들에 한인 정치인들이 11월 5일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캠페인에 돌입했다. 그 대표적인 도시로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이 밀집되어 있는 풀러튼, 부에나팍, 어바인 시를 꼽을 수 있다.
3명의 시의원을 새롭게 선출하는 풀러튼 시의 제1지구에는 프레드 정 풀러튼 부 시장이 재선에 도전한다. 이 선거구는 에머리지 하이츠, 팍스 주니어, 서니힐스 고교 인근으로 오렌지카운티 최대 한인 밀집지역이다. 유권자 4명 중에서 1명 꼴이 한인이다. 풀러튼 전체 한인 유권자 6,000여 명 중에서 절반 이상이 이곳에 모여 살고 있다.
이런 지역구 특성상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프레드 정 부 시장이 무난히 재선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년 전 선거에서 한인 후보들끼리 맞붙어서 정 부 시장이 당선된 바 있다. 한인이 나오면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구라고 볼 수 있다.
부에나팍 시의원 선거는 조금 다르다. 출마를 선언한 최용덕 후보(커미셔너)의 제2 지역구는 라틴계 유권자들이 많은 선거구로 만만치 않다. 현역 시의원의 사퇴로 치러지는 이번 보궐 선거에는 라틴계 후보들이 2-3명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재준, 한명수 씨가 출마해 고배를 마셨던 이 선거구에 첫 한인 시의원이 배출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만일에 최용덕 후보가 당선될 경우에는 부에나팍 시의원 역사상 처음으로 2명의 한인이 시의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비치 길을 따라서 ‘코리아타운’이 지정되어 있는 부에나팍 시에서 한인들의 정치적인 영향력이 더 강해질 수 있다.
이 지역구의 총 유권자 수는 9,000명으로 이 중에서 라틴계가 47%, 한인을 포함해서 아시안계 13%, 백인 25% 등이다. 이 지역구는 91번 프리웨이 북쪽에서 부에나팍 암웨이 빌딩이 있는 곳까지이다. 비치 블러버드를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아테시아 블러버드, 남쪽으로는 91번 프리웨이 사이이다. ‘더 소스’ 샤핑몰을 비롯해 한인 업소들이 밀집되어 있는 오렌지도프 길도 포함되어 있다.
지역구 별로 무려 4명의 시의원과 1명의 시장을 뽑는 어바인 선거에는 태미 김 현 시의원이 시장, 잔 박 후보가 시의원에 각각 도전한다. 잔 박 후보는 올해 처음으로 어바인시에서 실시하는 지역구별 선거에서 제1지구에 나선다.
지난 2018년, 2020년, 2022년 3차례에 걸쳐서 시의원에 도전해 낙선한 잔 박 후보는 올해 4번째 도전이다. 이 선거구의 아시안 유권자는 36%로 다른 선거구에 비해서 많은 편이지만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 선거구는 이스트우드, 노스팍, 노스팍 스퀘어, 노스우드 포인트, 오차드 힐스, 스톤게이트, 스톤게이트 이스트와 웨스트 어바인 등이 포함되어 있다.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대만계 헬스 케어 중역인 잭키 칸이다.
태미 김 어바인 시의원은 단일 선거구로 실시되는 시장 선거에 나섰다. 어바인 시에서 첫 한인 여성 시의원이라는 역사를 새로 쓴 그녀는 최석호,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의 바통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시의원에 대해서 팔레스타인 단체들의 ‘리콜’ 이 있었지만 선거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거물급’ 후보 래리 애그런 현역 시의원(전 어바인 시장 역임)과 맞서고 있는 김 시의원은 어바인 시 첫 한인 여성 시장 탄생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녀는 영 김, 미셸 박 스틸 연방하원의원의 뒤를 이어서 성장할 수 있는 한인 여성 정치인으로 주목 받고 있다.
올해에는 연방, 가주 의원에 도전하는 한인 정치인들의 당선 못지 않게 한인 시장과 시의원 배출도 한인 커뮤니티 정치력 신장을 위해서 중요하다. 그 어느때 보다 한인 시장과 시의원 선거에 관심을 더 가져야 할 것 같다.
<
문태기 OC지국장>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